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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1522
    작성자 : 말랑쥐
    추천 : 50
    조회수 : 4067
    IP : 182.216.***.219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1 16:31:30
    원글작성시간 : 2012/09/21 13:58:2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1522 모바일
    노멀 솔져 만난 썰 통합팩.txt

    랭겜은 이미 잔나(안쓸꺼면서)스킨과 용량2mb(추정) 짜리 금테두리를 얻기위한 진퉁 버스기사들과


    "형들 나 버스야 믿어줘." 라는 전판은 쳐말아먹고 나와 하는 판부터 


    하필 버스시작한 스쿠버다이버들이 판을 치는관계로 노멀을 돌림.


    큐가 잡히고 픽창은 평소와 다르게 잠잠함.


    보통 선픽배틀로 치열한데 너무 조용해서 마우스를 두어번 움직여보았음.


    뭐 렉은 아닌것 같아서 내가 이블린을 픽하자 그제서야 하나 둘 픽을 시작했는데 티모 마이가 튀어나옴.


    근데 그 픽하는게 전혀 경솔해보이지가 않음...흡사 얼주부와 CLG.EU의 결승전 픽을 보는것 같은 신중함.


    마이가 픽된뒤, "이 조합상으론 티모가 완벽해." "그래 버섯이 마이의 백도어를 한층 편하고 돋보이게 해줄꺼야."


    라는 토론을 거친 뒤 픽해진것 같은 느낌...그 무거운 분위기의 픽 후에 나온것은 놀랍게도 블라디 블리츠


    의외로 정상적인픽에 딩거로 잠깐 픽을 바꾼 나를 반성하며 다시 이블린으로 바꾸니 그때까지 조용하던 애들이 말하기시작함.


    "이블린형 형빼고 다 친군데 양해를 구하고 시작할께."


    "?"


    "마이가 군인인데 얘 휴가나와서 롤 아이디 빌려서 이번에 첨하는거야ㅋ"


    "그래도 카오스 해봐서 대충은 아니까 걱정 ㄴㄴ해."


    "얘 신병위로임ㅋ"


    순간 모니터가 뿌옇게 변함.


    말없이 흘러내리는 눈물을 훔치며 "갱오지마...짬묻어..."


    하자 군필의 냄새를 맡았는지 3명의 미필과 한명의 군인(이등병)은 그새벽 급속도로 시무룩해짐.


    여하튼 게임은 시작되었고 친구들이 이것저것 알려주는지 잠시 우물에 서있던 마이가 그날만큼은


    녹색이 아닌 국방색 눈깔을 빛내며 군화에 3맛스타를 들고 블루로 뛰어오기 시작함


    "저 빌어먹을 군인에게 군화를 쥐어준자 누구요?"


    미슬아치가 굳은 표정으로 묻자 모두는 몸이 얼어붙은 채 곁눈질만 했다.


    모두가 침묵하여 눈알 도록도록 굴러가는 소리만 났다.


    한명, 그 잘못한 단한명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침묵 사이로 천천히 떨리는 손이 올라갔다.


    "티모 이 미친..." 한손을 들어올린 티모는 눈을 질끈 감으며 날아오는 포션을 대비했으나


    실제로 날아온것은 이블린의 흔해빠진 Q스킬이었다.


    감히 지금 말하건데 훌륭한 리쉬인 편이었다.


    - 마스터 이 회고록


    은 훼이크고 어쨌든 갱도안올 정글마이에게 신발을 쥐어준 티모가 그나마 가장 그멤버중 잘하는것으로 추정됨.


    내 ELO도 갈데까지 갔구나 한탄하며 미드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김.


    원딜이 티모였고 마이는 구닌인데다가 난 캐리 어쩌고할 실력자가 아님.


    오히려 질생각으로 마음을 비우니 시야가넓어지고 CS먹기가 한결 가벼워지긴 개뿔


    상대가 아리인데 미드가 미드상대로 치사하게 평타짤을 쳐넣어대니 깊은 빡침.


    내 언젠가 저 슴돼지년을 데파콤보로 찍소리도 못하게 하리라 다짐함.


    마이는 그와중에 집을 장염걸린놈 화장실가는거마냥 들락거리고


    블라디는 블라디를 만나 "블라디 개사기네ㅋㅋㅋㅋㅋ."라며 블라디 과다출혈로 뒤지는 소릴해댐.


    이와중에 우리의 에이스인 티모(무려 복실복실 티모)는 상대가 하필 그브 레오나.


    그래도 초반 강력한 리신갱에 아무도 죽지않는 훌륭한 기량을 보여주는데 마이가 반피로 미드부쉬에 모습을 드러냄.


    "누가 저 군인놈을 미드로 보낸건가? 썩 꺼지게." 말해주고싶은데 아리 탱탱볼 맞으며 막타 먹느라 정신없는 관계로


    퇴각핑을 몇번 찍어주자 마이는 유령 빼먹으러 선 광신의 빠른 발놀림으로 이동하는데 큰유령이 없이이이이ㅣ쿠


    아앙ㅇ대 를 외치며 긴급지원을 갔으나 마이는 당황한나머지 아리에게 점멸


    청량한 퍼스트 블러드 소리를 들으며 미드타워로 도망가는데 군인은 "아 강타 아리한테 썼는데 안써짐." 라며 속터지는 소릴 해댐.


    "야 마이 강타 안배웠냐. 봇위로 탑아래로 다 집합." 하자 모두가 사시나무떨듯 떨며 


    "티모가 쟤 옆자리입니다." "티모가 미드갱 가라고 했습니다." 라며 강력한 우정을 과시함.


    티모는 이제 자기가 잘 가르치겠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Cs 밀리고있음


    근데 나도 밀리고 있어서 거론하기 좀 그렇네여 ㄷㄷ...


    이 망한판을 살릴것은 로밍뿐이다.


    생각하며 마이에게 랜턴을 갈것을 권고한 뒤 슬슬 로밍을 갈준비를 함


    이제 정말 로밍뿐이야...생각하며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나는


    마침 아리가 미드를 비운 틈을 타 봇으로 뛰기 시작함.


    아무에게도 안들키고 무사히 봇에 당도한 나는 미친듯이 그브와 레오나를 찍기시작함.


    블리츠는 상대가 레오나인 관계로 단한번도 편하게 날리지 못한 그랩을 레오나에게 시원스레 날림.


    '드디어 저 쇳덩이와 토끼 코스프레가 죽고싶은 모양이구나.' 그브는 앞뽑기릉 시전하며 달려들었고


    레오나는 정확히 티모에게 칼을꽂으며 쇄도함.


    난 마치 해리포터와 불의잔에서 볼트모트와 지팡이를 맞대고있다가


    "지이이이ㅣ금이에요!" 외치며 지팡이를 뿌리치고 포트키로 달려가는 해리포터같았음.


    번개같이 쇄도하며 반피가된 레오나에게 궁을맞춘뒤 도망가는걸 추노하며 EQQQQQ 점화!


    그리고 바로 뒤로돌아 뒤진 케드릭디고리 역할을 맡은 티모에게 볼일을 마친 그브와 조우함.


    '떠블킬이구나.' 난 확신하며 힘차게 달려갔고 시작된 싸움.


    그브는 실로 칭찬할만한 딜을 넣었지만 이미 피가 상당량 까인상태.


    난 승리를 예감하며 Q평Q평...그리고 개피가 남은 그브에게 마무리를하는 블리츠의 정확한 그랩!


    ?


    "블리츠 그브 처음땡긴거임 너무 뭐라하지 마셈."


    티모의 심심한 위로를 받으며 다시 미드로 복귀함.


    근데 그와중에 아리가 탑가서 킬먹음 ㅈ망.


    라인전도 말아먹고 로밍도 시원찮았던데다가 이 조합으로 상대 조합과 한타를 한다는건 잡스옹에게 


    "아이폰만든 썰 풀어본다ㅋㅋ들어봐. 리슨ㅋ" 직접 듣겠단 소리임.


    고로 백도어가 답.


    마침 백도어킹 마이도 있겠다, 도주로 확보의 신 티모도 있겠다 극백도어로 가기로함.


    마이는 랜턴이후 팬댄or요우무 갈것을 권고했고, 티모는 내셔와 역병의 비수 갈것을 권고.


    "지금은 안밟지만 도망갈땐 밟을곳에 버섯을 심어라." 나의 오더를 들은 티모는


    라인을 제외한 부쉬 곳곳에 착실히 버섯을 심기 시작함.


    "마이 쉽게 생각해, 카오스 테러랑 같은 개념이야."


    "옆에서 티모가 설명해줬는데여."



    다행스럽게도 타워상황이 나쁘지 않았고 압도적으로 밀리진 않는상황.


    후반 안정적인 백도어를 위해서 버섯을 신중히 심는 티모와 오로지 정글링에 몰두하는 마스터이!


    그렇게 우리는 리신의 발차기에 하나 둘 쓰러지면서도


    오로지 구닌! 국방색의 마스터이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서렌도 없이 버틴것입니다.


    미드 2차타워까지 밀려버린 우리는 억제기만은 사수하기위해 분투했고


    마이는 모두의 믿음을 칼 한자루에 움켜쥐고 백도어를 시작함.


    "님들 서렌 안함?"


    "항복버튼을 못찾겠는데요. 위장했나봐요."


    시덥잖은 도발에 넘어갈 우리가 아니었음.


    군인정신으로 똘똘뭉친 (타워)살육전차 마이는 출발했고


    미드에서 시작된 줄다리기...


    미처 밀지못한 상대 봇타워를 가뿐히 돌파한 마이를 본 상대는


    "드디어 마이가 정체성을 찾음." 이라며 태연한척했지만 이미 


    미드에서 빼야되나 밀어야되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모습...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난 궁을 4명에게 맞추며 화려한 이니시를 날렸고


    바로 날라오는 블라디의 궁과 쇄도하는 티모! 그리고 블리츠!


    는 역관광요


    살아남은 블라디와 레오나, 아리는 억제기까지 하하호호깔깔깔 밀어버렸고


    마이는 봇 억제기 타워까지 밀어내고 ㅌㅌㅌ


    "다음은 억제기다..." 의미심장한 한마디에 마이는 목숨과 억제기를 바꿀 기세로


    정글속에서 묵묵히 파밍을 하며 놈들이 자리를 비울 때를 노림.


    그리고 바론싸움을 대비해 상대가 라인을 정리하는 동안 티모가 버섯을 바론앞 광장에 집중하기 시작함.


    가난한 가운데 오라클을 먹은 블리츠가 조심스레 바론주변 와드를 삭제하자 킬에굶주린 상대가 다가오기 시작했고


    마이는 출격준비...


    바론에서 다시 밀고 당기기가 시작되었고 상대는 자기네 블루쪽에서 버섯 한두개를 밟고 우왕좌왕.


    티모는 그와중에도 버섯을 쿨마다 심어댔고 이니시를 시도하던 리신은 오라클상태로도 


    번번히 부쉬안 버섯을 밟으며 한타유도에 실패함.


    근데 그와중에 바론 옆 버섯을 밟은 레오나로인해 바론이 공격을 시작했고


    홀린듯 상대가 바론을 잡기 시작, 마침 백도어를 막으려고 떠나려던 리신도 합류해서 바론잡기 시작.


    바론의 초록빛 산성액이 흩뿌려지는것을 보면서 우린 차분히 때를 기다렸고 블리츠의 레오나를 노린 그랩은 그와중에 빗나감.


    블리츠는 팀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바론의 피가 적어지자 바로 점멸 궁 이니시!


    난데없는 블리츠 점멸등장에 당황한 상대에게 내 궁과 블라디궁이 연달아 들어갔고


    리신이 다급하게 바론을 잡는동안 우리는 나머지를 순삭!


    하는 시나리오였는데 리신이 바로 바론 잡아버림.


    으아아앙ㅇㅇ 외치며 우린 전멸했고 억제기를 막 민 마이는 투타워를 밀기위해


    다음 미니언 웨이브를 기다려봤지만 생각지도못한 슈퍼 미니언 변수에 주춤주춤.


    상대는 볼것도없이 게임을 끝내기위해 투타워만 덩그러니 남은 우리 진영으로 진입.


    투타워를 가차없이 부수는 가운데 마이는 타워하나를 붙잡고 씨름...


    "숨막히는 고통도 뼈를깎는 아픔도."


    나의 최후의5분 선창에 팀원은 모두 눈물을 흩뿌리며 마이를 응원함.


    "승리의 순간까지 버티고 버텨라."


    이때 참 드라마틱하게도 투타워 삭제직전 억제기가 재생됨.


    "우리가 물러나면 모두가 쓰러져. 최후의 5분에 승리는 달렸다."


    다시 억제기 순삭하며 넥서스를 밀어재끼는 와중 무리하게 타워를 부수던 마이가 사망.


    "적군이 두손들고 항복할때까지."


    노래는 마저 불러지지못하고 우리의 넥서스가 파괴되었고 패배.


    마이는 결과창에서 쓸쓸하게 최후의 5분 남은 부분을 나와함께 부르고


    "내가 전역할때쯤엔 챔피언이 300개는 넘을거에요." 


    긍정적인 참군인의 모습을 보여주며 남은 군생활을 마이처럼 보이지 않는곳에서도


    열심히 할것을 다시한번 다짐하며 아군과 적군에게 모두 박수갈채를 받음.


    군인치고 썩 훌륭한 빽도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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