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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빠는 46년생이시고 67세 이신데요,
이번에 중입 검정고시 합격하셨어요!!!
저랑은 멀리 떨어져 계서서 제가 인터넷 가르쳐드리고 네이트온 원격제어로 컴퓨터 봐드리고
스피커랑 마이크 사드려서 음성대화 가끔 하는데요...
시험보고 싶다시길래 제가 문제지 다운받아서 음성대화로 같이 공부 하셨는데
이번에 시험 보시고 합격하실 것 같아요.
수험표에 정답 적어오라고 말씀드렸더니 진짜 적어오셔서 그거랑 맞춰보고 뭐 틀렸나 체크하고 봤는데
평균이 93점. ㅎㅎㅎ ㅠㅠㅠㅠ ㅜㅜㅜㅜ 아 눈물이...
평생 가난하게 사셨고 그 당시엔 초졸도 힘든 사람들이 흔했잖아요..
초등학교도 나오지 못하신 것을 너무 마음에 걸려하셨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크셨지만 기회가 없었거든요.
반대급부로 딸자식은 대학 다 보내시고 학창시절에 제발 좀 많이 배우라고 막 하셨었어요. 그땐 이해도 안가고 짜증만 났었는데요. ㅎㅎ
이제는 이해해요 아부지 마음.
이번에 접수 하시고 저랑 공부 조금 하시고 "에이... 떨어지면 말지 뭐.." 시무룩해하시는 전화 통화를 마치고 시험장 들어가셨는데!!!
채점해보니 고득점!!!
답안지 오류만 안나면 ㅠㅠ( 제발 ㅠㅠㅠ 오류 나지망. ㅠㅠ )아부지 합격하실 것 같아요.
저는 아부지 시험볼 동안 일하면서도 안절부절.ㅎㅎㅎ
끝나고 나서 통화하는데 안 어려웠다고 조금은 밝게 이야기 하셨는데, 그래도 저는 불안했거든요...
암튼 정답 맞춰보고 나서 저는 기뻐서 강남스타일 추고 말았답니다. ㅠㅠ
아빠가 제일 기뻤겠지만 저도 너무너무너무너무 기쁨 ㅠㅠㅠㅠ
엄마는 입원해 계시고 몇달째 사고치고 연락도 안되는 오빠...
많이 힘들어 하시는 와중에도 아부지는 열심히 하셨답니다. ㅠㅠ
이거 자랑하고 싶어서요.. 추천해주시면 안돼요? 추천 안해주면 아빠한테 일를거얌. ㅜ
아빠한테 많은 사람이 축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서. ㅎㅎ 잉잉 ㅠㅠ ㅎㅎ 잉잉 ㅠㅠ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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