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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isa_531009
    작성자 : 판다리안
    추천 : 10
    조회수 : 1450
    IP : 89.204.***.32
    댓글 : 20개
    등록시간 : 2014/06/17 00:17:01
    http://todayhumor.com/?sisa_531009 모바일
    (펌)한국인 아내와 아이 셋. 생이별하게 된 티벳인 민수씨.
    많은 분들이 이 분의 사연을 읽고 도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ttp://himneyo.com/story/story_detail.jsp?sid=1000344


    네팔출신 티벳인 민수는 올해로 결혼9년차의 성실한 가장입니다. 아이셋을 키우고 있고, 

    재 티베트 음식점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이 음식점이 명동재개발로 인해 강제철거될 위기에 내몰리게 되자 외국인이었던 민수는 가족을 지키고자 했고, 이 과정에서 업무방해와 공무방해 등으로 벌금 480만원, 귀화불허 판결을 받았습니다. 억울한 민수씨를 도와주세요!


    여기 세 명의 한국아이의 아빠가 있습니다그는 한국인으로 살아가는게 당연한 줄 알았지만대한민국 정부는 당신은 한국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합니다그는 오늘도 “I have a Dream"을 외칩니다.

     

    저는 한국에서 16년째 살고 있는 한 외국인의 아내이자세 아이의 엄마입니다남편은 소설가 박범신의 소설 나마스테” 주인공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었습니다제가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제 남편의 사연 때문인데요.

    제 남편은 이름이 참 많습니다누군가는 민수누군가는 D.P. Lama, 누군가는 텐진이라고 사람들은 부릅니다이제 남편의 이야기를 하고자합니다.

    (이야기가 조금 길 수 있지만꼭 한번 끝까지 읽어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제 남편은 민수라고 불리는 "이방인" 입니다.

    「네팔 국적(D.P. Lama)을 가진, 티베트인 텐진」

    1950년대 초 제 남편의 부모님그러니까 저의 시부모님께서는 당시 중국 정부의 폭정에 의해 나라를 점령당한 티베트에서 인도로 망명을 하셨습니다그런 후 다시 네팔로 망명하셨고 네팔에서 저의 남편을 낳았습니다민수씨는 네팔에서 티벳인으로 태어났습니다그리곤 네팔에서 계속 살다가 20대 초반인 1997년에 미국으로 가는 길에한국에 잠시 들렀습니다그리고 지금까지 한국에 머물고 있습니다자신이 태어났던 나라에서도 이방인으로 살았고지금 있는 한국에서 또 나머지 반의 인생을 살았습니다민수씨에게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도 이방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 이제는 이방인이 아닌, "세 아이의 아빠로 살고 싶습니다."

    큰 딸이 올해 초등학교 입학했습니다둘째는 5셋째는 3살입니다아이들은 엄마인 저를 따라 한국인으로 살고 있습니다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다문화가족입니다아이들은 엄마의 나라 한국 이름도 가지고 있고아빠의 나라 티베트 이름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아빠가 국적이 다르다는 사실도반반씩 다른 피가 흐르고 있는 사실도,아빠의 가족들과 언어와 문화가 다른 사실도 중요하지 않습니다당연히 우리 아빠이고당연히 우리 가족이라합니다아이들은 다름이 아니라다른 아이들과 똑같이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우리 가족이라고 합니다큰 딸에게 물었습니다.

    - 아빠가 어느 나라 사람이지? "티베트 사람이요."

    - 우리 가족 중에 외국인이 있니? "아빠만 외국사람이예요. 그런데 우리 아빠예요."


    내년이 되면 남편은 마흔이 됩니다인생의 절반을 이방인으로 지냈지만이제는 세 아이의 아빠로한 사람의 남편으로 살고싶다고 했습니다그리고 민수씨는 한국 국적을 얻기 위해2013년 1귀화를 신청했었습니다.


    ♡ 저를 만나기 전, 남편의 처절했던 시간들...”

    남편은 저를 만나기 전 몇 년간미등록 외국인노동자로 살았습니다네팔에서는 그냥 평범하게 살았지만한국에 오면서 남편의 삶은 180도 바뀌었습니다소위 3D 업종이라는 열악한 공장에서 일하면서네팔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인격적인 무시집단 폭행임금 체불 등을 겪었습니다인간으로 최소한의 대우는커녕 닭장에서 자기도 했고하루하루 살인적인 노동에 시달렸습니다한번은 밤새 일하고잠깐 눈 부치고 출근했는데 조금 늦었다는 이유로 하루아침에 해고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한국에는 그의 부당함을 들어줄 곳은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출처 : http://tnsrb.tistory.com/171>


    남편만 그렇게 산 것이 아니라, 2000년대 초반 수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의 삶이 그랬습니다.전기 충격기와 그물총을 사용하여 미등록 외국인노동자를 폭력적인 방법으로 연행하고 추방했습니다그 과정에서 도망치다가 죽거나 두려움을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늘어났습니다.

     

    남편의 천막농성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외국인도 인간이라고” 외치면서동물에게도 하지 않는 학대를 받는 노예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외국인노동자의 처우개선을 요구했습니다천막을 치고 380일을 명동성당 앞에서 농성하며푹푹 찌는듯한 더위에서도뼛속까지 파고드는 차가운 칼바람 속에서도 농성을 멈출 수 없던 단 하나의 이유그것은 바로 외국인노동자에게도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라!”는 것이었습니다남편을 만난 것은 바로 그 천막이었습니다그리고 삶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 한국 속의 작은 티베트, “포탈라

    첫 아이를 낳은 지 백일 즈음자정도 넘은 시각에 갑자기 남편과 친구들 몇 명이 집으로 왔습니다결혼한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라 저는 무슨 일이 났나 싶었습니다남편이 말하기를 자기야늦은 밤 말도 없이 미안해근데 지금 티베트에서 200명이 넘는 티베트인들이 죽임을 당했데그래서 우리가 급히 만나서 집으로 왔어.” 세상에무슨 일인데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었을까?... 저는 대접할 것이 마땅치 않은 저희 살림에 미안하게도 라면과 맥심커피를 따뜻하게 대접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티베트라는 나라와네팔 국적의 티베트인인 남편의 삶을 이해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티베트의 평화와 자유를 앗아간 중국정부가 평화의 상징이자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을 개최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 티베트인들이 중국정부에게 물었고중국정부는 이에 탱크와 총을 앞세워 티베트인 (공식집계)200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으로 답했습니다남편은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말살당하고 있는 조국의 역사와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었습니다고민 끝에 티베트 음식점을 차리기로 결정하고남편이 알고 있는 티베트 문화를 한국사회에 올바로 알리고자 여러 가지 일을 시작했습니다또 여러모로 전해지는 후원금을 모아 인도와 네팔에 흩어져 살고 있는 티베트 난민촌고아원양로원응급병원 등에 한국인들을 대신하여 후원금을 전달해드리는 일들을 7년째 하고 있습니다.



    <참고-그 동안 후원전달 내역 http://cafe.naver.com/potala/976>


     가족 삶의 터전조국의 그리움을 담은 우리의 삶 지키기

    전세를 빼 월세로 이사를 하고빚을 내어 어렵게 마련한 삶의 터전인 티베트 음식점에서 하루 19,000원도 팔아보았고가게 세를 내지 못해 가게를 닫아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전전긍긍 버티며 2년을 살아왔습니다그러던 어느 날갑자기 날아온 명도통고서는 남편의 삶을 아니,저희 가족의 삶을 송두리째 뒤바꾸기에 충분했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줄 테니 나가라

    그 통고서에는 이유도 없었고우리 가족의 삶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습니다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주변에 알아보니, ‘명동도시환경정비사업’ 때문이라는 것이었습니다전 재산과 어마어마한 빚을 내어 투자한 비용이 약 1억9천만원 이었습니다만, 개발사의 입장은 보증금 2천만원만 돌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희가 꿈꾸었던 소박한 삶은 송두리째 흔들렸습니다어떻게든 열심히 벌어서 빚을 갚고아이들 공부시키고홀로 계시는 저의 어머니를 모시고 살기를 꿈꾸었는데저희는 그렇게 원치 않는 철거민이 되었습니다.


    <출처 : 코리아 타임즈 기사>



    ♡ 자랑스럽고 떳떳한 나의 남편멋진 아빠

    2011년 9일부 세입자들이 이전 약속을 하고 떠난 건물의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하지만 그곳에는 남아있는 상인들이 있었고저희를 포함한 상인들은 이전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끊임없이 대화를 요구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요구는 단 하나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아이들과 먹고 살고자 했던 우리의 터전남편의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주던 그 음식점을 지키고자 저항했지만우리에게는 맨몸 말고는 저항할 수 있는 무기가 없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폭력배인지철거업체 직원인지 구분이 가지도 않는 그 무리들 앞에서 외국인인 남편이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이 이런 나라입니까한국 땅이 이런 겁니까?” 라고 소리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저는 당시 사건으로 (셋째를 임신 중이었는데철거업체 용역에게 차여유산될 위기에 처해 병원에 입원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현행범으로 체포가 되었습니다법의 보호를 받지 못해 내쫓기는 상황에서도 남편은 법치주의라 하는 한국의 법에 호소하고자고소하러 갔던 명동파출소에서 오히려 철거업체직원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누명을 쓰게 되었습니다그리고 지난 2년이 넘는 시간동안 남편은 재판을 받았습니다대법원까지 재판을 진행했고그 과정에서 남편이 폭력을 행사했다는 억울한 누명은 벋을 수 있었지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방해공무집행방해라는 죄를 지은 범죄자가 되었습니다그리고 벌금 500만원의 판결을 받았습니다.

     


    (유치장에 있던 시간을 빼고 벌과금 납부 명령서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시사매거진 2580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고 싶지 않았다.” 만약남편이 외국인이니까 부당함에 말하지 않고힘과 가진 것이 없어 순종하며 살고법과 제도가 없으니 굴복하는 그런 삶을 살았다면비록 남편이 한국의 법을 3가지나 어긴벌금을 판결 받은 죄인이지만 자랑스럽고 떳떳한 나의 남편이라고 아마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그렇기에 저는 저의 남편이 멋진 아빠라고 생각합니다.


    살려고 발버둥 치지만 자꾸만 남편을 밀어내는” 한국 땅

    남편은 말합니다. “나의 20대를 한국에서 다 보냈고내 아이들은 한국인이고 나는 그들의 아빠니까아들 둘이 자라면 군대를 갈테니나에게 아픈 시간을 주었지만 또한 나에게 성숙함을 안겨준 나라이제는 한국에서 이방인으로 구별되기보다 하나가 되고 싶다.” 그래서 귀화를 결심했다고 합니다성실하게 생업에 종사하고 있기에국민으로써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고 있기에세 아이를 키우고 있기에 저희는 아무 문제없이 남편의 귀화가 될 줄 알았습니다그러나 하늘은 참... 무심하셨습니다아니 한국정부는 참 무심했습니다명동에서 일어난 그 아픈 과거로 인해 남편은 2013년 1월에 신청했던 귀화까지 불허처분을 당했습니다단지 세 아이의 아빠로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남편의 바람은 이렇게 거부를 당한 것입니다.




    현 국적법 제5조 3호에 따라외국인의 귀화요건으로 품행이 단정할 것이 중요한 심사 기준이 되는데남편이 바로 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사실이 조항은 이미 지난 2012년 1월 국가인권위에서 귀화허가 심사의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구체적인 기준이 없어 평등권을 침해하는 차별행위에 해당한다며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습니다그러나 현재까지 법무부는 이러한 권고안을 무시해 왔고바로 그로 인해 저의 남편이 귀화를 거부당한 것입니다.


    ♡ 삶을 건 투쟁, “귀화불허 처분취소

    귀화불허 처분으로 끝나지 않기에 제가 이렇게 사연을 올리게 되었습니다현행 출입국 내규에 의하면 벌금 200만원 이상의 판결을 받은 자에 한해서 강제퇴거 명령 대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쉽게 말씀드리자면강제로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말입니다그러나 현재 출입국의 내규는 애매하게 적용되고 있어벌금 50만원을 판결 받은 외국인도 강제퇴거명령이 발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6월 7일 벌금을 납부하지 않으면남편은 지명수배자가 되고혹 체포가 된다면 즉시 강제출국 될 우려때문에 어렵게 돈을 빌려 벌금을 납부했습니다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이러한 상황은 끝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저희를 응원하는 주변 지인분들과 함께 귀화불허처분취소 행정소송을 제기했습니다귀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혹출입국에서 남편의 비자를 연장해 주지 않는다거나강제출국 명령을 받게 되거나 하면 저희 가족들은 생이별을 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벌금을 판결한 법원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하고 싶지 않습니다합리와 배려가 결여된 귀화 제도강제퇴거 등 외국인에게만 더욱 차별적인 이중삼중의 처벌을 원망하고 싶지 않습니다다만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차별이 없어진 더 나은 사회를 선물해주고 싶은용기를 내어 부당한 제도를 바꿔나가는 당당한 부모로써 기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바람으로 싸워 이겨내고 싶습니다.

     

    법과 제도가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 주지 못해스스로 삶을 지키고자 했던 한 외국인의 삶을 한국은 어찌 이리도 처절한 절규로 만들까요억울하다는 말로는 다 설명하지 못할 일들을 겪고도한국이 제2의 고향이라고 말하는 남편에게 저는 부인으로 어떤 위로를 보내야 할지요저의 남편에게 힘을 내라고 응원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와 마음을 전해주세요.저의 남편에게 쓰러지지 말고끝까지 싸워 이겨내라는 격려를 전해주세요.


    ※ 아래의 링크는 이번 민수씨의 일과 관련하여 응원하는 목소리 입니다.


    1) 한국사회의 이주민 문제에 대하여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며, [외국인이주노동자 인권을 위한 모임]의 석원정 선생님께서 쓰신 기사입니다. (프레시안 뉴스)

    민수씨와 가족에게 용기를!”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17461

     

    2) 『말해요 찬드라』, 『아빠 제발 잡히지마』의 저자이자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대표이신 이란주씨의 인터뷰 기사입니다. (부천타운 뉴스)

    이란주가 만난 사람 세 아이 아빠티베트 사람 민수 씨

    http://bc.weeklytown.co.kr/Article/Detail.asp?Code=6006&Serial=31497


    3) 한겨레 신문 (2014년 4월 3사설에 실린 내용입니다.

    [사설] ‘나마스테’ 내치며 품격 있는 나라’ 될 수 있나

    http://www.hani.co.kr/arti/opinion/editorial/631113.html


    4) 법보신문에 실린 기사입니다. (법보신문)

    티베탄 민수힘내라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2144

    티베트 난민 민수씨 귀화불허 철회하라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1383



     (him)을 모아 만든 3,000,000 원은 다음과 같이 쓰여질 예정입니다.
    이 후원금은 티벳인 민수씨의 행정소송 (귀화불허처분취소 소송)의 패소 시 발생될 수 있는 법률소송비용과 과도한 벌과금을 납부한 민수씨 가족의 생활지원, 관련 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활동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어 집니다. 억울하지만 힘이 없어, 벌금과 '귀화거부'까지 당한 민수씨를 응원해주시고, 이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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