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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여러분에게는 '나'란 어느 영역까지를 '나'라고 이야기 하십니까?
기억이 있나 없나?
환생을 했냐 안했냐?
많은 분들이 스스로에대해서 무언가 답을 내리셨을 거고
자신의 생각에따라 캐릭터를 판단했을 거라고 봅니다.
사실 도깨비 엔딩을 보고나서 여럿 놀란 것이
단순 드라마의 엔딩이 급하게 마무리 되었다는 느낌이 든데에서 당황했던 게 다가 아니라
도깨비 엔딩을 마치 훌륭하다면서 좋게 보지 않는 사람들의 의견까지도 설득하려 하거나 배쳑하는 모습을 보고 당황했던 점이 훨씬 많습니다.
물론 불교측에서는 전생과 현생, 후생을 같은 사람으로 보기 때문에 괜찮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렇게 본다면 엔딩은 더 괜찮지가 않습니다...!
한국은 불교 국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도 있고 무신론자도 있고
환생을 믿지만 후생과 현생을 동일시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만일 환생까지 모두 동일 캐릭터라고 한다면
이것은 환생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는 매우 불친절한 엔딩입니다.
"도깨비에서는 환생을 분명하게 이야기 하지 않았냐"
"애초에 환생을 믿지 않았다면 도깨비는 왜 보냐"
이런 시선이 있을까 더 부연설명을 붙힙니다.
도깨비를 보는 사람들은 환생을 믿는 사람들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환생에대해서는 환생에대해 호기심을 가진 사람들도 있고
환생은 믿지만 어차피 전생을 모르고 어디서부터 전생의 업보라고 말할 수 없어 그냥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도깨비는 애초부터 이런 환생에대한 문제는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전생은 있어도 그냥 잊으라고 말하는 써니
전생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던 은탁이
그리고 써니같은 경우에는 분명히 전생에 벌어진 일이지만
저승이와의 키스로 모든 생을 기억하게 되면서
써니에게도 전생은 더이상 거부할 수 없는 생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써니의 전생이 중요하게 묘사가 된 거였어요
사실 드라마 주제와 관련해서도 써니와 은탁이에겐 전생이 크게 중요하지는 않았어요.
은탁이는 전생과는 전혀 상관 없이 현생에 도깨비 신부가 되었던 것 자체를 만족스러워하던 아이였고
써니도 전생에 저승이에게 무슨 일을 당하던지간에 사랑하려고 했던 사람이니까요
그렇다면 이 점에 대해서 엔딩에대한 개인적인 감상은?
저는 환생을 믿지 않는 사람도 아니지만 있다고 신봉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환생이란 현재는 증명할 수 없는 무언가고
내생에서 무언가를 바라는 것 만큼 불특정하고 불확실한 것도 없습니다.
저는 작품을 보면서 항상 배울 점을 찾아보곤 하는데
도깨비 엔딩을 보고 드는 생각은 "그래서 내가 현생에서 해야 할 것은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생은 내가 어느시대에 태어날지도 모르고 어떤 살을 살지도 몰라요
스펙트럼이 너무 넓습니다.
마냥 가만히 앉아서 자기 팔자 한탄하기만하고 현실도피가 결론이여야 할 것도 아닙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불교가 큰 비판을 받고 역사속에서 사라졌던 이유도 이 문제점과 상당부분 비슷합니다.
물론 실제 불교 논리가 다 그런 뜻은 아니란 건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불교 특유의 환생에대한 단점이 도깨비에서도 드러나다보니
많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무엇이던간에 자신이 사는 한 최선을 다한 삶이 되어야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생이 잘 될꺼니까... 같은 말은 됐고
현생에서 행복을 위해서 끝없이 달리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요?
그래서말인데 저는 써니&저승이의 엔딩이 납득이 좀;;;
은탁이랑 도깨비는 그렇다 치더라도 말이죠;;
출처 | 작성자가 가져옴 http://blog.naver.com/tjsgk0830/2209299130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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