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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이제는 당연히 있어야 할 존재가 어느 날 사라졌을 때 감당해야 할 슬픔이 너무 많지만, 그래도 있을 때 늘 나를 기쁘게 한다는 것. 반려동물이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이, 가끔씩 활발하던 네가 지쳐서 잠이 든 모습을 보며 네 배가 움직이는지 걱정스레 봐야한다는 사실이. 가기 전까지 많이 예뻐해줘야지. 사랑해줘야지. 많이 눈에 담아야지. 사랑한다, 녀석아. 아프지않고 갔으면 좋겠다. 근데 안 갔으면 좋겠다.
어느 천둥번개 치던 날, 너와 내가 무서워서 오들오들 떨던 날. 나는 너를 내 옷 속에 품고 네 귀를 틀어막으면서 괜찮을거라고 주문처럼 외며 네가 아닌 나를 달랬었다. 너는 옷 속에서 재빠르게 뛰는 네 그 심장을 내 팔에 대고, 거친 콧김을 색색 뿜으면서도 내 손끝을 찾아 핥아주었고 나는 그것이 참으로 큰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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