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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0759
    작성자 : 구슬에땀차
    추천 : 136
    조회수 : 9372
    IP : 112.160.***.184
    댓글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0 09:13:50
    원글작성시간 : 2012/09/20 01:43: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0759 모바일
    6년 연애 , 군제대 후 이별통보를 받은 여성이 쓴 글 .
    ‎6년 연애하고 군대제대후 이별을 선고받은 여자가 고하는말.

    너 제대하던날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5시간이나 걸리는 버스에 몸을 실었던 내 모습이 생각나는구나

    ...
    군대에 있을땐
    밤하늘의 별을 따다달라면 정말이지
    달까지도 따다줄것 같던 네가,
    우리 이제서야 제대로 된 연애 해보겠다며
    더이상 친구커플들 사이에서 외로운 내 모습을 만들지 않겠다며
    내 두손꼭잡고 미소짓던 네가 너무 그립다.

    항상 혼자걷던 퇴근길, 눈이 뽀얗게 내리던 그 깨끗한 거리마저,
    너 제대하고나면 언제나 항상 둘이 걷겠노라고 다짐했건만
    내 기대와는 다르게 넌 이미 너무 변했네..

    그놈의 동기가 뭔지, 친구가 뭔지,
    그 사람들은 어차피 니가 군대에서 얼마나 고생을하던 신경도 안썼을텐데.
    그저 휴가라도 한번나오면 얼굴이나보지,뭐.
    복귀한다면 그래 들어가라, 고생해. 그 한마디 뿐인 사람들인데.
    니가 얼마나 훈련땜에 고된 하루를 보냈을지,
    니가 보고싶어 늘상 눈물짓던 사람은 나 하나뿐인데..

    너에겐 항상 내가 뒷전.
    2년을 기다리니 호구로 보였던건지 뭔진 모르겠지만
    늘 그렇게 고맙다,고맙다. 하던 네가
    이젠 나에게
    오죽못났으면 저거 2년동안 건드리는사람 하나없었을까, 싶었던건지
    점점 소홀해지더구나.

    늦은 귀가에 약속깨기는 일쑤,
    너만 제대하면 다 해결될줄 알았는데
    니 친구들은 아직 군인이다보니 그놈의 친구휴가, 친구면회가 뭐라고...
    차라리 네가 군대에있을땐 마음이라도 편했지
    이젠 불안해서 널 밖에두고는 나 혼자 잠도 못자.

    친한여자친구들, 친한 누나,동생들..
    너 군대있을땐 편지한통안했을 여자들인데
    제대하고나니 그렇게 만나고싶더냐
    나이트?
    니가 2년간 군대있을동안 나는 맘껏 다녔을거라 생각하는지.
    오히려 미안한 마음에 친구생일파티때도 2차에서 빠졌었던 나인데,
    이제와서는 "너는 그래도 사회에 있었잖아" 라며 즐길거 다 즐겼다는식으로 치부해버리는 너..

    주변에서 다들 `제대하면 변해` `제대하면 너 차인다`
    숱한 저주 아닌 저주(?)를 들으면서도
    `걘 달라` `얜 아니야` 라며 눈감고 귀닫고 살던 내가 바보스럽다..

    군대에 있을때 찾아온 너의 생일,
    평일이라 면회도 가지못해 미안한마음에 있는돈 없는돈 탈탈털어
    커다란 소포꾸러미 보내며 받고선 기뻐할 너의모습에 혼자 배시시 웃곤했었는데,
    제대하고 다가올생일엔 정말 크게해줘야지! 라며 혼자 미래를 그려보곤 했었는데,
    너 제대후 한달만에 다가온 내 생일엔 감감무소식...
    제대도 했는데 집에있어야겠다며 넌 밥한끼먹고 귀가했지.
    난 널 믿었어
    서운했지만 그저 이해했지
    이제 갓 제대한 네가 무슨 돈이 있겠느냐..싶어
    선물따위 필요없다고
    지금 내 옆에 돌아와준 니가 나에겐 가장 큰 선물이라며 해맑게 웃어넘겼지
    그런 나에게 그날 새벽 친구가 보낸 문자메세지.
    "나 여기 나이트인데 니 남자친구랑 똑같이 생긴애가 내앞에서 부킹하고있어"

    부정하고 싶었지만, 결국 추궁끝에 네입에서 나온 사실에
    난 결국 지쳐버렸고
    그대로 너와 안녕을 고했지.
    넌 날 잡지도,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어.
    이제 막 사회에 나와 친구들과 노는데, 그걸 이해못하냐며
    내가 남자들만의 세계를 침범했다는듯 말했고..
    결국 난 놓을 수 밖에 없었지..

    그렇게 이별한지 또 다시 한달...
    이제서야 눈만높아진 군필자 백수일뿐인 너의 위치가 파악된건지
    하루가멀다하고 새벽에 술에취해 전화해대는 너.
    이젠 마음정리가 되어가는 나완 달리
    넌 미니홈피에 힘든 일상들만 다이어리에 끄적이더라..

    넌 항상 나에게 자존심상해했었지.
    넌 제대해 아직 자리도 못잡고 어영부영 친구들과어울려 술만마셔대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는데,
    나는 나름 남들이 들으면 와, 하는 직장에, 연봉에...
    늘 나에게 부족한남자같다며 미안하다며,
    가끔 술에 취해 만난날이면 나에게 `널 만나기엔 내가 너무 초라해` 라며 씁쓸한표정을 지었었지

    네가 네자신이 정말 부족하다고 느낀바가 있었다면 지금처럼 칠렐레팔렐레 놀러만 다녔겠니?
    자기계발하나 없이 어느한군데 서류한번 넣어본적 없는 너를
    언제까지 응석받아주며 지내야 하는건지.
    난 일 마치고 피곤에 쩔어 하품이 절로나와도, 눈이 시뻘개져도,
    너를 만나러가는길엔 항상 일 안하는 네가 자존심상해할까봐 약속을 깨지도못하고, 피곤하단 말도 한마디 못하며, 그렇게 멀쩡히 데이트를 마치고 집에가자마자 쓰러지곤 했단다..

    노력하나 하지 않으며, 내 자리를 미워했던 너..
    내앞에만 서면, 늘 작아진다고 말하던 너..

    정신차려라....
    난 너의 직업, 학벌, 재력을 보고 만났던게아냐.
    시급350원 받고 사회와 동떨어져 고립되어 지내는 군인일뿐인 너를,
    나는 사랑했단다...

    이제와서 니가 내 깊은뜻을 알리가 만무하다만,
    너로 인해 나도 한가지 얻은건 있지.

    너같은 남잘 만나면 여자가 고생한다는 것.

    너에게 받았던 군번줄, 전투복, 편지들...
    너에겐 참 큰것들이겠지만 이제 나에겐 아무의미가 없어져버렸어
    이제 난 군인여자친구가 아닌걸. 니 여자친구가 아닌걸.

    돌려주러간다..
    얼굴보면 지난 2년간의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날 붙잡는 너에게 돌아갈지몰라,
    네 친구에게 전해주려고해.

    이젠 너와 함께할 일은 없지만,

    그래도 어느 글에서 읽었듯-
    요즘같이 무슨톡무슨톡 1초만에 몇개씩 대화가 오갈때 일일이 손으로 꾹꾹 눌러쓴 종이편지의 애틋함을 느끼고,
    잠금패턴 풀어 전화거는데 5초도 안걸리는 세상에 직접 수화기를 들어 핸드폰번호를 하나하나 눌러 전화를 걸고,
    또 그 전화를 하루종일 기다리며 마음이 설레이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게해준 너에게 감사하며..
    이젠 안녕.

     

     

     

     

     

     

     

     

     

     

     

     

     

     

    -출처: https://www.facebook.com/#!/pages/%EC%82%AC%EB%9E%91%ED%95%B4/2085244125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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