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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530696
    작성자 : 아오아오Ω
    추천 : 243
    조회수 : 11157
    IP : 80.187.***.61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9/20 03:09:15
    원글작성시간 : 2012/09/20 02:24: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0696 모바일
    베오베간 꼬리치는년 피해자 님께 이 글을 바침. ㅋㅋㅋ

    나도 내 미친년에 관한 썰을 풀고자 함. 너님 진짜 화이팅임..!!!


    진짜 살다살다 돌아버리겠다라는 단어가 나오는 년은 그년이 처음이었음...!! 우리 얘기가 너무 세세해서 고유명사는 다 돌려서 말하겠음 ㅠㅠㅠ 난 당시 유학생신분이었음. 문제는 우리가 서부쪽에 있을때 잠시 한인교회를 나갔었는데, 거기에 그 진상년이 그 거지같은 마수를 뻗기 시작하는거임. 그년은 아직 학교도 못들어가고 어학원 다니면서 대학 준비하고 있었는데, 왜 외국 사는 사람들은 알 거임, 한국에서 갓 온 애들은 아직도 한국 물이 잔뜩 들어서 특히 여자애들 힐 신고 머리 화장 예쁘게 꽃단장하고 막 화려하게 하고 그러고 모임 나오잖음? ㅋㅋㅋㅋㅋ어머 난 이제부터 해외파야...이러면서??ㅋㅋ 유학 좀 오래 한 친구들이나 현지 애들이 얼마나 청바지와 운동화, 맨 티셔츠에 쌩얼, 안경, 백팩에 익숙해져 있는지 모르는 것들은 끝까지 모름... 패션쇼를 하러 왔는지 공부를 하러 왔는지 그 시간에 공부를 좀 더 하지... 


    여튼 그 애는 신촌 한복판에서도 눈에 띌 만한 화려함으로 그 부근 한인사회를 경악시키며 화려하게 데뷔함. 그러면서 주변 남자들을 하나하나 찾으며 진짜 구미호도 눈물흘리고 갈 정도로 미친듯이 꼬리를 쳐 휘둘러 댔는데, 그 년이 원하던 건 딱 하나, "영주권 있는 남자" 였음. 대놓고 "오빠 얼마나 여기 살았어? 무슨일 해? ^^ " " 오빠는 뭐해? 공부 오래했어? 그린카드 있어? ^^ " " 오빠 국적 어디? ^^ " 라는 주오오오옥 같은 명대사를 많이 남기며 세간의 미움을 사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내 남친이 레이다에 딱 걸린거임. 내 남친은 교포임. 교포라는 말에 눈이 뒤집힌 이년은 그때부터 문자 전화 할 것 없이 남친에게 찝적대기 시작했음. 


    글쓴이의 미친년과 다른게 있다면 얘는 내 남친에게만 미친게 아니라 거기에 영주권이 있는 모든 남자ㅋㅋㅋ 에게 어장관리를 시도했다는 것과, 베오베 글쓴이는 자기한테도 막 기대고 그랬다던데 우리는 그런것도 없었음. 그냥 바로 날 제끼고 남친에게 작업질에 내 험담이었음. ㅋㅋㅋ 나는 진짜 그때 학교공부하고 페이퍼 쓰느라 토할 정도로 바빠서 자주 나가지도 않았을 뿐더러 나가도 지쳐서 조용한 편이었음. 처음에는 나를 뭐 알지를 못하니 깔 게 없었는지 "언니는 좀 꾸며야 겠다~ 화장품같은거 좀 사고 그러지, 그렇게 공부한다고 막 공부가 더 잘되는건 아니잖아 ㅋㅋ" 그리고 남친에게는 " 근데 오빠 여자친구가 저렇게 하고 다니면 오빠 좀 섭섭하고 마음아프겠다? ㅋㅋ " 막 이런 소리를 지껄이곤 했음 ㅋㅋㅋ 아니 화장 떡칠한 한달차 어학생이 졸업 앞둔 유학생에게 공부충고를 하시나? 하지만 이 년이 잘못 생각한 것은 나는 베오베 글쓴이처럼 부처가 아니라는 거임.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 같지도 않은 패션 지적에 ㅋㅋㅋ 언니처럼 살면 남자가 안좋아한다느니 별 개소리를 다 들어서 진짜 한번 멱살을 잡았음. 물론 남친에게 끊임없이 뭐 해달라 밥 먹자 자기 뭐 학원이 등록이 안된다, 관청 일 도와달라ㅋㅋ 부터 시작해서 보고싶다, 나 옷사러 가는데 같이 가서 골라줘요 ^^ ㅋㅋㅋㅋ 그리고 쇼핑했다며 집에서 전신거울로 찍은 사진 남친 이메일로 보내고, 답장이 없으니 내가 싫으냐 뭐냐 ㅋㅋㅋㅋ 이런 갖가지 상상도 못할 연락이 끊임없이 오는 중이었음. ㅋㅋㅋㅋㅋ


    아 쓰니까 갑자기 지친다 정말 ㅋㅋ 핵심만 말하면 우리도 거의 반 년을 이지랄 하면서 지냈음. 이 일의 계속된 반복이었음. 싸워도 소용이 없었고 남친에게 치는 꼬리는 더 심해져만 갔음. 참고로 남친은 동글동글하게 생겼지만 이사람도 절대로 만만한 성격이 아님. 하지 말라고 윽박지르면 잠시 뚝 끊겼다가 다시 화 풀렸어요? ^^ 이러면서 메일이 옴 ㅋㅋㅋㅋ 대박인 사건이 있었는데 회식때 사람들 단체로 있는 앞에서 또 그짓을 하니 남친이 뚝 잘라서 "너 제발 입 좀 닥치고 향수냄새때문에 술을 못마시겠으니까 좀 가라. 짜증난다고." 라고 말함. 그러니 얘가 갑자기 오빠를 좋아해서 그런다느니 막 사랑을 터트리는 거임. 난 뭐냐고? 난 바로 대각선 옆에 앉아있었음!!! ㅋㅋㅋ 문제는 반대편에 있던 다른 좀 더 어린 남자애가 갑자기, 너 얼마전에는 나 좋다고 막 울고 난리쳐서 자기 여자친구랑 사이 좇되게 만들더니 도대체 뭐냐면서ㅋㅋㅋㅋ 갑자기 자기 쌓인 한을 풀며 욕지거리를 하는 거임 ㅋㅋㅋ 회식은 난장판이 됐고 울먹거리려던 그년의 얼굴은 순식간에 싸해졌음. 나는 봤음!!! 근데 더 대단한건 난 그자리에서 뛰쳐나갈 줄 알았는데 끝까지 앉아서 술은 마시고 자기도 힘들었다고 버티데? ㅋㅋㅋㅋ 와 연기천재 박수를 드려요 짝짝 ^^ 그날 그 자리에 끝까지 있는거 보고 정말 제정신인 년은 아니라고 생각했음. 


    그러던 와중, 남친도 이사 가고 싶어했고 나도 때마침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하면서 중부로 함께 이사를 갔는데 이 년이 이제 연락이 끊기는가 싶더니, 어느날 갑자기 남친에게 그래도 보고싶다고 막 문자를 또 하는거임. 모두가 다 암묵적으로 우리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알고 있었고, 함께 집을 얻어 이사간 것도 알고 있었음. 그때 남친은 진짜 얘 제대로 미쳤나보다고, 욕하는 문자비도 아깝다고 싹 씹었는데, 진짜 미친 일은 지금부터 터짐. 이 년이 갑자기 크리스마스 이브 전 날, 그러니까 23일날 오밤중에 우리집에 불쑥 찾아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발 서부에서 중부까지 우리 사는 집을 혼자 찾아왔다고!!!! ㅋㅋㅋㅋㅋ 오겠다는 말도 없이ㅋㅋㅋㅋ 상상이 됨? 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호텔도 안 잡고 왔다, 사실은 이 근방을 혼자 여행만 하려고 했다, 근데 남는 방이 하나도 없어서 잘 데도 없고, 우리 사는 집에서 자기를 며칠 재워달라 함. 크리스마스에!!!!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진짜 멘탈 정신 완전히 붕괴했음 ㅋㅋㅋㅋㅋㅋ 우리 이사온 데는 여기 관광지도 아님 ㅋㅋㅋㅋ 게다가 우리는 돈이 많이 없어서 시내도 아니고 차타고 외곽으로 나와야지 집이 있음 ㅋㅋㅋ 도대체 어떻게 찾아왔냐고 하니까 거기 우리가 남겨놓은 주소를 뒤져서 그냥 찾아온 거임 ㅋㅋㅋㅋㅋㅋ 도로명 주소가 확실히 좀 짱임? ㅋㅋ 여튼 현관 밖으로 일단 내쫓고 남친이 아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미친년이 우리집 앞에 있어요!! 라고 비명을 지름. 더 대박인건 그 오빠가 하는 말이, 우리가 떠나고 나서도 계속 영주권 헌팅을 하다가 남자 셋을 한꺼번에 개판을 놔서 아예 완전히 쫓겨나기에 이르렀다는 거임. 그 년이 가장 길게 매달린게 다른 좀 더 나이든 오빠 하나와 내 남친이었음. 그 오빠가 처음에는 여친이 없다가 여친이 생겼는데, 이번에 여친이 아이를 가져서 다 같이 모여서 알리고 함께 축하했다고 함. 문제는 이년에게는 이제 아주 물건너간거 아님? 모임, 한인교회 다 쫓겨나고 거기도 가능성 없으니까 바로 내 남친 찾아온 거임 ㅋㅋㅋㅋㅋ 우리가 함께 살건 말건 상관 없이 ㅋㅋㅋ 우리는 진짜 서로 마주보고 앉아서 말도 할 수가 없었음 ㅋㅋㅋㅋㅋ 


    우리는 갑자기 이 년의 인생이 너무 불쌍해 보였음. 능력도 없고 공부도 못하고, 애초 목표가 와서 남자 하나 잡아서 눌러 살고 싶은데 생각보다 잘 안풀리고, 같이 머리에 든 거 없이 노는 애들은 딱 고 레벨이고, 영주권 있는 사람들의 원 안으로 뛰어 들어가려니 불가능한 거임. 그때가 얘가 유학온 지 1년이 훨씬 넘었을 때였는데 대학은 커녕 어학원조차 그만둔 상태였음. 우리는 얘를 데리고 와서 좋게 좋게 타일렀음. 너 부모님이 아시냐, 사람 관계 다 이렇게 해 놓고 어쩔래? 하니 부모님도 가서 영어공부나 좀 하고, 좋은 사람 찾아서 결혼이나 하라고 보냈다고 당당하게 말함. 그리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 결코 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함 ㅋㅋㅋㅋㅋㅋㅋ 미친 달래려던 우리가 병신이지 ㅋㅋㅋㅋ 나는 호텔을 잡아줄테니 꺼지라고 함. 그리고 시내 호텔에 무작정 전화함. 뭐?? 방이 존나 많다네? 당연하지 누가 크리스마스를 이 동네에서 호텔 잡고 보내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자기 돈이 없대. 내 사정 아니지 ^^ 나가라고 하니 안 나감. 못나가겠다고 함. 자기 얘기라도 들어달라 함. 자기는 끝까지 잘못한게 없고 자기는 자기에게 당당하며 뭐 별 소리를 막 지껄임. 나는 진짜 얼이 빠져서 멍청히 듣고 있었는데, 그 년이 마지막 펀치를 날림. " 언니 영화 졸업 알죠. 그 영화 평이 나쁘던가요? 사람이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고 그걸 표현하는걸 나쁘게 생각하고 질투하면 안되죠. 정정당당해야죠. " 진짜 거짓말 안보태고 딱 요꼬라지로 말함. ㅋㅋㅋ 졸업? 조오오올업???? 정정 당당????? 결국 경찰에 전화 함.ㅋㅋㅋㅋ 전화하겠다고 협박해서 나간게 아니고 ㅋㅋㅋ 진짜로 스토커가 와서 깽판 놓고 있다고 와달라고 전화 하고 나니까 막 코트 풀럭거리고 가방 집어들면서 " 저는 언니는 좀 다를줄 알았어요, 그리고 오빠도 비겁해요. 아니면 지금 확실하게 말해주세요 " 이지랄 함 ㅋㅋㅋㅋ 남친은 완전 꼭지 풀려서 " 야 이 미친년아 내가 너 꺼지라고 몇 번 말해? 너같은 년이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고 도대체 몇 번 말하냐고?? " 이러고 진짜 팰 듯이 그년한테 쿵쿵쿵 달려갔음. 그년 존나 도망감. ㅋㅋㅋ 진짜 그렇게 폭발한 남친 처음 봄. 근데 경찰을 이미 불렀잖음? 경찰이 왔음. 크리스마스 이브에 ㅋㅋㅋ 우리집엨ㅋㅋ 경찰이 와서 우리는 사정설명을 하고, 나는 그래도 걔 인생을 진짜 이 외국에서 이렇게 조질수는 없겠다고 생각해서 인상착의는 설명하지 않겠다, 이제 오지 않을거라고 말했음. 그러나 혹시 그 미친년이 또 뭔 잔꾀를 부릴지 몰라 그 년이 계속 문자한 것 메일한 것 이런걸 보여주고 불시에 집을 침략당한 것도 상세히 설명함. ㅋㅋㅋㅋ 경찰관은 다음에 연락 오면 다시 신고하라고 말하고 돌아감. 우리는 거실에 마주 앉았는데 이게 크리스마스고 뭐고 진짜 완전 초토화됨... 그리고서는 연락은 없음. 없어. 하지만 아직도 예전 사람들하고 연락하면 그 얘기가 나옴. 우리 집에 쳐들어온 이야기는 아주 길이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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