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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diet_53041
    작성자 : 눌이
    추천 : 12
    조회수 : 1182
    IP : 162.197.***.184
    댓글 : 22개
    등록시간 : 2014/07/25 01:01:04
    http://todayhumor.com/?diet_53041 모바일
    내가 헬스를 하는 이유 (말이 좀 길어졌네요)
    항상 눈팅만 하다가 답답하고 안타까운 마음에 몇자 끄적여 봅니다
    다게가 헬게가 아닌거 감안하고 항상 게시판에 올라오는글들을 읽기는 합니다만
    특히나 여자분들은 몇주 운동했는데 몸무게 변화가 없다 먹는거 줄였는데 변화가 없다
    이런 글들 자주 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그냥 무시했습니다
    내가 무슨 말 한마디 한다고 뭐 바뀌겠나 싶기도 하고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는 키 163cm에 고등학교 1학년때 50kg 에서 유학나가면서 2학년되어서 60kg까지 쪄본적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시고는 한번도 쩌본적 없는 아이인줄 아시는데 제 부모님조차 공항에서 절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쪘었었죠
    그때부터 다이어트에 집착하게 되어서 별의별것 다 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무조건 뛰었습니다
    하루 아침 저녁으로 헬스장가서 그냥 뛰었습니다
    그리고는 한달만에 10kg 감령에 성공했죠
    근데 10kg가 줄었는데 체형에는 별 차이가 없는겁니다
    '원래 살이 빠져도 바로 보이지 않는다고 했어' 라며 계속해서 뛰었죠
    결과적으로 지방과 함꼐 근육도 빠졌습니다

    계속 줄넘기를 꾸준히 했습니다 하루에 천개씩
    정말 죽을 맛이더군요
    그리고 탄수화물 적게 먹고 저녁을 4시, 5시에 먹고는 이후로 물 빼고 아무것도 안먹고

    그럼에도 살이 빠지기는 켜녕 대학 갈때쯤은 51kg선에서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대학2학년 올라가는 시점에 당시 만나던 남친과 헤어지고는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보니 석달만에 6kg이 빠졌습니다!
    할렐루야~ 헤어진 전 남친이 그렇게 고마울 줄이야~
    그렇게 염원하던 4자를 스트레스와 슬픔으로 달았습니다

    그러다가 무슨 욕심에서 인지 44kg이 되어보고 싶더군요
    그래서 그당시 한창 유행하던 황제 다이어튼가? 암튼 그 단백질만 먹고 빼는 다이어트를 실시했더랬죠
    그래서 염원하던 44kg 해내고야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거울을 봐도 내 자신이 마르지가 않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점점 더 빼야돼 라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하루는 일을 하다가 쓰러졌어요
    그때 처음으로 '아, 내가 이러다간 죽겠구나.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이러다 죽겠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그때부터 "체력"을 키우기 위해서 운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알게 된게 근력을 키워야 한다. 라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미 헬스에 미쳐있던(?) 남자친구에게 갈켜달라고 해서 처음에 스쿼트와 데드리프트 부터 시작을 했죠
    근데 너무 재미가 없는거에요 힘들기만 하고
    할때는 열심히 하지만 별로 변화도 안보이고... 그래서 거의 뭐 한달하고 한달 쉬고 또 한달 하고 두달 쉬고
    별로 꾸준히 안했죠
    그런식으로 1년? 정도 했는데 왠걸 엉덩이에 변화가 생기더라구요 (아, 물론 체력도 좀 나아졌습니다)

    내가 좀 만 더 열심히 하면 더 큰 변화가 있지않을까 하는 마음에 좀 더 꾸준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허벅지에 변화가 생기는 걸 확인 하게 되고 중량이 늘어감에 따라 희열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뿌듯하기까지 하고
    그때부터 열심히 인터넷을 파기 시작했습니다

    온갖 헬스 관련 블로그부터 커뮤니티, 유툽, 카페 등등등
    그러면서 하나하나 공부 하기 시작하고 
    헬스가 그냥 마구잡이로 하는 운동이 아니라 일종의 과학이구나 하는것과 함께
    영양섭취의 중요성도 많이 느끼고 잘 먹어야 운동도 잘되고 운동이 잘되면 체력이 단련되고 내 몸에도 변화가 생기는구나 라는걸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 체계화된 운동 시작한지 이제 겨우 6개월입니다
    제 목표는 일단 3년 하면서 스쿼트랑 데드 제 몸무게 중량 쳐보는거에요

    많은 여자분들이 스쿼트 하면 다리 굵어지지 않냐고 물으시죠?
    안굵어져요
    다리가 훨씬 이뻐집니다
    엉덩이 뽕 필요없어집니다

    유산소? 필요없어요
    전 근육운동 30-40분하고 끝입니다
    굳이 뛸 필요성 전혀 못 느끼구요
    웜업은 스쿼트 빈봉이나 점프 스쿼트로 대신합니다

    먹는거요?
    먹고싶은거 다 먹습니다 (단, 군것질은 안해요. 근데 진짜 한 두달동안 계속 생각나면 먹어요)
    삼시세끼 영양 따져서 잘 먹고 배고프게 안삽니다

    남자들만 자글자글한 프리웨이트 존에서 내가 하나의 꽃이 된것만 같은 기분도 들구요
    내 몸에 변화가 생길때마다 뿌듯하고 운동이 즐거워 집니다

    아, 물론 운동 할때는 온갖 욕과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걸하고 있나 하긴 하지만
    끝나고 나면 기분도 상쾌하고 좋습니다

    지금 현재 제 체중 49kg 나갑니다
    근데 나가면 다들 45kg 인줄알아요
    그리고 전부터 알던 사람들은 훨씬 건강하고 탄력있어 보여서 더 보기 좋다고 합니다
    얼굴에 혈색도 좋아지고 피부도 좋아졌어요

    여자분들 제발 굶고, 무조건 뛰기만하고, 꼴랑 2,3주 운동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체중계 오르락 내리락 하지마세요
    체중은 정말 숫자일뿐입니다
    작은 쇠구슬이나 공기로 채워진 큰 공이나 무게는 같아도 부피는 다르잖아요?
    그것처럼 지방으로만 채워진 50kg 이랑 근육으로 채워진 50kg은 다릅니다
    헬스장 굳이 안가셔도 되요 맨몸으로도 근력운동 할수 있습니다

    몸매도 중요하지만 당신의 소중한 몸을 위해서 근력운동 하세요
    그러다 보면 아름다운 몸매는 보너스로 따라오게 되어있습니다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오늘 하루도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추가 : 
    베스트로 가다니...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읽어주실줄 몰랐네요 ㅜㅜ
    일단 조금의 오해가 소지가 생긴것 같아요!
    유산소가 나쁘다는거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근력운동 이후의 유산소가 더 효과적인건 맞습니다
    근력운동은 모든 운동의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농구 축구 cross country 마라톤 이런 운동들이 기본 근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체력이 안되는건 어쩔수 없는것 같아요
    유산소는 나빠! 가 아니라 무산소와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시고 가장 중요한건 "잘" 먹어라 라는게 저의 포인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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