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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data_530264
    작성자 : 착한어른이Ω
    추천 : 17
    조회수 : 937
    IP : 165.229.***.190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09/07/27 15:19:22
    http://todayhumor.com/?humordata_530264 모바일
    [유머아님]그냥 한번 보고 가주세요
    밑의 내용은 제가 겪은, 겪고있는, 겪을지도 모르는 이야기입니다

    평범한 대학교 1학년생입니다.

    오늘도 출석만 하자는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잠시 밥 먹으로 기숙사 식당으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50대 정도 되보이는 아저씨가 말을 걸더군요

    자네 대학원생인가 아, 대학생인가. 그럼 학부는 무얼 전공하는가 등등의 이야기를요

    처음에는 그냥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시는 분이신줄 알고 성심껏 대답해드렷습니다

    그 아저씨는 자기가 어느대학 건축학과 교수라고 하시면서

    이 앞에서 가벼운 교통사고가 나서 다리를 약간 다쳣느니 하면서 말을 하시더군요

    밥먹어야 되는데....하면서 한참 이야기 하고 있는데 내용이 뭐냐면 돈 좀 빌려달라는 겁니다

    뭐 공항까지 가야 된다는 둥.. 그런 내용이었는데

    ......나 지금 앵벌이 당한건가 싶으면서도 혹시나 햇습니다

    만에 하나라도 그런 사람이엇다면 제가 무척이나 원망스러울테니까요

    그래서 있는돈 다 드렷습니다. 고작해야 12000원.....

    그리고 저는 가려는데 절 붙잡으며 말하시더군요

    혹시 카드나 직불카드로 돈을 좀 더 뽑을수는 없겟는가?

    여기서 약간 이상햇습니다

    그래서 직불카드 같은건 없고 부모님한테 용돈 타 쓴다고 둘러댓습니다.

    물론 현금카드 있었습니다....

    그래도 아까 말햇듯 혹시나 해서 금방 가서 친구한테 돈 좀 빌려보러 가겟다고 하니깐

    그것도 내키지 않으신거 같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왠지 많은 사람이 아는걸 꺼리는 것 같군요

    그래서 일단 기숙사 돌아왓습니다.

    룸메한테는 혹시나 내가 12시까지 아무 연락 없이 안 돌아오면 바로 신고해라고 말하고는

    카드나 민증 같은건 다 두고 다시 아저씨한테 갔습니다

    그렇게 가는데 그 아저씨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겁니다

    분명 다리를 다쳤다고 했는데? 심하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하며

    죄송하다고 돈 못 빌렷다고 말하니깐 아쉬워하다가

    아무튼 고맙다고 나중에 한라봉을 가져다 주겟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아까 기숙사에 돌아갓을때 교수면 혹시 우리학교 교수 알지도 모르니까 그거 물어봐라고

    한 룸메의 말을 따라 물어보니까

    이번에는 건축회사에서 일 한다는 겁니다

    아까 제가 잘못 들어서 교수라고 들은 건지

    아니면 방금 이 아저씨가 말을 바꾼건지 모르겟지만요

    한라봉이라니 아무튼 고맙다고 말하자

    아저씨는 그럼 7시 50분에 연락하겟다고 하더군요

    앞에서 처음 만났을때 좋은 인상에 번호를 드렷거든요

    근데 저희학교 그 정도 시간이면 많이 어둡거든요 큰 나무가 많아서요

    왠지 이때부터 이상햇습니다

    그렇게 다시 캠퍼스 쪽으로 걸어오면서 계속 돈을 다른 atm에서 뽑을 수는 없겟느냐는 말을 하며

    계속 왓지만 이런 막연한 불안감에 귀에 말이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업 가려다가 다시 돌아와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

    물론 안 나가면 됩니다. 이렇게 불안해 할 일도 없겟지요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이 모든게 진실이라면 아저씨한테 미안해질 것 같아서 7시 50분에 나가보려고 합니다

    오유 눈팅만 하던 시절에 할머니가 도움을 구하면서 속이고 납치한다는 이야기가 떠올라서

    제 상황이랑 겹쳐지는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맛잇게 한라봉을 먹엇다. 이런 결말로 제 이야기가 끝나면 좋겟지만

    혹시나 모르니까요

    그래서 죄송스럽게도 유머게시판에 이런 글을 올렷습니다.

    만약에 제가 오늘 12시까지

    오유에 글을 다시한번 올리지 못한다면

    경찰에 신고좀 해주세요

    제가 입고 잇는 옷이나 생김새는

    세로로 초록,파랑,흰색등 줄무늬가 있는 반팔 와이셔츠

    안에 검고 흰 가로 줄무늬, 소매만 까만색인 셔츠

    청 반바지를 입고 샌들 신고 나갈꺼구요

    머리는 스포츠 머리에 뿔테 안경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저씨는

    흰? 베이지색?의 나이키모자(어떤 우리학교 학생이 준거라는데 누가 모자를 줄까요....)

    곤색 정장에 하늘색 와이셔츠

    모자보다 짙은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12시 입니다

    제가 12시까지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에

    '오유분들 저 왓습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못 올리면

    경찰에 신고해 주십시오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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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9/07/27 16:04:37  211.114.***.235  Sel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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