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과거를 떠올리기 시작하였다.
그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 시작하였다가
어느 기억에서 멈추었다.
그 기억은 그가 평소보다 포니들에게 더 많은
핍박을 받은 후, 산의 어느 동굴 안으로 피신한 기억
이였다.
"으... 정말 아프다... 그렇지만, 그들도 언젠간 나를
인정해주겠지..."
그의 눈빛은 거의 포기하고 싶은 눈빛이었다.
그가 한참을 멍 때리다가 그의 앞에 있는 포니 그림자를 발견
하였다.
"(누..누구지...?)"
그는 동굴 밖으로 나갔다. 그곳에는 짙은 푸른색에 반짝이는 별처럼 빛나는
초록색의 긴 갈기를 가진 암컷 필리가 있었다.
그 필리는 조심스레 그의 앞으로 다가왔다.
"안...안녕 하세요..."
필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인사를 나누었다.
"넌... 내가 무섭지 않니...?"
그의 말에 필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무섭지는 않고... 조금 낮설어서 
목이 떨리는 거예요. 전... 당신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필리의 말에 그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 남자의 모습에 필리는 당황하였다.
"왜 그러세요...?! 제가 무슨 실수라도..."
"아니..야. 그냥... 네가 너무... 고마워서 흑흑흑..."
그는 흐느끼면서 울기 시작하였다.
몇 년 동안 기다려 온 따스한 손길을 그는 지금 받은 것이었다.

ㅡ시간이 없어 여기만 하겠습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