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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유서를 남깁니다.
어떻게든 살고 싶었는데... 살려고 발버둥 쳤는데 더이상 안되네요
남은건 망가진 몸이랑 빚뿐이고..
이젠 지쳐서 다 포기하고 죽을려고 합니다.
왜 이곳에 유서를 남기냐고 뭐라 하시는분 계시겠죠?
제가 유일 하게 웃을수 있었던 곳이기에.. 이곳이 너무나 좋았기에
나란 사람이 있었다는걸 남기고 싶어서 이곳에 유서를 씁니다.
아무리 힘들어서 버티면서 이곳에 글들 보면서 웃으면서 살수있었는데 이젠 그것도 힘드네요
너무 힘들어서 이곳에 글 몇번 남겼었습니다.
그리고 응원해주시는 분들 보면서 힘내자 힘내자 하면서 바둥거렸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살길이었던 곳조차 배신당하고 이용당하고
더이상 살수가 없습니다
2일을 굶었습니다.
2일가지고 그러냐고요?
그전에도 몇일씩 굶으며 겨우겨우 한끼 먹을까 말까 하면서 버텼습니다.
살려고 발버둥 치다가.. 되지도 않는 몸으로 하다가 다치고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생각하고 또 생각하다가
결국 마지막 선택을 하게되었습니다.
그저 저때문에 피해보시고 또 피해보시게될 분들게 죄송할뿐입니다.
이제 어떻게 죽어야 치우시는분들 최소한으로 불편하지 않을까 알아보고 있을뿐.
1978. 03.17 이장원
이렇게 살다 갑니다.
그동안 힘들어도 버티고 버텼지만 이젠 더이상 지쳐서 포기하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이젠 쉬고싶습니다.
대근아. 재호야. 준희야
미안하다
너희들이 힘들어도 그렇게 도와주었는데
그빚 갚지도 못하고 떠난다
정말 미안하다
너무 힘들어서
이젠 쉬고싶다.
죽기전에 몇군데는 들릴거야
꼭 보고싶었던 사람은 웃으면서 만날거고
꼭 보고싶었던 은하수.. 볼수 있을지 모르지만 보러 가고싶다
차비도 없으니 걸어가야겠지
그렇게 가다가 죽어도 괜찮겠네
너희가 이글 볼때쯤이면 난 죽었거나 죽으러 가는 길일거다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고마웠다.
여기 계신분들께도 정말 죄송합니다.
그저 힘들게 찌질대며 살던놈이 이렇게라고 살았다는걸 알리고 싶어서 남기는 글이니
그저 욕만하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