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아마추어 웹툰까지 합해 대충 150편정도를 보는 사람입니다. 놓치기 힘든 웹툰들을 추천 하고 싶어서 글을 써봐요!
100% 연애만화는 취향이 아니라서 추천이 되어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아마추어 작품은 추천하지 않을게요.
마냥 유명한 작품이나 오유에서 붐이 되었던 작품은 추천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노블레스, 신과함께, 선천적 얼간이들, 죽음에 대하여 같은 것들이요.
1. 카산드라
얼마 전에 베스트에 올라온 글에서 카산드라를 많은 분들이 추천하시는 것을 보고 꽤나 뿌듯하더라구요. 다음 만화 속 세상 덧글은 수가 적은데 의외로 보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트로이 전쟁을 여자들을 중점으로 바라본 새로운 해석의 만화로, 이론 중심적의 정석을 고수하며 누구보다 자신의 나라를 사랑하는 카산드라와 사람을 감정으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며 전쟁놀음을 하는 악녀(?) 헬레네의 이야기 입니다.
왠만한 등장인물들을 미워하기 힘든 시스템을 가진 만화로(...) 처음에는 헬레네를 악녀로 만들었다가 뒤로 가서는 파리스를 찌질이로 만들었다가 요즘은 메넬라오스가 가루가 될 때 까지 까이고 있죠. 또 다음 타깃은 누가 될지...
90년~97년 세대가 '만화로 읽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읽은 호메로스가 기록한 신화 중심의 트로이 전쟁만 알고 있었다면 이 만화는 인간 중심의 새로운 해석을 안겨줄 것 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읽다 보면 상당히 설득력 있는 설정도 많아요.
마냥 진지한 분위기의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 때 부터 보던건데 최근 베도 연재 분량이 끝났네요!
2. 언더시티
SF장르의 만화입니다.
미래에 체감이 가능한 가상 현실 게임이 개발되어 그 속에서 파티를 짜 매우 험난한 퀘스트를 깨고 다니는 먼치킨 팀의 이야기 입니다.
만화 진행은 전체적으로 무거운 편 이지만 곳곳에 넘쳐나는 유머와 최근에 흥하는 개드립들이 존재하는 왕도의 길을 걷고 있는 만화입니다. 그림의 퀄리티도 상당히 높고, 작가님이 여자분이심에도 불구하고 꽤나 많은 게임을 하고 다니셔서 게임에 관한 묘사가 섬세한 편이고 가상 현실 또한 상당히 세밀하게 짜여져 있는 점이 꽤나 볼만 합니다.
화려한 액션과 뛰어난 캐릭터성, 깔끔한 개그와 잘 짜여진 설정과 어찌보면 진부한 요소일지도 모르는 요소인 가상현실이라는 소재를 꽤나 색다르게 표현한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밀어주고 있는 만화 입니다.
조금 잔인한 묘사가 있습니다.
3. 화자
홍작가님의 만화는 묘한 분위기를 공통적으로 품고있죠. 팬들이라면 아시겠지만
화자만큼 작가님 특유의 묘한 분위기를 잘 나타내고 있는 만화는 없을겁니다. 저만 그렇게 느꼈나요?
동네 어귀 버려진 집에서 몇십년째 살고있는 소녀 화자와, 그녀를 발견한 철없는 소년의 이야기 입니다. 스토리가 이게 다가 아닌데 내용을 누설하게 될까봐 말을 못드리겠네요 ㅠㅠ
연애물은 연애물인데...연애물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사회 비판적 메세지도 품고있는데다가 여러모로 설정에서 찝찝한 부분도 많지만 감동적인 완결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보고 꺼이꺼이 울었죠 ;;;;;;
그래픽노블을 자주 보시는 분들이라면 그림체가 조금 더 와닿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4. 은밀하게 위대하게
타이틀 디자인 너무 멋있지 않나요?
북한에서 군사로서 초 엘리트 교육을 받던 주인공이 남한의 서민들의 정치적 성향 등을 알아보기 위해 어느 동네에 동네 바보 연기를 하며 스파이 생활을 하는 만화 입니다.
한편의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 스토리입니다. 어찌보면 진부할지도 모르지만 적절한 전개로 후반부에 엄청난 박진감을 연출해낸 만화이죠. 이미 영화로 만들어 지고 있다고 하네요. 원작만큼만 뽑아내도 흥행은 따놓은 당상일 것 이라고 예상됩니다.
어느 구석에서는 간첩을 너무 미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도 나오지만 일단 북한을 비판하는 발언도 많은데다가 휴머니즘 스토리 중심이여서 저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봤네요. 마지막 가서는 진짜 폭풍눈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명작입니다.
HUN 작가는 참 재능있는 만화가지요. 작품 하나하나가 전부 다 재밌지만 가장 추천하는건 샴과 은밀하게 위대하게 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까지 진출해서 일요웹툰 소녀 더 와일즈의 스토리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만화는 은밀하게 위대하게 이지만 훈작가의 만화는 모두 다 한번쯤 볼 가치가 있습니다!
5. 키스우드
SF판타지 입니다.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죠.
미래에는 식물들이 멸종하다 싶이 하고, 또 사람들은 식물을 흉물 보듯이 대하게 됩니다.
만화의 주인공은 과거에 정원사였는데, 식물에 대한 애착이 강해 동네 사람들이 탐탁치 않게 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집을 숲처럼 가꾸며 다른사람들과의 소통을 단절한 채 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주인공의 집에 불이 나고 그 때 일어난 사고로 인해 주인공은 눈에 큰 부상을 입고 앞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
정신을 차려보니 그는 눈과 사지가 멀쩡한 채 어느 커다란 숲에 도착 해 있습니다.
모든 사건과 스토리를 누군가에게 읖조리듯히 심플하고 잔잔하게 하지만 와닿게 풀어내는 만화입니다. 그림이 너무 멋있어서 래인적으로 네이버 그림 작가들 중 열손가락 안에 꼽고 있습니다. 최근 다음에서 연재했던 노루라는 작품도 상당한 축에 속하지만 키스우드를 따라올 아량은 모자랐던 것 같네요.
다른 컨텐츠의 어느 설정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자신만의 세계관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점에서 덴마와 함께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만화 입니다. 억지 감동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연출을 많이 집어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토리는 충분히 절절하고 가슴 아프며 동시에따듯합니다. 주인공의 패시브(ㅋㅋㅋ)가 있긴 하지만 이만큼 안풀리는 주인공이 또 있을까요 ㅠㅠ 인물의 상황 묘사가 꽤나 현실적인 만화 입니다.
6.
한섬세대
혹시 동아 스포츠 웹툰의 포천이라는 만화를 아시는지요? 조선시대를 풍미했던 점쟁이 이시경의 일대기를 쓴 정말 재미난 만화였습니다. 그 만화의 작가분인 하록님의 네이버 웹툰 데뷔작이지요.
주인공인 한섬이는 양반가에서 태어나 고생 한번 안해보고 공부도 안하며 놀고 먹으면서 벼슬 자리만 꿈꾸는 한심한 청년 입니다. 초반에는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한섬이의 욕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ㅋㅋㅋㅋㅋㅋㅋㅋ 멍청하고 한심한 모습만 보이다가 어느날 어느 계기로 인하여 변하게 됩니다.
요즘 아무 생각 없는 젊은이들을 대놓고 비판하는 만화로, 나중에 한섬이가 정신차렸을 때 보는 독자들도 묘한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만화입니다. 일종의 성장물이라고 해도 될 것 같네요. 실제 역사의 틀을 기반으로 나오는 등장인물도 있는지라 기본적인 우리나라 국사를 알고 보시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 작가분은 흥선대원군을 참 좋아하십니다 ㅋㅋㅋ
스포츠동아에 연재했던 포천이라는 작품도 추천합니다.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하록님이 수토수노툰을 올리실 때 부터 팬이었는데, 이렇게 한섬세대가 올라오니 참 감계무량 하더라구요. 남다른 개그 센스를 가지고 계시고 풍부한 역사 지식을 가지고 계시며 솔로입니다. 진퉁 솔로입니다...여자를 갈구하시지요.
7. 덴마
명불허전 양영순님의 만화 덴마이지요.
우리나라 웹툰의 원피스같은 존재라고 단연 말할 수 있습니다. 믓시엘!
전체적인 세계관 설명을 하자면...음... 우주 세계입니다. 행성마다 다른 종족이 살고 있고 덴마라는 주인공이 일하는 실버퀵이라는 회사는 그 행성을 오락가락 하면서 택배를 전해주는 운수 회사 입니다. 말이 운수회사지 전해주려고 트랩 뚫다가 죽기도 하고 퀑 사냥꾼에게 붙잡혀서 팔리기도 하는 둥 상당히 살벌한 곳이죠. 세계관이 너무나 거대해서 설명하기 힘드네요 ㅠㅠ
만화 전체가 한 설정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한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른 에피소드가 끝나느 시즌 형식 옴니버스만화로, 10화 내에서 끝나는 스토리도 있고 150화를 넘긴 스토리도 있습니다. 그중 단연코 인기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는 에피소드는 식스틴 시리즈로, 160화가 넘게 주인공인 덴마가 몇컷밖에 안나와서 이델편 연재 당시 만화 이름을 이델로 바꿔야 된다는둥... 이건 만화 '나루토' 이름이 '사쿠라' 라는 조연 이름으로 된거랑 비슷하다는둥 말이ㅣ 많았지만 정말 포풍 감동인 스토리입니다 ㅠㅠ 화로 속에서 이델이 수녀를 찾는 편은 정말 연출면에서도 스토리면에서도 감동이었죠 ㅠㅠㅠㅠㅠ 개인적으로 피기어편이랑 god's lover 편도 좋았지만 이델편을 1위로 뽑고 싶네요!
여러모로 정말 대작인 만화 입니다. 정말 어마어마한 세계관이 매력적입니다 ㅠ
8. 치즈인더트랩
장르가 애매모호한 만화 입니다. 스릴러인지 연애물인지 추리물(ㅋㅋㅋ)인지...
주인공 홍 설은 성실한 여대생 입니다.
설이는 학창시절부터 전교 1등을 놓치지 않고 작중에서 국내 1위 대학인 A대학교에 다니면서 수석 차석 사이를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에게는 허벌라게 껄끄러운 선배가 하나 있는데, 저 이미지에서 오른쪽에 서있는 유 정 입니다. 유 정은 기업을 운영하는 부잣집 외동아들로 배려심 있고 다정다감하며 거절을 잘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과 내에서 연예인같은 존재의 선배 입니다. 항상 수석만 하던 설이가 정이때문에 차석에 밀리게 되고 나서부터 좀 SOSO...한 마음이 생기다가 과거의 어떤 일 때문에 굉장히 불편한 선배로 자리매김 되어 있었죠. 하지만 어느날 정이의 전공 기말 레포트 하나가 분실됨으로써 정이에게 가기로 했던 장학금이 설이에게로 돌아가고, 그와 동시에 예전에는 좋지 않은 태도를 보였던 정이가 갑자기 설이에게 잘 해주기 시작합니다. 이에 불쌍한 주인공 설이는 혼란을 겪게 되고 그 때 부터 대학생활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ㅋㅋㅋㅋㅋ
베도때부터 보던 만화인데 그 때 부터 카오스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장르는 기본적으로 연애...?인가? 스릴러인가? 뭔가 정의를 내리기 힘든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데 얼마 전에 전개는 또 연애였다가 또 스릴러로 전환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보다보면 평범한 삶을 살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안쓰러워 지기까지 합니다 ㅠ
작중의 시간은 초반에는 과거-현재-과거-현재-과거-현재 순으로 배열되다가 최근 와서는 쭉 현재의 스토리만 묘사하고 있습니다. 근데 이 배치가 정말 적절하다는 것을 보면 알게 될거에요... 진짜 소름돋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남자 주인공이 여자 주인공한테 잘 해주는 장면에서 모든 독자가 불안해 하는 만화는 이 만화밖에 없을 겁니다 아마 ㅠㅠㅠㅠ
강추 작품 입니다.
--
일단 이정도만 ㅠ 다 추천하면 너무 많아질 것 같아요.
좀 취향을 타겠지만 정말 추천하고 싶은 작품들은 이름만 거론 해 놓겠습니다ㅠㅠ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봐주세요
순정큐피트(끝까지 보시면 좋습니다 ㅠㅠ)
사라세니아(분위기가 독특합니다)
빨간봉투(조금 불편한 느낌의 만화 입니다)
매치스틱 트웬티(최근 마사님 작품중에서 맨인 더 윈도우 다음가는 만화라고 생각합니다 ㅠㅠ 완전 짱)
블랙마리아(작가는 논란에 휩쌓였지만 만화 자체는 정말 재밌습니다!)
모르모트(심플한 그림체로 여러가지 매력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오마이레이스(여성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패션 관련 만화입니다)
별의 유언(동화스러운 그림과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만화입니다)
연애세포(명랑만화 입니다. 독소 없이 유쾌하게 볼 수 있습니다)
콘스탄쯔 이야기(성폭행을 소재로 피해자에게 감정이입해서 사건을 바라보는 무겁지만 좋은 만화 입니다)
연민의 굴레(사춘기 청소년들의 고민과 그 해결을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낸 학원물 입니다)
잉잉잉(대학교 프레젠테이션 시간에 똥을 싼 찌질이의 이미지 갱생 만화 입니다)
도자기(도자기에 대한 것들을 상상력 있게 풀어낸 묵화 느낌의 잔잔한 옴니버스 만화 입니다)
쿠베라(인도 신들과 창작 세계관을 엮어 만든 묵직한 판타지 만화 입니다)
오란씨100(식품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트러블메이커 주인공 오 란의 성격을 갱생시키는 만화 입니다)
으이구 너무 많다
아직 남았는데 너무 많아서 ㅠㅠ 이쯤 할게요
파란 웹툰에도 재밌는거 있었는데 서비스 중지되어서 아쉬워요 ㅠㅠ 야후는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ㅠㅠ... 네이트도 재밌는 웹툰 있는데 너무 여성적이라서 ㅠㅠㅠ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