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티수업(웨이트) 다 끝나고 유산소 하려고 러닝머신에 갔는데 딱 한자리 비어있어서 아무 생각없이 올라갔다가 그대로 넘어지면서 쭉- 미끄러져서 땅바닥이랑 격하게 허그했어요ㅠㅠ
알고보니 그 러닝머신이 안 꺼져있고 계속 돌아가고 있었는데 제가 멍때리다가 모르고 그냥 올라간거..;;;;;; 그 전에 쓰고 간 사람이 안 끄고 그냥 갔나봐요.
오징어처럼 바닥에 납작하게 넘어지니까 주변에 있던 트레이너들 다 뛰어옴;;;;; 제 사부님도 뛰어옴...
근데 진짜 그냥 쭉- 미끄러지기만 한거라 솔직히 많이 아프지도 않았고, 무릎이랑 팔꿈치가 정말 아주 약간 빨갛게 까진 정도?? 였거든요.
아 근데 트레이너 오천만명이 다 달려와서 괜찮냐고 어쩌다 그랬냐고 다친데 보자고 막 그러니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 시선 초초초초집중되고 난리남;;;;;;
아 아픈건 됐고 무지하게 쪽팔려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골이 장대해서 딱히 부축받을 필요도 없는데 전후좌우 4명의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자리에서 일어나곸ㅋㅋㅋㅋㅋㅋ 고개 숙이고 있다가 제 피티 사부님한테
"...저기... 안 아픈데 쪽팔리니까 트레이너 쌤들 해산 좀 해달라고 좀 해주세요......"
라고 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씨알도 안먹힘..
무슨 경호하는 것도 아니고 떡대좋은 트레이너샘들의 부축을 받았는데 - 근육 사이에 낑겨서 -
진심 날 헹가래치려는 줄 알았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이러니까 부끄러워서 죽는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구급상자 꺼내와서 약 발라주려는데, 어디에 약을 발라야 하는지 순간 상처 위치를 못 찾을 정도로 상처가 미세ㅋㅋㅋㅋㅋ 극세사 상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뼈가 잘못되진 않았는지 여기저기 구부려보고 했는데도 멀power쩡.
약만 바르고 아무렇지않게 원래 하려던 러닝머신 45분 다 뛰었습니다.
평소에 피티사부님이 저보고 체력짱짱이라고 "태릉꿈나무"라고 하는데, 오늘 사건으로 승격했습니다.
사부님 왈: 난 널 그렇게 약하게 키우지 않았다, 특전사로 키우겠다
그렇게 특전사꿈나무의 칭호를 얻었어요ㅋㅋㅋㅋ
오늘의 교훈 : 러닝머신 다 끝나면 꼭 기계를 끕시다 ㅡㅡ 다음 사람이 희생될 수 있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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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7/23 22:57:35 210.218.***.111 creamrab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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