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광주시장 선거에서 윤장현 후보가 당선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체면은 세울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당내 분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전략공천에 따른 후폭풍은 일단 윤 후보의 승리로 표면적으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력이 광주 선거에 집중되면서 경기·인천 지역에서 패배한 데 대한 지도부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누가 돼도 우리 식구'라고 했던 손학규 상임고문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공동대표 측에서 문제를 삼고 있어 논란이 확대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5일 최고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안철수 대표 측으로 분류되는 오홍근 최고위원은 손학규 고문을 겨냥한 강도 높은 비난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의 말에 따르면, 오 최고위원은 이날 "선거과정에서 외양간이 고장났다는 것이 확인됐다.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고는 7월 재보선을 치를 수 없다"며 "선거가 한창 이뤄지고 있는 판에 한쪽에선 힘빼는 소리를 했다. 당의 기강이 이래선 안 된다"고 밝혔다.
또 오 최고위원은 "재보선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이 부분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은 바로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 당이 당력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 최고위원의 발언은 광주 선거에 대한 손 고문의 "누가 돼도 우리 식구"라는 발언을 문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손 고문은 지방선거를 불과 5일 앞둔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장현 후보 지원을 위해 광주를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수도권만 (지원하려) 해도 시간이 없어 호남은 갈 생각을 안 했다"면서 "광주·호남은 누가 돼도 우리 식구니까. 새누리당 하고 싸우는 데가 아니지 않느냐"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광주시장 선거에서 무소속 강운태 후보가 당선되어도 상관없다는 뜻으로 해석됨과 동시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수도권 등을 방치한 채 광주에 '올인'하고 있는 안 대표의 행보를 비판한 것으로 해석됐다.
당시 손 고문의 발언을 두고 새정치연합 내에서는 '거짓 브리핑' 논란까지 벌어졌었다. 손 고문의 발언이 언론에 나간 이후 한정애 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손 선대위원장의 광주 관련 발언에 대해 확인해 본 결과, 손 위원장이 '정당인이 우리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왜 그런 뜻으로 보도가 나갔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손 고문 측은 곧바로 한 대변인의 브리핑은 '거짓'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손 고문의 비서실장인 동아시아미래재단 김영철 대표이사는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손 위원장은 당으로부터 오전 발언 내용에 대한 어떤 확인 요청도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며 "이 발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전면 부인하고 나선 것. 또 이같은 '거짓 브리핑'을 한 것에 대해 당에 강력 항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처럼 한 차례 '내홍'이 있고난 터라 만일 윤장현 후보가 낙선했었다면 그 책임을 둘러싸고 안철수 대표와 손학규 고문은 상당히 불편한 관계가 될 수도 있었다. 새정치연합 입장에선 다행히 광주에서 윤 후보가 당선됐지만, 경기 인천의 패배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미 당내에서는 안 대표의 광주 전략공천으로 지방선거에 패배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안 대표의 광주 전략공천을 비판했다가 '선당후사' 정신으로 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던 박지원 의원은 5일 한 방송에 출연, 이번 지방선거의 패인 이유는 광주 전략공천 때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선당후사 자세로 지원을 했지만 지금은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5일 최고위에서의 손 고문을 겨냥한 오 최고위원의 발언은 '안철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이같은 기류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기 인천의 패배는 안철수 대표의 책임이 아니라 당내에서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낸 이들의 책임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7.30 수원 재보선 후보로 손 고문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한 포석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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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
청와대나 새정연이나
대표가 책임지지 않기 이거 유행하냐긔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