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월드컵 시즌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6월 말 쯤 이었을 겁니다.
시골에 제사가 있어 가족들과 함께 제차를 차고
시골에 내려 갔습니다.
저는 비가오는날이 아니면 창문을 약3센티씩 열어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차량흡연을 하기때문입니다
그날도 차를 주차하고 습관처럼 운전석 창문과
조수석 창문을 3센티정도 열어두고 내렸습니다.
그때 시간이 약10시반쯤 됬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리고 12시가 되자 제사를 모시고 음식을
먹은후 저는 집에 중요한 업무를 마무리해야
된다는 핑계로 혼자 집에 간다고 했습니다.
당시 시골에는 티비가 고장이나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축구빅매치를 볼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침 가족들은 2틀정도 머문뒤에 집에갈 생각이
여서 타이밍이 잘맞앗엇죠.
그렇게 차를타고 축구를 볼생각에 피곤햇지만
들뜬마음으로 차에 타고 집으로 향햇습니다.
고속도롤 타기전에 그시각에 하는 축구경기를
보면서 갈생각으로 네비게이션의 dmb를 틀엇죠
자주가던 길이라 궂이 네비를 볼필요도없고
크루즈컨트롤(속도 설정하면 엑셀을 안밟아도
알아서 감)맨 우측차선으로 정속주행을 햇습니다
뭐 운전중에 축구를 집중해서 보긴 힘듭니다.
그래도 잠도 덜오고 안트는거보단 나았습니다.
그시간이 약 2시반 쯤이었습니다
그렇게 전방을 주시햇다가 dmb봤다가 반복적으로
그렇게 하고있는데 dmb화면이 이상한것이엇습니다
화면 아랫부분이 까맣게 세로형태로 갈라지는?!
형태를 띄는 것이엇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갈라지는게 미세하게 좌우로 움직입니다.
저는 방송사고 또는 네비게이션 고장인줄알았습다.
그런데 그 갈라짐이 점점 화면밑에서부터 위로 올라오길래
이상하다싶어 차량 실내등을 켰습니다.
그런데....
저 그때 사고나서 죽을뻔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소름 돋은건 처음입니다.
운전대를 놓을수도 멈출수도 없습니다.
차에는 저 혼자 있습니다.
도와줄 사람이 없습니다.
그것은 바로 20센티 가량의 산지네 였습니다
제가 기억나는건 지네가 무슨 뱀처럼 엄청 두껍고
새빨갛고 다리가 촘촘하게 엄청많았습니다
그냥 지네중에 가장 혐오스러운 지네라고 보면 되겠
습니다
지네가 조금씩 움직이는데 하필 갓길이 상당히 좁아
차를 세울데가 없습니다.ㅠㅠ
아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말로 표현이 안되는 공포감에 핸들을 잡는것도
힘듭니다.
누구는 지네가지고 호들갑떤다고 하실수있는데
정말 극혐오스러운 지네엿고 그상황이 되면
정말 무섭습니다.
잠시 전방을 주시하면서 애써 태연한듯(그냥 그래야
지네가 많이 안움직일거 같아서) 운전을 하고있었
습니다.약1분동안만요 ㅋㅋ
그리고 네비를 힐끗보는데 .....
없습니다.....
슈퍼레드지네가 사라졌습니다.
눈에 안보이니까 공포가 5배로 달합니다 ㅠㅠ
그냥 그자리에서 기절하고 싶엇습니다.
그렇게 10분정도 운전을 하고있는데
천만 다행으로 휴게소가 보입니다
진입하자마자 바로 우측에 차를 세우고 일단 차에서
내립니다.
그리규 실내등을 키고 찾습니다 ...
약40분정도 찾았던거 같습니다 등이 땀에 다젖도록
지네를 찾아헤멧습니다....
결국 찾지못합니다...
제가 예상하기로는 네비바로 밑에 에어컨 송풍구
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 들어갔다고 확신했습니다
에어컨을 키면 자극받아소 다시나올끼봐
그 무더운날씨에 그냥 창문열고 달렸습니다.
정말 찝찝한 기분으로 말이죠..
지네의 유입경로를 생각해봣습니다.
바로 떠오르는게 시골에서 들어온거라고
생각이들엇습니다. 창문을 열어두는 습관이
잇다고햇는데 그습관이 이렇게 후회되는 일
이될줄은 몰랐습니다.
다음날 아침 바로 정비소 가서 에어컨안쪽을 분해했습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차량시트가지 모두 해체를 해
봅니다.
결국 못찾앗습니다.
그길로 바로 차량을 중고매매상에 팝니다.
그차 못탈거 같았습니다.
그이후로 약6개월동안은 대중교통이 아닌 개인차
는 못탐과 동시에 폐쇠공포증 비슷한게 걸린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1년후...
어느정도 그일이 잊혀질만해질 시기였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져서 장롱에 있던 여름옷들을
드라이 맏기기 위해 꺼냈습니다.
그리고 바지들을 꺼내면서 주머니 확인을 합니다
그리고 8부바지 뒷주머니에 손을 넣었는데
뭔가 잡힙니다 ....
아....... 순간 심장이 쿵쾅쿵쾅뛰면서 1년전일이
생각나는데 도저히 꺼낼 용기가 안납니다.
마침 동생이 들어옵니다 ...
이바지에 뭐가 들어있는지 꺼내보라고 시켯습니다.
제동생 왠만한 벌레곤충 쥐등 안무서워하는
아이입니다
"왜 먼데 주머니에 있는거 꺼내면 되나??"
나는 속으로 '미안하다 동생아' 라고 계속 얘기했
습니다.
그리고 동생이 그걸 꺼내며 물체확인을 하는것과 동시에
거짓말이 아니고 약 3미터 정도 엉덩방아를 미끌리듯
슬라이딩하면서 기겁을 하더군요.
저 동생 그렇게 기겁하는거 어릴때 이후 첨봅니다.
지네는 이미 죽어있었습니다. 그런데 말라서 부서질 형태
가 아니라 마치 갓죽은거 마냥 상태가 생생하고
해야될까요 ...
다시봐도 시뻘건것이 정말 혐오스럽습니다.
동생도 "태어나서 이렇게 큰거 첨본다"라고
하더군요 정말 길이가 20센티에 가로 1.5센티정도
였습니다.지네가 두게가 1.5센티면 정말 큰겁니다.
그리고 ......
그바지 작년 그차에서 입었던 바지이며
가장 많이 입히는 바지라 여름내내 입었던걸로
기억합니다.......
Ps 시골에선 창문 열어놓고 내리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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