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이 사람이다 싶어서 정말 잘해주고..  많이 사랑했었죠.

그런데 결국 인연이 모자랐는지 제가 먼저 헤어짐의 통보를 주었습니다.

저보다 어리고 장거리연애라는 사실이 나이가 있는 제 입장에서는 현실을 무시하기 힘들었나봅니다.

약간의 해방감도 있어요.. 제가 데이트비용 및 부대비용 모두 부담하고.. 항상 지방으로 내려갔거든요. 그사람은 학생이고 전 직장인이죠. 주말마다 좀 힘들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질렸었습니다. 어느샌가 사랑한다는 감정보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희생해야하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헤어짐을 통보했구요.

제가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내린 결정이지만 감정은 아직 덜 정리가 되었나봅니다.. 힘들긴 힘드네요 ㅎㅎ 다행히 휴일이 껴있어서 취미생활에 빠져 그나마 견뎠지만.

술은 안마시려고 했는데 간단하게 한 맥주 한두잔에도 이렇게 푸념을 부리고 싶은걸 보니 마음이 여전히 복잡하긴 한가봅니다.

다음엔.. 저도 힘들지 않고 상대방도 미안해하지 않는 그런 사람 만나고 싶습니다.

온라인게임 뿐만 아니라 콘솔 게임 좋아하고 게임을 진정으로 취미로 즐기면서 착한 남자 어디 없을까요? ㅎㅎ 제 소박한 꿈이 결혼 후에 서재대신 게임방을 하나 차려서 신혼엔 저와 남편이, 애기 낳은 후에는 가족끼리 게임을 즐기는겁니다.
콘솔.온라인 보드게임 등등..

그런 사람이 꼭 생겼으면 좋겠네요... 

술게 여러분, 모유 힘내시고 속상한 일 잘 풀리길 바랄게요^^

생각보다 술에 의지하지 않아도 여러분은 충분히 좋은 사람일거예요!

약간 술 들어갔더니 별 얘기를 다하네요ㅠㅠ 아무튼... 모두 힘내시고 긴 연휴뒤에 새롭게 시작되는 내일 월요일, 즐겁게 맞이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 그런데..오유를 하는 이상 연애는 못할듯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