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랭겜 큐가 잡히고...한명이 서폿 or AFK를 외치며 서폿을 내놓을것을 강력히 요구함.
요즘 서폿들은 참 혈기가 넘치는구만 헣허허ㅓ 보기 참 좋아 라며 모두는 서폿을 맡겼고
그는 원딜인 나에게 무슨원딜 하냐며 물음.
이즈리얼이요 하자 소나를 픽함.
잠시 상대 서폿인 블리츠를 물끄러미 바라본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정확히 아군 전부는 물음표를 띄움.
용기있는 한명이 "소나님 이즈에 소나는 좀...게다가 상대 블리츠인데 괜찮겠어요?"
하자 소나는 "맡겨주셈. 소나 장인인." 하며 다시한번 강려크한 패기를 발산하며 논란을 잠재움.
모두는 소나의 힘찬 크레센도 발싸를 기대하며 화이팅을하던 그때
카운트가 0이 되며 한명이 "소나 스킨딸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그리고 웅장한 쿵 소리와 함께 뜨는 League of Legend.
직접 보진 못했지만 소나를 제외한 아군 모두가 긴장하며 모니터를 응시했으리라...
그리고 로딩 화면에는 아케이드소나가 보란듯이 활짝 웃고있었음.
게임이 시작되고 모두는 의미심장한 정적과 함께 각자의 위치로 이동함.
언급하면 던진다 시발...같은 기운을 풍기며 소나도 블루로 이동.
그리고 시작된 라인전.
상대는 코르키 블리츠여서 미니언으로 쉴드치고 평화로이 CS 먹고있는데 소나가 끌려감.
소나 쥬금.
'아이고 소나님 조심하세여...' 하자 소나는 '아 실수 죄송합니다.' 하며 또 끌려감. 또주금.
'소나님 끌려가니까 와딩만 하고 제 뒤에 계세여.' '네에애아아ㅏ아.' 주금.
블리츠는 연신 소나의 머리끄댕이를 잡아다가 코르키 앞에 패대기침.
GAME OVER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라인 아군들은 봇에서 무슨일이 벌어지는거냐며 화를 내기 시작했고
억울하지만 나도 봇이었기에 "소나님이 자꾸 블리츠한테끌...아! 지금 또 끌려가고있으니까 직접 보세요!" 해명함.
처음엔 죄송하다며 배꼽사과를 하던 소나는 10번정도 끌려가자
그이후 아무말도 안하며 소나 코스프레를 하기 시작함.
어찌 해보지도 못하고 봇에서만 6킬먹은 코르키와 탑잔나인데 왜이리 쎄지?
그리고 럭스는...아이고! 보자마자 죽었네! 하며 전멸당한 아군이
서렌을 죽어라고 안하는 의문의 2명(아마 한명은 소나)덕에 그 뒤 한타에서 5번인가 산산조각 났을때쯤
소나 코스프레하던 소나가 조심스럽게 입을염.
"블리츠가 잘끄는건가 아님 내가 잘 끌려가는건가?"
어짜피 패한게임 모두가 미니언 디펜스2.0(FINAL)-바론버젼 1p사기 아님! 즐기는 도중
소나에 대한 욕을 쓰며 좀더 창의적인 욕을 한 이에게 장원을 주던 우리는
소나의 저 한마디에 모두 깊은 생각에 빠짐.
블리츠가 잘해서 못하는 소나를 끄는건가
블리츠는 못하는데 잘하는 소나가 끌리는건가
마치 우리가 롤을 즐기는 내내 받는 수많은 스트레스 혹은 기쁨
혹은 쾌감이라던가 애증 슬픔 경탄
이런것들이 모두 담겨있는 투박하지만 깊이있는 질문에 모두는
잠시 잡은 키보드를 내려놓고 텍스트가 아닌 예의 그 질문 자체로 연결된
서로간의 공감대와 같은 팀이라는 소속감으로 엮인 정신적인 토론에 빠져듬.
그런 우리의 토론은 마치 목에 무언가 걸린듯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의 연속이었고,
다시 모니터를 쳐다보았을때 우리 모두는 무릎을 힘차게 내려치며
꽉만힌 무언가가 드디어 해소되는 산뜻함을 느끼고 마침내 답을 찾음.
"그래! 소나를 리폿하자!"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