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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인 칼퇴근길..
7시 조금 넘어 집근처에서 길냥이 한마리를 봤습니다..
습관적으로 야옹~ 우쭈쭈쭈~
바로 "냐앙~" 하면서 다가오더군요.;;
오히려 제가 당황스러울 따름.;
길냥이들도 부르면 경계 잘 안하고 도망안가는 축복?받은 인간지만.;;
너 너무 쉽게 다가오는거 아니니...
급한대로 들고다니는 소세지 하나 까주려고 부스럭거리니
달라붙어서 달라고 냥~냥~;;;
물에 씻은 소세지 낼름 먹어치우고
비닐에 따라주는 물은 거부하더니
손에 받아서 주니까 그제서야 낼름낼름.;;
너는 쓰다듬어라 나는 먹을란다~~
근처 편의점가서 냥이캔 하나 와서 따주니 또 허겁지겁..;;
한참을 먹더니 기지개 한번 키고 무릎위로 올라오네요.;;
그러더니 제팔 베고 잠.;;
마치 주인무릎에서 자듯이 자연스럽게 엉덩이 씰룩대면서 편안한 위치 잡아가면서
한시간 가까이 골골송 부르면서 잠.;;;
덕분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무릎 내주고 도촬만 실컷하고 왔네요.;;
생전 처음보는 완전 개냥이 중에서도 상개냥이.;;
손만 가져다대면 부비부비...무릎에도 부비부비..하다못해 옆에 내려놓은
가방에도 부비부비.;;;
어딜 만져도 골골골... 야옹~ 하고 부르면 바로바로 "냐앙~"하고 화답하는 센스.;
배만지면 놀자고 발톱넣고 발길질하고 장난치고.;;
살짝 깨물다가 아야 하니까 급 힘빼고...
두시간가까이 놀았는데도 이빨자국 스크래치자국 하나 안생기네요..
아아.. 집에 반대하는 가족만 없어도 데리고 가겠구만..ㅠㅠ
한두시간 놀다가 집에 와서 털떼느라 고생..ㅋㅋㅋ
아무래도 집나왔거나 누가 잃어버린 고냥이인듯
혹 인천 주안전화국 근처에서 카오스냥이 잃어버린분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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