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고 있는 저나 읽는 여러분이나 아직 핵폭발에 휘말려 죽지 않고 멀쩡히 살아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기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뜬금없이 무슨 말이냐고 의문을 제기할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언론들이 잘 다루지 않는 비밀을 알게 된다면, 결코 쓸데없는 걱정이 아닙니다.
미 공군이 보유한 전략 폭격기인 b-52기는 자주 원자폭탄을 싣고 하늘을 날아다닙니다. 그러나 이 폭격기가 핵폭탄을 실은 채로 비행하다가, 종종 미국이나 외국에 실수로 원자폭탄을 떨어뜨렸던 사실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미국 공군이 보유한 전략폭격기 B-52기. 이 거대한 폭격기는 핵폭탄을 탑재하고 비행하는데, 종종 실수로 핵폭탄을 공중에서 떨어뜨려 심각한 사고를 일으켰던 적도 있었습니다.)
미군 당국은 1945년 이후, 핵무기와 관련된 32회의 사건이 발생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너무나 적게 보고한 것입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건은 원자폭탄 두 개가 미국 국내인 노스캐롤라이나에 투하된 것입니다.
1961년, b-52 폭격기가 구조적인 결함으로 공중분해되었을 때, 폭격기에 실려 있던 24메가톤의 수소폭탄 두 개가 골즈버러 근처의 땅에 떨어졌습니다. 폭탄 한 개의 낙하산은 펼쳐져서 쉽게 회수되었지만, 다른 하나는 습지에 수직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군 당국은 이 폭탄을 회수하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회수하지 못했고, 1992년에 다음과 같이 인정했습니다.
"15미터나 땅을 팠지만 우라늄을 포함한 폭탄 한 개의 일부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미군은 그 땅을 매입하여 현재까지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고와 관련된 여러 자료는 아직까지 기밀로 분류되어 있지만, 이 폭탄의 이중안전장치 제동기 6개 중 5개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해군연구청의 랠프 랩 박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나마 스위치 한 개가 작동했기 때문에, 엄청난 폭발과 핵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노스캐롤라니아에서 이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도 안 된 3월 14일, 핵무기 두 개를 실은 b-52 폭격기가 캘리포니아에서 추락했습니다. 다행히도 폭발물은 터지지 않았습니다.
1961년에만 b-52 폭격기 사고가 일어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 폭격기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계속해서 주기적으로 추락했습니다. 한 번은 미국 미시건 주의 빅록 원자력 발전소의 꼭대기로 추락할 뻔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그 후 수년 동안 5대호 지역이 파괴되었겠죠.
미군의 핵무기 관련 사고는 자국에서만 있지 않았습니다. 동맹국인 스페인과 그린란드 및 영국에서도 일어났습니다.
1966년 1월 17일, 스페인의 작은 마을 팔로마레스 상공에서 b-52 폭격기가 공중 급유기와 충돌하여 폭발을 일으키고는 두 비행기 모두 추락했습니다. 이 때 B-52에는 MK28FI 핵폭탄 4기가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핵폭탄 각각은 1945년 히로시마를 강타한 핵폭탄의 75배 이상인 1.5메가톤의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 스페인을 지배하던 독재자 프랑코는 이 사실을 철저히 숨기고, 자국 언론이 절대 다루지 못하도록 압력을 넣었습니다. 그로 인해 미군은 1천의 병력을 동원하여 해당 지역을 마음 놓고 수색할 수 있었습니다.
폭탄 한 개는 바다에서 사라져서 찾는 데 넉 달이나 걸렸지만, 다른 폭탄은 육지에 안착했습니다. 다른 폭탄 2기는 땅에 충돌하면서 폭탄 속의 재래식 폭발물이 폭발하여 방사능 물질이 방출되었습니다. 미 국방부는 5천만 달러를 들여 오염된 토양 1400톤을 제거했지만, 최근 실험 결과 이 땅과 바다에는 아직도 방사능 물질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1968년 1월에도 부주의하게 외국에서 핵무기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B-52 폭격기가 그린란드의 미국 툴레 공군기지에서 비상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습니다. 여기에 탑재되었던 핵무기 3기의 폭발력 높은 성분 때문에, 8만 1755제곱미터와 바위와 눈과 얼음과 물이 플루토늄에 오염되었습니다.
미군과 그린란드를 통치하는 덴마크 정부는 비행기에 탑재되었던 폭탄 4기가 모두 폭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2000년 덴마크 신문 '율란트-포스텐'은 핵폭탄 4기 중 3기만 회수되었다는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밝혀진 기밀문서에 따르면, 일련번호 78252 폭탄이 아직도 그린란드 바다에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군은 최대 동맹국인 영국에서도 핵무기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1956년 7월 27일 영국의 서퍽 주는 거의 핵폐기장이 될 뻔했습니다. 영국 라켄히스 공군기지를 향해 오던 미군 소속 B-47 폭격기가 사고로 추락하여 핵무기 저장 창고를 향해 돌진한 사고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B-47 폭격기는 폭발하여 제트 연료가 불에 탔으며, 이 저장창고에 마크Ⅵ 폭탄 3개를 퍼부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물을 끼얹어, 재래식 폭발물이 핵폭발을 촉발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미 공군 제7사단장은 미 전략공군사령부의 사령관 커티스 르메이 장군에게 다음과 같은 메모를 전했습니다.
"폭탄 폐기처분 예비조사에 따르면, 마크Ⅵ 폭탄 한 개가 노출된 기폭장치에 닿았는데, 폭발하지 않은 것이 기적이라고 합니다."
미국 정부와 영국 국방부는 현재까지 계속되는 비밀과 기만정책을 세우고, 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부정했습니다. 1985년 영국 국방부는 B-47 폭격기가 정지해 있는 비행기에 충돌했지만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1960년대에 기밀목록에서 빠진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핵무기와 관련된 중요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영국 정부는 일반인들이 공황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미국이 해당 지역 주민들을 소개시키거나 세부사항을 발표하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은 행여 우리 머리 위를 날아다니고 있는 폭격기들이 핵무기를 떨어뜨리지 않기를 기원하셔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