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 스태그플레이션 위기"
저성장 고물가…"파업 고유가등 악재"

 입력 : 2004.08.04 17:30 50' / 수정 : 2004.08.04 17:39 55'
  
한국 경제가 저(低)성장, 고(高)물가의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놓여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증권은 4일 ‘스태그플레이션 직면(Facing Stagflation)’이라는 제목의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반도체 수요 감소, 중국 성장 둔화세, 금리인상 등의 대외 요인과 물가상승이 겹쳐 성장세 둔화와 인플레이션이 결합된 스태그플레이션 위기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란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불황기에도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모건스탠리는 노조 파업 등을 통한 임금인상 요구와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 물가 상승 등이 고물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7월중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 대비 4.4% 오르는 등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버스와 지하철 등 교통요금이 5% 인상됐으며 연료가격도 8.2%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고유가에 따른 소비자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은행이 취약한 내수를 고려해 콜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2005년말까지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