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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car_52568
    작성자 : Capacitor
    추천 : 21
    조회수 : 1867
    IP : 115.94.***.51
    댓글 : 31개
    등록시간 : 2014/09/22 12:03:49
    http://todayhumor.com/?car_52568 모바일
    사진스압 30장 데이터주의) 애인이 없어도 주말이 심심하지 않습니다.
     
    햇빛 쨍쨍하고 날씨도 좋은데 애인이 없으니 심심합니다.
    그래서 햇빛가리개용 밀집모자를 하나 쓰고 차나 뜯으러 갑니다.
     
     
    네. 엔진룸입니다. 2007년 8월에 출고된 차량이니, 만 7년 1개월 됐네요.
    빨간색 화살표 두개를 풀어주고 사정없이 위로 제끼면 엔진룸 커버가 벗겨집니다.
    애인은 단추를 많이 풀어야 하지만 차는 두개만 풀면 됩니다. 개이득. 여친보다 좋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눈에서 땀이 흐르네요.
    (차종에 따라 파란사각형에 커버가 따로 더 달린 차량이 있습니다. 그런 차는 그 커버를 분해하면 안쪽에 숨어있는 너트가 있습니다. 예: 투스카니)
    수정됨_CAM00143.jpg
     
     
    오늘 뜯을 부분입니다. th로틀 바디 입니다. 우리말로는 쓰로틀바디라고 합니다.
    우선, 분해하기에 앞서 말씀을 드리자면 얘는 빨간 화살표를 네개 풀면 떨어지고, 녹색 스로틀 케이블을 분리하기 위해 파란 화살표 두개를 풀면 되는 구조입니다.
    수정됨_CAM00141.jpg
     
     
    스로틀 바디를 분리하기 위해 먼저 에어 인테이크 파이프를 분리합니다. 빨간 화살표 두개를 풀면 파이프를 압박하고 있던 클립을 느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파란 화살표의 클립을 플라이어 등으로 콱 집어서 호스 중간쯤으로 올리면 블로바이 호스를 분리할 수 있습니다.
    분리방법은 별거 없습니다. 클립을 느슨하게 하고 좌우로 흔들면 알아서 떨어집니다.
    수정됨_CAM00144.jpg
     
     
    빨간 화살표 커넥터를 분리해주시고, 아까봤던 스로틀바디 고정볼트 4개를 풀어줍니다.
    잠시 스로틀바디에 대해 말씀드려보면, 악셀 페달을 밟으면 녹색화살표로 표시된 스로틀 케이블이 확 딸려 올라가고, 그러면 주황색으로 표시된 방향으로 스로틀이 회전해서 회전문처럼 열리게 됩니다.
    현기차 중형 기준으로, 휘발유는 NF, 로체까지, 가스는 NF 트랜스폼, 로체 어드밴스(이노베이션은 확실치 않네요.)까지 이런 케이블방식 스로틀바디가 채택되고 있습니다. 악셀을 밟지 않으면 절대 스로틀이 안열리는 구조입니다. 급발진 안녕~
    그리고, 노란색 화살표는 냉각수 유입/배출 호스인데, 추운 겨울날 엔진에 공급되는 공기를 데우기 위해서 냉각수라인이 저기로 들어갑니다. 저걸 빼주셔야 스로틀바디를 완전히 분리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냉각수 호스를 빼면 냉각수가 제법 흐르는데, 면봉에 물티슈를 감아 막으시거나, 호스를 위로 살짝 제껴두시면 됩니다. 흐르는 압력은 그리 쎄지 않고, 그냥 졸졸졸 흐르는 정도입니다. 그래도 저는 제법 흘렀네요..
    수정됨_CAM00145.jpg
     
     
    분리해낸 스로틀바디의 뒷면입니다. 카본이 층을 이루고 있네요. 작년에 분사식 스로틀 크리너의 사용 흔적입니다. 저게 덩어리로 떨어져나가 벨브에 철썩 붙어버리기라도 하면 참 난감합니다.
    스로틀케이블의 회전을 복원해주는 스프링에 찌든때가 보이네요. 엔진 물청소한답시고 저기다가 물을 촥촥 뿌려주시면 나중에 녹이 슬고, 엑셀 밟아도 꿈쩍도 안하는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기계는 기름칠을 해야지, 물로 닦는거 아닙니다.
    수정됨_CAM00149.jpg
     
     
    스로틀바디의 앞면입니다. 안쪽에 카본이 덕지덕지 앉아있네요. 스로틀이 열리거나 닫힐때 스무스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한, 카본이 얇게 층을 이루고 있는 상태인데, 저것 때문에 스로틀이 완전히 닫히지 못하게 되고, 그나마 지금은 카본끼리 꽉 막혀있는 상태라 모르지만, 저중에 한부분이 떨어져나가면 그사이로 도둑공기가 침투해서 아이들링 RPM이 불안정해지기도 합니다.
    수정됨_CAM00150.jpg
     
     
    스로틀 포지션 센서입니다. 스로틀이 얼마나 열렸는지를 ECU에 알려주어서 연료 분사량을 결정하도록 합니다. 이건 절대로 뜯으면 안됩니다. 뜯었다가 볼트 구멍 유격 때문에 각도 살짝만 어긋나도 꽤 골치아파지는 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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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C모터입니다. 아이들 스피드 컨트롤러의 약자입니다. 동호회 활동 좀 해보신 분이라면 흔히 들어봤을만한 ISC가 바로 요겁니다.
    악셀 OFF 상태에서는 스로틀이 0%이기 때문에 엔진에 공기가 공급되지 않는데, 그러면 시동이 꺼지게 되니 미세하게 공기를 공급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수정됨_CAM00153.jpg
     
    요렇게 말이죠. 요 ISC로 통하는 구멍에 카본이 누적되거나, ISC모터 자체에 카본이 끼어서 제대로 회전하지 못하면 아이들상태, 즉, 악셀 OFF하고 신호대기하는 상태에서 엔진이 부들부들 떨기도 합니다.
    제목 없음.png
     
    요기 보이는 구멍으로 공기가 들어가서 ISC모터를 거쳐 엔진에 공급됩니다. 카본이 구멍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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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로틀바디 거품식 클리너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저 회사의 제품은 Gold라고 써있는게 거품식이고, 나머지는 흡기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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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뿌려줍니다. ㅋ;; 압력이 세서 막 튀기도 하니 오늘의 데일리룩 같은거 입고 뿌리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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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급한 마음에 ISC모터 앗세이를 분리하지 않고 뿌렸네요.. ㅠㅠ
    스로틀바디에서 ISC모터를 분리해줍니다. 보통 볼트 2개만 풀면 됩니다.
    한번 클리닝이 된 상태인데도 구멍에 카본이 장난 아닙니다. 요건 스로틀바디쪽 구멍
    수정됨_CAM00159.jpg
     
     
    ISC모터입니다. 아래쪽구멍은 답이 안나오고, 위쪽 구멍도 카본이 지금 막 녹아서 흐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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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품식 크리너 드루와~ 거 참 닦기 좋은 날씨네. 날씨도 좋은데 환경오염쯤은 괜찮잖아?
    스로틀바디 크리너, 엔진룸 크리너 등은 휘발성 용액이므로 곧 날아갑니다. 그래도 저처럼 시골 주택이 아닌 경우 신문지를 충분히 깔고 해주세요.
    스로틀바디: 우웩~ 내가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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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 특별 공구. 면봉입니다. 칫솔같이 기스날 가능성이 있는걸로 닦으시면 안됩니다.
    면봉으로 살살살살 닦아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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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본이 녹아 떨어져서 침전되는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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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로틀바디를 다 닦았으면 엔진룸 크리너로 스로틀바디 외부에 뭍은 찌든때랑 스로틀바디 내부 벽에 붙은 카본찌꺼기를 날려줍니다.
    사정없이 뿌려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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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까 사진을 못찍었는데, 저 빨간 선 있는 부위가 제일 중요합니다. 오늘 청소는 저것때문에 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손으로 스로틀 스프링쪽을 꽉 잡고 있는 상태에서 면봉으로 사정없이 살살살살 닦아주세요. 저렇게 열어놓은 상태로 고정하기 꽤 힘이 듭니다. 2인 1조로 작업하면 상당히 편할 수 있으며, 가녀린 여성분의 경우에는 제가 대신 해드립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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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소를 마친 ISC모터의 모습입니다. 이건 마치 명절 전날의 제 모습을 보는듯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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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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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자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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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짜.... 너 원래 이런색이었니? 너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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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포 앤 애프터
    123.png
     
     
    서지탱크쪽 스로틀바디 붙을 면을 깨끗이 닦아주시고,
    (밑에 보면 스로틀바디에 들어가는 냉각수 호스에 냉각수가 넘실넘실하네요..ㅠㅠ 그나마 긴쪽 관은 위로 감아 올려놔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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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로틀 리턴 스프링(? 이부위 정식 명칭이 뭔가요)이 깨끗해졌습니다. 오늘은 크리닝액 완전 증발할때까지 놔두고 구리스좀 뿌려줘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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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립은 분해의 역순인거 아시죠. 새단장한 스로틀바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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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각수가 제법 빠졌으니 냉각수 보충 겸 에어빼기를 해줍니다.
    삼다수 병이라고 삼다수 넣으시면 안됩니다.
    먹는샘물, 지하수 등에는 철분이 있어서 넣으면 냉각계통에 빨갛게 녹이 생깁니다. 약국에서 파는 증류수가 가장 좋고, 증류수 구하기 어려울땐 수돗물이 최곱니다. 절대 네버 먹는샘물, 지하수 넣지 마세요.
    대략 1리터정도 빠진거같아 1리터만 채워봅니다. 빨간선이 현재 물의 수위입니다.
    삼다수병이 냉각수 에어빼기 할때 좋은게, 저 입구가 냉각수 주입구와 딱맞습니다 ㅎㅎ
    수정됨_CAM00186.jpg
     
     
    처음엔 냉각수가 돌지 않습니다. 시동건 초기에는 서머스탯이라는 부품때문에 냉각수가 막혀있는데, 이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드리고,
    엔진에 열이 올라 냉각수가 돌기 시작하면 스로틀을 손으로 윙~윙~위이이이잉~ 돌려가면서 워터펌프를 빠르게 돌려줍니다.
    보글보글보글 기포가 아주 잘 올라오네요. 기포가 올라오는만큼 냉각수가 들어가면서 수위가 낮아집니다.
    수정됨_CAM00201.jpg
     
     
    어느정도 들어갔네요. 에어빼기 하면서 냉각수 안에 있던 부유물들이 상당수 삼다수 병으로 흘러들어와 둥둥 떠있습니다.
    저 상태에서 삼다수 병을 확 제껴서 부유물들을 처리해줍니다.
    수정됨_CAM00207.jpg
     
     
    이상 누구나 집에서 한번쯤 해볼만한 간단한 차량관리였습니다.
    애인 없다고 놀지만 말고 이런거 하면 시간이 후딱가고 좋습니다.
     
     
    16.jpg
     
    Capacitor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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