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결말이 뭔가 아쉽고 계속계속 슬픈이유는.
여지껏 939년동안
외롭게 살아온 도깨비가 드디어 처음이자 마지막인
도깨비신부를 만났는데...
만났으나 박중헌과 왕여의 깊은 악연을 거두기 위해서
사랑하는 연인을 남겨두고 검을 뽑아
그렇게 이승과 저승 사이에 스스로 갇혀서
비로, 첫눈으로 가기만을 빌던 그때
기적적으로 다시 이승으로 내려와 애타게 기다리던
도깨비신부도 보고, 누이도 보고, 벗도 만났는데....
도깨비신부도 다음생을 기약하며 떠났고
누이도 떠나고,
벗도 떠났고...
또한 김비서도 떠날테고, 덕화도 떠날테고...
그 모든 이별에 대해서
이별은 업이라고 무덤덤하게 말하는 도깨비때문에
비록 939년 그리고 몇년은 더 힘들게 살았지만
마지막 만큼은 행복하길 바라는 시청자의 마음이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지은탁의 기억을 갖고 있는 환생한 도깨비 신부를 만났지만
그 도깨비신부는 또 죽을테고,
도깨비는 또 환생을 기다려야하고...
또 누군가의 죽음을, 이별을 겪어야하고...
그래서 도깨비가 불멸이 아닌게 차라리 대놓고 해피엔딩을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있는거겠죠...
어느정도 열린결말이라는 걸 감안했을때,
도깨비신부의 4번의 생이 끝나는날.
도깨비의 불멸은 벌이자, 상이었는데
벌은 이미 다 받았다고 했으니
도깨비의신부의 4번이 생이 끝나는 날...
써니와 저승이가 그랬던 것 처럼 같이 손잡고 작별할 것 같아요.
그건 그런데...
그래도 계속 슬픈건.
그 시간까지 도깨비의 쓸쓸함이 너무 안타까워서 일거고,
그게 이토록 안타까운건.
그만큼 이 드라마에 옴팡 빠졌다는거겠죠...
"찾았다"
"난 있다에 한표..."
"슬픈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