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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52524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21
    조회수 : 435
    IP : 211.110.***.15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6/12/01 09:16:34
    http://todayhumor.com/?sewol_52524 모바일
    2학년 4반 김동혁 생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961일을 맞이하는 12월 1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4반 김동혁 학생의 생일입니다.
    (* 2학년 6반에는 연기자를 꿈꾸었던 김동 학생이 있습니다. 오늘 생일은 4반 김동 학생입니다.)

    김동혁.jpg

    김동혁 학생입니다.

    동혁이는 여동생이 하나 있는 두 남매의 맏이입니다. 동혁이네는 이혼 가정이라 어렸을 때부터 동혁이랑 여동생, 그리고 아빠, 이렇게 셋이었습니다. 동혁이는 동생을 귀여워하는 다정한 오빠였고 착하고 속 깊은 맏아들이었습니다. 아버지랑 동혁이 남매랑 셋이서 마트에 가면 아버지는 동혁이가 좋아하는 어묵이나 국수 같은 간식거리를 사주셨는데, 그러면 동혁이는 천원, 이천원짜리 국수를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듯 먹으며 "아뻐 감사합니다!" 하고 좋아했다고 합니다. 동혁이네는 그렇게 소박하지만 화목한 가정이었습니다.

    그러다 동혁이에게도 중학교 3학년 때 엄마가 생겼습니다. 오래 엄마의 정에 굶주렸던 동혁이는 새엄마와 함께 생활하게 된 지 한 달도 안 되어 "엄마"라고 부르며 살갑게 대하고 껴안고 애교 부리며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어머니도 동혁이가 귀여워서 정성껏 돌보아 주셨습니다. 수학여행을 떠나게 되었을 때 어머니는 동혁이한테 새로 신발을 사주셨는데, 동혁이는 신발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아껴 신겠다며 다른 신발을 신고 떠났습니다.

    동혁이가 생활했던 2학년 4반 교실 전경입니다.

    4반교실전경.JPG

    칠판 왼쪽에 작지만 뚜렷하게 "김동혁 정차웅"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4반칠판.jpg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동혁이는 가족을 가장 먼저 걱정했습니다. 같은 반 박수현 학생의 핸드폰에 찍힌 동영상에서 동혁이는 "엄마, 아빠, 내 동생 어떡하지, 엄마, 엄마, 엄마" 하고 엄마를 불렀습니다. 동혁이 어머님께서는 나중에 이 동영상을 보시고 동혁이가 어머니를 새엄마가 아닌 엄마로 생각하고 마지막 순간에 절박하게 불렀구나, 하고 가슴아파 하시며 진실규명 활동에 뛰어드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동혁이 부모님은 이후 국회와 광화문 농성은 물론 도보행진과 집회에도 빠짐없이 참여하시고 416가족협의회에서도 일하시고 세월호 유가족분들의 치유를 위한 416합창단에서 노래도 하십니다. 동혁이 여동생은 오빠가 졸업하지 못한 단원고에서 자기가 오빠 대신 졸업장을 받고 싶다며 단원고에 입학해서 지금 2학년을 마쳐가고 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세월호 가족분들께 직접 마음을 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동혁이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가족 모두가 그리워하는 동혁이, 예의바르고 속 깊은 착한 아들이었고 다정하고 자상한 오빠였던 동혁이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416가족협의회 "기억할게" 김동혁 (원문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http://416family.org/remember-you/%EA%B9%80%EB%8F%99%ED%98%81

    416가족협의회 김동혁 학생 아버지의 편지 (원문 오마이뉴스):
    http://416family.org/457

    김동혁 관련기사:
    http://m.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22878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5112143555&code=940202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2174298&CMPT_CD=M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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