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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헤어지고 다른 사람들과 새 해를 맞이하는 것도 벌써 두번째다.
너와 함께 3번이나 새 해를 맞이하면서 그때마다 다음 새해도 너랑 함께 맞이 해달라고 기도했었는데.
3년간 참 행복했다.
1년도 더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이 나는 걸 보면.
새해라고 술을 좀 마셨고 시간도 오래되었고 오늘은 새해 첫날이니까.
조금만 징징거려야 겠다.
너도 다른 남자와 새해를 맞이 하고 있다고 들었다.
아직까지 100프로 아무렇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간이 많이 지나긴 했나보다.
벌써 1년도 더 지났으니까. 그래서인지 이제는 아프지는 않다.
너와 헤어지고..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정확히 1년 2개월 동안 다른 여자들 몇 명을 만났다. 정식적으로.
어느 하나 성공적이지 못했고 늘 나는 죄책감을 지닌 채 이별통보를 받거나 하거나 했다.
한국을 떠나온 이 곳에서 게이냐는 말을 진지하게 5번이나 들었다.
r u 게이? 라는 말을.
왜냐고 물으니 넌 여자에 관심이 없는 것 처럼 보인다고 말하더라.
그럴리가 있나. 나도 여자 좋아하는데. 하지만 너를 잊겠다는 핑계로 많은 상처를 주어가면서 까지 다른 사람을 만나보아도
아직은 너를 만날때 같은 느낌을 갖지 못했고 그래서인지 여자를 만나게 되면 무의식적으로 너와 비교부터 해보게 된다.
다른 나라 여자들도 만나면서 가끔은 나도 타인에게 설렘을 갖기도 하고 관심과 호감을 표현하기도 하지만
아직까지는 너의 잔재를 다 떨쳐가며 다른 사람에게 온전한 내 마음을 줄 수 없을 것 같다. 너를 내 머리에서 생각도 나지 않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아직 못만나고 있다. 조만간 만나겠지 2013년에는.
늘 말하지만 너의 행복을 빌어줄 순 없다. 너의 배신에 너무너무너무 시발 너무 힘들었었으니까. 대신 새해에는 건강해라. 늘 건강하던 너이지만 건강은 두번 세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까.
새해라서 싱숭생숭한 기분에 술도 기분좋게 몇 잔 걸쳐 너에게 또 찌질거려 보았다. 물론 넌 보지 못하는 찌질거림이지만. 속이 좀 후련하다. 후후후후후후후후
잘자라. 귀국 잘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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