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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흔한 수색대대(?) 를 무사히 마친 흔한 육군 병장 만기 전역자입니다.
제가 군생활하던 도중 저희끼리 떠도는(?) 이야기 중에
병사 부대 배정에 대한 비리 아닌 비리(?)를 어쩌다 보니 듣곤 했는데요
제가 수색대원이다 보니 또 그걸 저희 수색대에 대입시켜 봤더니 이상하게 딱 맞아 떨어지는것 같아서
나름 신기해했었던 기억을 더듬으며 한번 적어 볼게요
다름아닌 갓 이등병이 된 병사들을 본대에 배정하는 과정에서
이제 병사들을 분류합니다.
분류 1을 흔히 말하는 '있는 집 자식들', 그니깐 학벌이 뛰어나거나 집이 좀 있는 집이거나 하는 병사들로 분류하구요
분류 2는 '무난하게 잘 자란 병사들', 즉 부모 두분이 전부 건강하게 계시고 중산층 정도의 경제력을 갖춘 가정에서 건강 문제 없고 사회생활에서 문제일으킨 적 없이 사랑 듬뿍 받으면서 무난하게 잘 자란 병사들로 분류하구요
분류 3는 위 1과 2에 속하지 못한 나머지 병사들로 분류합니다.
본대 배정 시
분류 1은 사단 본부나 연대 본부 등등 '본부'에서 대려가구요
분류 2는 흔히 말하는 좀 '빡센'부대에 집어넣습니다. 본부 직할 수색대대나...연대 직할 수색중대나...특공여단이라거나...기동이라거나... 그리고 본부 직할대대나 직할중대로 집어넣구요(포병, 공병, 헌병 등등...)
분류 3부터는 이제 남은 곳으로 뺑뺑이 돌려서 배정(해안부대라든지...등등 일반 소총부대)
뭐 이까지 듣고 보통 그래서 우리 수색대대가 이 미친 열정 넘치는 대대장님이 밤낮 없이 쳐굴려대는데도
사고치는놈들이 없다고...다들 무난하게 잘 자란 놈들이라서... 라는 자뻑이 나오곤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분대장이 되어서 저희 분대원들을 관리할때 봐도 뭐 나만 빼고 다들 여자친구도 있었고
(하...하지만 군대는 모든 것을 평등하게 만들어주었죠 하하하핫)
부대 전체를 봐도 갈굼 좀 당한다고 원한 품는 후임도 없었고, 악의를 가지고 갈구는 선임도 없었고
다들 뭐 욕 좀 들어먹어도 에라 시바 내가 잘못했는갑다 하고 넘기고 뭐...
후임이고 선임이고 다들 마음의 여유가 있어서인지 젊은 혈기가 가득한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뭔 일 터질라카면 아슬아슬하게 알아서들 잘 조절해서 넘어가곤 할줄 아는 사람들이었고
1년 9개월 동안 저희 중대에서 터진 가장 큰 사건이 축구하다 다리 다친 게 다였습니다...
폭력이나 욕설 등등은 저 먼 옛날 쌍팔년도보다도 더 옛날 있었었던 전설로 치부될 만큼 금기시되었구요 부대 분위기 자체가...
아...다들 무난한 가정에서 잘 자란 사람들이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보면
왠지 얼추 맞는 듯한 느낌도 들어서 신기해하곤 했습니다.
이런 사병 인사과정에 얽힌 비리 아닌 비리가 사실일까요? ㅋㅋ
아님 흔한 수색대대 자뻑이 들어간 루머일까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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