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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링크는 현재 베오베에 있는 글입니다. 댓글보고 참 생각이 여러가지 들더라구요.
이전에 제 글 중 베스트 가버렸던 글 중에서도
그때 다른 분의 글에 대해 반박성을 노리고 썼던 글인데도 '오덕 옹호 쩌네' 이런 분들 많았는데
이 글에 달린 댓글도 그에 못지 않네요.
오늘의유머도 확실히 수천 수만이 넘는 사람들이 오가는 사이트인 만큼
별별 사람들이 있다는 건 알지만서도
그래도 그나마 사람들끼리 존중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서 좋아하는데
이런 글을 볼 때마다 참 씁슬하네요.
오타쿠= 자립능력도 없고 빌붙어 살며 용돈이나 받아타는 주제에 쓸모없는 지식이나 쌓고 있는 부류
라고 누군가가 저 베오베 글에 달아놓으셨는데
그러면 '자립 능력도 있고 쓸모있는 지식을 취미로 쌓는 부류' 가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자동차 튜닝하고 외관 꾸미는 거, 안전 관점에서 튜닝하는 거라던가 아니면 솔직히 별 쓸모 없잖아요.
돈 남아돌아서 어디서든지 과속해댈 수 있는 사람 아니면 몰라.
검도하는 게 취미이신 분. '쓸모있는 지식' 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칼싸움 하는 게 요즘 실용적인가요?
무술가는 정당방위더라도 과하다 싶으면 '과잉방어' 뜬다고 어디서 본 적도 있는데,
그냥 호신용 전기충격기가 훨씬 낫지 않음?
독서? 그냥 옛날 소설이라던가 그런 문학작품 보고서 뭐 소설 하나는 쓸 수 있어야 하나?
서바이벌 관련 책 하나 보면 무인도에서 살아서 돌아와야 함?
취미는 '즐기는 것' 이지 '실용' 으로 따지는 관점에서부터 잘못된 거라 생각합니다.
진짜 이런 글 쓰는 것 부터가 오타쿠 열등의식 뭐 이런 거 드러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예 맞습니다 당신들 때문에 열등의식 나타납니다.
이 아래에서는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반말로 적어봅니다.
쓰다보니까 갑갑해서요;
오타쿠이면서 내가 남에게 해를 끼쳤니 아니면 내가 다른 사람에게 혐오감을 주었니.
다들 인터넷에서 본 '오타쿠' 의 전형만을 보고 우리를 판단하고 있잖아.
그러니까 어쩔 수 없이 숨기고 몰래보고 몰래 좋아하고 그렇게 되는 거지.
자기 차 튜닝하고 꾸미는 거랑
낚싯대 새로 사고 낚시터 정보 보는 거랑
문학작품 하나 사서 보고 인터넷에서 감상평 올리고 서로 생각 말해보는 거랑
우리가 만화책이나 애니메이션 보고 즐기는 거랑
다 자기가 좋아해서 즐기는 건데
왜 너희들은 우리들을 특정 인종으로 분류하며 혐오하는 건데?
넷 상이라서 지금 보는 너희들은 잘 모르겠지만
난 내가 오타쿠인 거 드러내놨어도 중학교 고등학교 생활 잘 한 편이다.
아 아니다 중학교 때는 그 일진놈들이 하도 괴롭혔으니 그건 아닌가.
어쨋거나 고등학교 때 나는 만화잡지 보면서 학교 컴으로 점심시간에 애니메이션 1편(보통 10분 이내로) 사람 적을 때 잠깐 보고
쉬는 시간에 만화책 보고(메이저- 원나블도 아닌 거) 소설 보고 그랬는데도
날 괴롭히는 애들이 없었어. 혐오하는 애들도 딱히 없었고(속마음은 모르지만, 어쨋건 대놓고 오타쿠 꺼져 그런 건 없었다)
만약 지금 이 글을 보는 일부 사람들과 내가 다른 일로 만나서 그냥 이야기를 하면
내가 오타쿠인 줄도 잘 모를꺼야.
그렇지만 만약 내가 오타쿠인 줄 알고 만나면 바로 선입관을 가지겠지.
그래 그런거야. 다 자란 성인이라도, 혹은 '난 좀 똑똑한' 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결국 선입관에 사로잡히는 거지. 그리고 날 '열등종자'로 낙인찍는거야.
그러니 난 친한 사람 아니면 내가 오타쿠인 걸 잘 못드러내게 되었어.
왜냐? 다들 날 선입관으로 보게 되니까.
다른 사람들이 취미로 독서, 혹은 낚시 등등 이야기 할때, 나도 그냥 독서라고 말하지, 애니메이션 보고 만화책 찾아본다고 말 못해.
왜냐? 그 순간 날 사람들이 다른 눈으로 보게 되니까.
그러니까 오타쿠를 '혐오'의 눈으로 바라보게 되니까 우리가 점점 숨어들게 되는 거지,
숨어서 헠헠대기 때문에 너희들이 '혐오'를 하게 되는 게 아냐.
니들이 혐오하는 부류의 오타쿠?
같은 오타쿠들도 혐오한다.
우리라고 그런 거에 거부감 없을 줄 알어? 우리도 일단 기본은 사람이고, 대한민국 국민이고 그래.
친일짓하는 정신나간 새끼 우리도 싫어하고, 현실과 가상을 구분못하고 그저 캐릭터에만 헠헠대는 건 우리도 거부감이 들어.
사실 넷상에서 헠헠대는건 그냥 컨셉인게 대부분이지.
하지만 어느정도는 진실이야. 왜 너희도 가장 좋아하는 가수나 연예인이나 그런 거 있잖아.
우리도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 하나쯤은 갖고 있지. 그런거야.
뭐 동급으로 취급 말라느니, 가상과 현실이 같냐느니 하는 말은 하지 마라.
어차피 살고있는 세계가 다른 건 그쪽이나 우리나 마찬가지니까.
어쨋거나 말이 두서가 없고 정돈이 안되어있는데
하고 싶은 말은 일단 다 쓴 거 같다.
마무리가 안되니까 여기서 끝내야지.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