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참사때 나 거기 있었거든..?

연기 막 장난 아니게 나오고..

갑자기 생각난 이유가 대학 강의듣는데 초청강사로 소방서에서 일하시는분께서 오셔서

말씀하시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바로 출동했었대 근데 지하철역마다 방화관리자가 있어야하거든?

근데 그 방화관리자가 도망갔는지 어쨋는지 없어가지고 그 역에대한 구조, 방화설비 등에 대한 정보없이

무작정 들어가셨대. 입구를 딱보는데 진짜 검은 연기때문에 하나도 안보였는데 1분1초가 아까워서

바로 연기로 뛰어드는순간 누가 발목을 확 잡더래..

보니깐 사람이 쓰러져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옆에보니깐 진짜 계단 1개 못올라와서 쓰러진 사람이 엄청많았대..

그렇게 조금 조금씩 내려가며 구출한 사람이 69명인가? 여튼 사람 옮기고 다시 들어가고 수십번하다가

정말 숨차고 힘든데도 또 들어가셨는데 등에 산소통알지? 거기 산소가 다되서 숨을 못쉬겠어서

본능적으로 숨쉴려고 방독면 푸는 순간 그 검은 연기를 한번 마셨대..

근데 그 검은 연기가 얼마나 독하냐하면 한번 마시면 건장한남자가 10미터 정도 뛰어가고 쓰러지고

두번마시면 6미터도 못뛰어가서 쓰러진대..

그렇게 한번 마시고 목구멍이 썩어들어가는듯이 아프셨대..

근데 소방관은 2인1조로 일하는거 알지? 그렇게 동료가 억지로 끌고 밖으로 구조하셨어..

근데 그 연기 한번 마셨는데 몇달을 입원해 계셨어.. 기관지, 목구멍에 화상입으셔서 목소리도 컬컬하시고..


그리고 사람이 화재현장에 있으면 추종본능이란게 있는데

화재가 발생하고 첫번째 사람이 어디로 뛰어가잖아?

근데 저 사람이 불속으로 뛰어들어도 그 사람을 따르게된대.. 정말 본능적으로..

그니깐 자기가 첫번째로 움직일 리더면 정말 길선택 잘해야되고

그 첫번째로 움직인 사람을 따를려면은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고 따라가야해..

요즘은 방화시설이 잘되있어서 괜찮겠지만 혹시나도 그런 상황이 자신한테 일어나면

당황하지말고 첫번째 사람을 졸라 잘따라야해..



아 내가 이 글 배설한 이유는 그냥 갑자기 생각나서 적는거야.. 아무 이유없어..


*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192명의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