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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52482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7
    조회수 : 537
    IP : 211.110.***.15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11/29 09:18:38
    http://todayhumor.com/?sewol_52482 모바일
    2학년 9반 이보미 생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959일을 맞이하는 11월 2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9반 이보미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보미 (2).jpg

    이보미 학생입니다.

    보미는 다섯 살 터울 언니가 하나 있는 두 자매의 막내입니다. 집에서 보미는 언니하고 사이가 무척 좋았습니다. 어린 보미를 언니가 "거의 업어 키우다시피 했다"고 어머님이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그리고 보미는 강아지 "보들이"를 동생 삼아 귀여워하며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보들이를 위해서 보미는 수의사가 되어 동물들을 돌보아주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보미는 한 번 결심하면 모든 힘을 다하는 노력파였고, 수의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도 매일 새벽까지 공부할 정도로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보미가 생활했던 2학년 9반 교실 앞문에는 "이보미 보고 싶어 사랑해 생일 축하해" "기여운 보미" 등 보미를 그리워하는 친구들의 마음이 여기저기 적혀 있습니다.

    9반앞문.jpg

    이보미 학생은 졸업식에서 선배들을 위해 부른 "거위의 꿈"으로 뒤늦게 이름을 알렸습니다. 보미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바탕으로 참사 100일을 맞이하던 2014년 7월 24일에 가수 김장훈 님이 서울광장에서 추모공연을 하며 보미와 "듀엣"을 해주셔서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이후 보미가 부르는 "거위의 꿈"은 한동안 세월호 추모곡처럼 집회나 문화제 때마다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정작 보미 어머님은 보미가 노래를 잘 한다는 걸 모르셨다고 합니다. 집에서 보미는 언니하고 강아지하고 잘 지내고 목표를 정해놓고 공부 열심히 하는 노력파 모범생이었기 때문입니다. 

    2학년 9반 칠판 윗부분, 태극기 바로 아래에도 "이보미 많이 보고싶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9반칠판 (2).jpg

    보미는 세월호 참사 열흘째이던 4월 25일에 "182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잠든 듯이 깨끗한 모습이었지만, 무섭고 괴로운 나머지 아랫입술을 꽉 깨물어 입술에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언제나 정상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보미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귀여운 막둥이, 다정한 동생이었던 보미,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했던 영원한 열 일곱살 보미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프레시안 [고잔동에서 온 편지] 시리즈 중 이보미 어머님 인터뷰: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5221

    추모공연 관련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7222137245&code=1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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