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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2살. 나이가 22강에 성공하였고
새해를 맞아서 대화할 인간도 없고
그래서 걍 얘기나 할까해요.
혼자말이니까 대충 읽고 넘어가요.
난 22살. 그저 나이 헛처먹은 남자.
남들 20대 이전에 술 담배 여자 다 해봤다고 한다.
난 그때동안 만화보고 애니메이션 보고 남에게 피해 안주려고
노력했다. 생각이 조금 남달랐다. 사는 게 다 같은 건 아니다.
조용했고 멍청했고 그저 인간 말종같은 삶은 살지 않았다.
왕따를 당해도 웃었고, 남들이 비웃어도 웃었고,
그저 그러려니 했다고 인생을 살아왔다.
초등학교 6학년때 애들이 장난으로 내 성기를 찍었을때
난 잠자고 있었어서 몰랐고, 그걸 퍼뜨린다고 했던 아이를
생각없이 그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중학교때도 마찬가지로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고.
중2병이 심각한 친구와 함께 매일같이 노느냐 정신이 없었다.
술 담배? 전혀 생각도 없었고, 그저 학원가라면 가고
학교 가라면 갔던 재미없는 인생이었다.
처음으로 내가 꿈을 꾸게 된건 중학교 2학년~고등학교 1학년
할 수 있는게 생겼다.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한 것이었다. 처음으로
글을 썼고, 학교에서 자체에서 내는 잡지에서 내 글을 실었지만
편집부의 실수로 인해 빛을 바라지 못했다.
따지고 싶었고, 그저 웃으면서 농담으로 "다음엔 출판사에 폭팔 시키겠어요"
하고 넘어갔다.
슬프지 않았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
지금까지 이것들을 읽었다면 엄청난 재미없는 삶이라고 느낄거다.
고등학교 2학년때 열심히 놀고 열심히 공부했던 시절.
제일 열심히 했지만 제일 타락했던 시기.
부모님 멋대로 필리핀 유학.
난 그걸 그냥 귀향보냈다 라고 표현했다.
부모님은 큰꿈을 이루리고 보냈지만
나의 심정은 정 반대였고, 내 의견 없이 그것도 멋대로
결정한 점에 대해서 땡깡이라는 점에서
3년동안 허송세월을 보냈다.
그리고 3년만에 꿈에 그리던 한국에 정착하면서
피자집을 일하게 된다.
처음으로 타는 오토바이 사고 날까 두근두근
항상 옆에 차를 보며 앞에 버스를 보며,
엑셀을 아주 살살 당겨대다
어느순간부터 확확 달리고
(그렇다고 멍청한 양아치들 처럼 드리프트는 안했다)
배달속도도 빨라졌다.
그리고 뭐 어느 만화를 보고 즐거워하며
작가와 처음으로 대면했다.
난 뭐 열심히 했다기보단
열심히 찝쩍거렸고
나는 기사중2병에 걸려서
지켜드리겠습니다
세상이 어지됬던간에
라는 시부랄 개 헛소리를 짓거렸다.
그리고 군대를 가게 되었다.
군대가서 한달은 즐거웠다.
지루하긴 했지만 하루하루 의미 있었고,
나를 생각하고 나를 반기는 동기들이 있었다.
여행이야기나 음식얘기, 공감되는 얘기.
매일 써 내려가는 일기도, 발에 상처가 났지만
자랑스러웠고 행군하면서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구보도 처음으로 완주도 해봤고.
열심히 하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에 자대로 배치되었다.
참고로 상근 예비역이라는 병사였다.
자대에 배치받고 하도 멍청하고 얼타서
선임들의 갈굼 대상이 되었다. 맞선임은 항상 스트레스가 쌓여
날 죽일 듯 한 말로 협박했다.
열심히 하고 싶다. 내리 갈굼 받으면서 정신이 피폐해져갔다.
내 잘못이긴 하다. 매일같이 들려오는 그들의 웃음소리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듣고 싶지도 않았고.
항상 들려온다.
내 인생을 얘기해보라고 한 선임이 얘기했다.
10분. 딱 10분만에 끝났다.
끝나자마자 이게 끝이야? 시발새꺄?
왜 욕먹었는지도 모른다.
하루는 안마방에 가라고 하는 선임도 있었고
여자랑 연애하는 방법 알려준다면서
끝은 여자랑 섹스였다.
망할 섹스. 시발
그리 매일같이 개같은 소리 하루하루 숨죽이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꾹꾹 참아가면서 대대에서 숨쉬는 것도 하루하루 사는 것도 그냥
숨쉬고 있는 시체에 불과했다.
어느덧 그리 살다 조금씩 익숙해져서 일을 잘하게 되었고
한 줄기의 빛을 잡아 그것을 노려 대대를 탈출했다.
동대에와서 선임이랑 나랑 죽이 맞다 싶지만
아직까지도 서먹서먹하다.
시간은 흐르고 내가 일병 달고, 이제 12월 말이 되었다.
다시 한번 돌아보니 병신의 진국이 따로없었고.
매일같이 열등감에 빠져 살기 바뻤다.
내 사는거 내 노는거로 잠시 슬픔이랑 고통을
아무에게 말하지 않았다.
눈물 흘리는 것도, 고통스러워 한것도.
그저 조금 웃으면서 넘어갔다.
살기 싫어 자살하는 생각 접어두고 싶지도 않았고,
그저 죽고 싶어서 그렇고...
머리가 징징울리고 토할거같아도 참았다.
술은 안마셔봤다, 담배도 안피어봤다. 여자인 친구를 봐서 밥이나 두번 먹었다.
약속 한번도 없었다. 3년동안 같이 밥먹고 지냈던 망할 필리핀에서도
내가 연락했다.
조금이나마 사람들이 날 알아 주리라 생각을 했었다.
나도 이렇게 했으니까 좀 했으니까
돌아봐달라 연락해달라.
어찌 사람이 이기적이냐
연락을 해도. 바뻐서 미안해 무슨일이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약속을 잡아도 밤새도록 기달려도
돌아오는건 없었다.
외롭다. 나도 친구가없어서 그런게 아니라.
나에게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요할때 쓰고 버리는 인간 재활용 쓰레기가 아니라.
기계적으로 쓰는 인간이 아니라
토사구팽처럼 쓰여 버려지는 인간이 아니라
조금이나마 작은 문자라도.. 새해 인사도
한통도 없이 생일도 매일같이 몰랐다고 넘어가는 것도
잊혀지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서...
난 언제나 토사구팽이 되었을까.
남을 위해 걱정해도
나 걱정하는 인간 얼마 없었고
병이 걸려도, 어디가 아파도
내가 힘들어도
난 그저 참기만 해서
사람들이 안봐주는 걸까.
지금도 눈물 콧물 질질 흘리면서
쓰는데...
아무도 없는걸까.
미안해요. 괜한 글 올려서.
조금이나마 덜어내고 싶은 감정이었어요.
잠시만 기대면 안될까요.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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