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년'이라는 말이 우리나라 언어상에서 비하 혹은 조롱의 말투로 들립니다. 여성을 비하 혹은 조롱할 때 쓰이는 말, 이것이 '년'이라는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마가년이란 말은 조롱의 언어로 들리기 굉장히 쉽습니다. 그리고 억양이 굉장히 세게 들리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불쾌감 혹은 경계심을 일으키기 쉬운 단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작성자분이 말씀하신 "마가년이 마도 사이에서도 많이 쓰인다." 라는 말은 여타 투자를 오랫동안 하시고 자신의 캐릭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다른 양산, 혹은 레이드를 목적으로 인해 금전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는 마도분들과 구분을 짓고자 하여 그 분들이 그런 언행을 하신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지화면 님이 냉소적인 언행을 평소에 가지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저는 정지화면님을 직접적으로 대면하지도 못했고 정지화면님의 성격이나 개인적인 정보는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뭍어나오는 것, 그것이 바로 글이라는 것이지요. 저도 주변인들에게서 냉소적이고 염세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기에 글도 상당히 염세적이고 냉소적으로 씁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토론 및 논쟁도 많이 하구요. 작성자의 심리 상태나 언행이 어떤 마음가짐에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 뭔지모를 동질감이 드는 이유도 그것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레 짐작이기 때문에 정지화면님이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뒤쪽 글에 보이는 가시돋힌 말투는 정지화면님이 흥분하시면서 다른 사람을 적으로 돌려고 하는 방어적 심리상태이실 뿐이지 작성자가 사상적으로 자칭 애국보수를 칭하며 다니는 몹쓸 선동꾼이 아니라는 점은 여러분이 보셨을 때에도 대충은 아실겁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작성자 뿐만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까지 불편하게 하고 인간 관계를 멀리하게 되는 마음가짐으로까지 변할 수 있으니 이 점에서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셔야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기에 캐릭터란, 자신의 분신과 같은 존재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던파하시는 분들이라면 다들 자신의 첫 캐릭터에 대한 애정은 모두 가지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금전적 이익과 같은 생각을 가지시고 던파에 접근하시는 분들도 첫 캐릭에 대한 애정은 있으실 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로그가 첫 캐인 경우인데, 2각을 받기 전까지는 정말 딜은 딜대로 안나오고 우리팀 홀딩까지 모조리 없애버리는 몹쓸 캐릭터였을 때에도 키웠습니다. 그만큼 사람의 애정이라는 것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일례로 생각해 주십시오.
애지중지 키우고 투자도 많이한 캐릭터는 마치 자신의 자식을 보는 것과 같은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육성 게임이 그러하듯, 던파에 투자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 이유도 다 이런 심리상태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거겠지요. 이렇게 키운 첫 캐릭터가 마도학자였는데 이 마도학자를 비하하거나 폄훼하는 말이 나올 경우에 당연히 예민해 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특히 너프를 당하는 마도학자와 같은 경우에는 마치 아들이 팔 하나가 부러져서 왔는데 친척이 왜 그렇게 돌아다니면서 몸 다치고 오냐고 하는 상황이랑 비슷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안타까운 상황인데 옆에서 비아냥 거린다면 당연히 그 친척과 싸움이 일어나게 되는 것과 마찬가지지요.
더욱이 마도학자에게는 더 이상의 딜링을 할 수 있는 대안이 없다는 것이 굉장히 마도학자분들께서는 막막한 입장이기도 하지요. 다크고스 4셋을 맞춘 메가드릴이 한콤에 아그네스(?)를 녹이는 영상은 저도 보고 믿기지 않았습니다만.. 그렇게 세팅을 높게 하실 수 있는 마도분들은 흔치 않습니다. 이 점은 어느 캐릭이든 마찬가지일 것이구요. 흔히 말해 상위 0.1 퍼센트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겁니다. 돈을 많이 투자하신 만큼 대안을 많이 찾아내실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지요. 그것도 최상위 분들만 할 수 있는 상황이기에 다른 마도분들이 그 세팅을 따라하며 주류로 자리잡기에도 굉장히 힘든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이 지속 되는 경우 던파에서는 고인 취급을 받으며 비주류로 내려가는 상황이 심심치않게 보입니다. 심지어 이번에 유틸리티 측면에 속하는 애시드 클라우드, 그리고 플로레 컬라이더 와 같은 스킬들이 직접적인 너프, 혹은 사장되어버린 스킬로 분류될 정도의 효율성을 가지게 된다면 마도 분들이 살아나갈 활로를 찾기가 힘든 상황이겠지요? 이러한 상황을 염려하는 마음이 있기에 마도학자 분들에게는 정지화면님의 말씀이 굉장히 큰 상처로 다가왔을 것입니다.
그리고 여담입니다만 마도학자의 밸런스에 대해서는 좀 더 네오플 사에서도 깊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마도학자는 단언컨대 던전앤파이터라는 게임 내에서 가장 유틸성이 뛰어난 직업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직업의 밸런스를 맞추기 굉장히 어려운 직업이지요. 실제로 LOL 과 같은 경우에도 유틸리티가 굉장히 좋은 챔프인 오리아나 같은 경우에도 평타 공격력의 너프를 받은 직후로 지금까지 잘 쓰이지 않습니다. 물론 메타와 같은 여러 복합적인 요소가 들어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유틸리티성이 강한 캐릭터는 밸런스를 맞추기가 힘들다는 예시로 보아주십시오. 유틸리티가 좋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어느 한 군데에도 장점을 지니지 못한다는 말과 똑같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하면 모든 사람들의 질타를 받게 됩니다. 유틸리티 캐릭터가 특출난 장점이 보이면 그 점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특수한 장점으로 다가오게 되니까요. 그 일례가 바로 홍염마도, 가열로 마도가 된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데미지 딜링적인 측면 이외에도 네오플 사에서는 현재 굉장히 저 투자로도 고 효율을 낼 수 있는 애시드 마도까지 이번 패치를 통해서 너프를 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저투자 고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경우 다른 캐릭과의 괴리감을 일으킴과 동시에 게임의 수명을 갉아먹는 기생충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되기때문에 던전앤파이터 입장에서도 너프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정지화면님께서 반응하시는 모습도 다른 캐릭들과의 괴리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마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과 같지요. 남들보다 몇 걸음 아니 몇 십 걸음을 앞서있는 애시드 마도들에게 불만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5~10억의 투자는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하는 던전앤파이터 캐릭 육성에서 단 3~4천만원만으로 최종 컨텐츠인 레이드를 갈 수 있는 캐릭은 애시드마도를 제외하고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가열로에 치중되어있는 딜 비중을 조금이나마 다른 곳으로 분산을 시켜줄 필요는 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마도학자, 메카닉과 같은 경우 몇가지 스킬에 데미지가 집중되어있어 다른 스킬을 쓰면서 느낄 수 있는 액션쾌감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가열로 하나만 딱 쓰고 데미지 딜링 끝! 한다면 그 캐릭은 정말 그 스킬 하나가 압도적으로 쎄지 않는 한 그 캐릭을 키우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여귀검인 소드마스터와 같은 경우에는 한 캐릭터로 여러가지 세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던전앤파이터의 재미를 더욱 부가시킵니다.
그렇기에 마도학자를 육성 혹은 스펙업을 시키는 동안에 그 쾌감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도록 가열로,애시드의 너프와 더불어 다른 스킬들의 데미지가 함께 증가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이번 패치로 인한 반중력 기동장치의 데미지 증가 하나만으로는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마도학자의 스킬구조를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로니클의 개편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 가지 예를 들자면 애시드집중마도의 성격을 단순히 이슬비가 보슬보슬 내려 지속적인 디버프와 딜링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한꺼번에 딜을 몰아칠 수 있는 폭풍 스킬로 바꿔주는 재미있는 크로니클 세트 아이템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이런식으로 플로레상과 친해지기와 같은 컨셉과 함께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던전앤파이터에서는 명분과 실리를 함께 취할 수 있는 패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점은 한가지 스킬이 여러가지 형태로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예시일 뿐입니다.
지금까지 긴 글을 읽어주신 커뮤니티 분들께도 감사한 말씀을 드리면서 마도학자의 성공적인 패치와 여타 비주류 직업군의 만족스러운 상향을 기대하면서 이만 긴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P.S 던파 페스티벌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