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창이 넘 지저분해져서 재업합니다) 인격모독발언에도 을이라는 이유로 허허 웃어야 하고 의견을 말했다는 이유로 한순간에 일자리를 잃어서 멘탈이 나갔으므로 음슴체...
원래 요식업에서 종사하던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사무직일을 해보려 했으나 적성에 맞지 않아 다시 요식업으로 컴백. 일자리 알아보던중 역시 치맥의 계절에 맞게 치킨집 구인이 있어서 면접을 보고 일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어필하고 일을 하게됨. 구인광고. 시급8000~9000원. 면접시 월 150이라는 이야기를 들음. 일 시작함. 치맥의 계절답게 일은 빡셋음. 온몸에 땀구멍에서 땀으로 샤워할정도? (모든 요식업계분들 여름 화이팅) 또 오랜만에 서서 일하니 더 힘들고 그치만 재밋었음.
근데 이가게에 특이한 점이 있었음. 보통 새가게가면 사소한것도 다물어보거나 배우면서 함. 왜냐면 사소한 스타일도 가게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그치만 이 가게는 뭔가 알아서 하라는 느낌이었음. 처음이라 가게 스타일은 모르지만 아는건 열심히했음. 일하다가 그만두는 사람들이 허다하다고 해서 왜그런지 모르겠지만 어쨋는 난 직업으로 조금 방황을 하다 돌아왔으므로 오래해야징 적성에 맞으니 좋네 역시 라는 생각뿐이었음. 그렇게 하루 하루 지났음.
구인광고에 일급,주급,월급 가능 이라고 되어있었음. 난 주급을 받기로 했고 7일째 되는날 주급을 받기 위해 들뜬 마음으로 계산을 해봤음 150나누기4나누기 7 이런식. 근데 뭔가 이상한걸 찾음. 주휴수당이 안들어 갔길레 사장님한테 말씀드림. 사장님 엄청 공격하시는 투로 변하심. 8000~9000원에 주휴수당 포함이고 너처럼 말하는애 처음봣다고 하심. 그럼서 안맞으면 같이 일못한다고 함.. 솔직히 좀 서운했음ㅎㅎ 오해가 있나보다고 좋게 이야기 할 수도 있었거나 서로 대화하면 되는데 굉장히 공격적으로 같이 일을 하니 못하니 너같은애 처음봤니 하는데 당황스러웟음. 그리고 일 강도도 높은데 좀 시무룩했지만 여튼 난 그만둘 생각은 없어서 새벽에 사장님께 기분 상하게 할 의도가 아니었다며 문자 드림 ㅎㅎ 여기까지 좋았다 참 내가 병신이었음.. 알고보니 주급으로 받으면 시급 계산된다는점(그럼150안나오고 150안된다는 말은 쏙빼고 그냥 주급이라고 강조함) 그리고 일을 계속 했음.
어느날은 내가 웃는게 재수없다고 함ㅎㅎ 그냥 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 그리고 원래 주방같이 보는 실장님이 계신데 가끔 쉬는 사람이 생기면 실장님이 전화를 받으시고 사장님이랑 내가 주방을 봄. 나는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여러명임. 그럼 스타일이 다 다른데 맞추기가 여간 좀 힘듬. 그래서 오늘은 일을 하다가 사장님께 말씀드림. 사장님 제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너무 여러명이라 스타일이 바뀌니까 너무 힘들다고 함 그랬더니 사장님 역시나 화내심 너는 시키는것만 하면 되지 뭐가 힘드냐고 함 내가 앞에서 이야기 한것처럼 여긴 일을 알아서 해야 하는데 알아서 하라는 범위가 좀 아리까리 함. 어쩔땐 하면 가만히 있고 어쩔땐 하면 하지말라고 함. 사장님이 융통성 있게 하면 된다고 하면서 뭘 어쩌라는 거냐고 되물음. 난 사장님이 생각하시는 융통성의 범위가 어디까지고 내 포지션이 뭔지 정해져 있으면 좋겠다고 함. 그랬더니 나에게 와서 내가 해야할 걸 소리치며 나열함.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말고 자기가 하는게 맞다고 소리침. 또 나보고 니가 일을 제대로 못해서 손발이 안맞아 지금 이런다고 함ㅎㅎ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주방일은 커뮤니케이션임.. 근데 내가 확인하려고 이거 할게요~ 얘기하면 당연한걸 말한다는듯 씹음. 정말 내가 바보가 된거 같고 수치심 가득임. 일하는데 다른사람한테 인격깍아 내리는 말하는거 보면서 대충 느꼈고 바빠지면 화내는데 그게 일하는 사람들 탓도 아닌데 왜 일하는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거기에 돈벌고 있는 사장 눈치봐가면서 일해여 하는지.. 내가 노예인줄 알았음 ㅎㅎ 내가 구체적으로 이런게 이랬음 좋겠고 저런게 저랬음 좋겠다고 하자 그만나오라고 함.. 일하면서 의견이야기했다가 화만내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이런경우는 처음임 결국 난 이렇게 짤림 너무 너무 허무함 혼자 ㅅㅂ라고 욕도하시던데 내가 뭘 잘못했는지...;;; 오늘만하고 그만두라고 했는데 주방에 멍하니 서서 울다가 그냥 내가 너무 처량해서 나옴 그리고 너무 억울해서 경찰에 전화해서 아저씨들 오셔서 이것저것 이야기 들음 아저씨들 죄송함.. 바쁜데저같은 애땜에 고생 ㅎㅎ... 내가 엄청난 일꾼은 아니지만 여태까지 일했던곳들 사장님들이랑 연락하고 지낼정도로 처신은 하고 살았는데.. 정말 너무 속상함.. 글고 조금 더 이야기하자면 여유인력을 두지 않음. 사람의 인력을 미친듯 소모하고 여유인력을 굉장히 아까워함. 결국 모든걸 돈으로 생각함. 사람은 돈일 뿐. 바쁜날은 주방만 다섯명이 필요하기도 한데 한가한날은 2명.. 결국 힘든건 똑같음. 그러면서 한가해서 꿀빨았냐고 함...하 정말 말하고 싶은건 많으나 참겠음. 돈 안붙여줘서 계속 전화다섯번하고 간신히 돈받아냄. 앞치마 유니폼 내가 세탁하고 말리고 있는와중에 그걸 빌미로 안주려고 하다가 말이 안먹히니 원래 오늘 6시에 주는거지 않았냐며 농담식으로 서로 한말 걸고 넘어지는데 정말 질림. 짤렸으면 바로줘야지 왜케 말이 많은지..글고 내가 며칠전부터 집 계약때문에 오늘 돈필요하다고 말했었음 치졸하게 돈으로 사람 속 긁어서 마지막까지 너무 속이상했음. 사람을 이런식으로 대하는 곳에서는 절대 누구든 일하지 마시길 바람..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다시 한번 강조하서 이거 읽는 사람은 여기서는 일하지 마시길 바람.. -한순간에 백수된 사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