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배급사 와우픽쳐스는 ‘위안부 피해자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귀향’이 오는 2월24일 개봉일을 확정했다는 소식과 함께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귀향’은 ‘종기’ ‘두레소리’ ‘파울볼’ 등을 연출한 조정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정래 감독은 지난 2002년 ‘나눔의 집’ 봉사활동을 통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당시 강일출 할머니가 미술 심리치료 중 그린 태워지는 처녀들 그림을 접한 조정래 감독은 영화 제작을 결심하고 실화를 바탕으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영화 ‘귀향’의 투자 유치는 쉽지 않았다. 조정래 감독은 지난 14년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으며 공들인 영화 ‘귀향’ 제작을 위해 결국 크라우드 펀딩을 도입했다.
전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 덕분에 조정래 감독은 순 제작비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12억여원을 조달할 수 있었다. 이번 펀딩에는 7만3164명의 인원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정래 감독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수많은 거절과 역경이 있었다. 하지만 타향에서 돌아가신 20만명의 피해자들을 비록 영령으로나마 고향으로 모셔오겠다는 일념으로 영화 제작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7만명이 넘는 국민이 영화 제작에 큰 힘을 보태주셨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제작 소감을 밝혔다.
연극배우 겸 전 환경부 장관 손숙, 영화배우 정인기, 오지혜 등 연기파 배우들과 내로라하는 실력을 갖춘 스태프들도 재능 기부 방식으로 흔쾌히 영화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