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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로부터 헤비메틀/하드 록의 새 바람 N.EX.T가 왔다.] ***
* 투고(투고) 마쯔다 야스히로 (松田頂光)
* 번역(번역) 어노니모스 (anonymous)
출처:음악창고
- 한국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외면해 버리는 사람들에게 말해 주고픈 국적
을 넘어서 들려주는 그들의 테크닉과 악곡들...
BURRN!을 손에 들고 이리저리 페이지를 들추어 보면 실로 다양한 국적의
인간이 기사에 올라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미국, 영국은 물론 독일, 스웨
덴,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그리고 가끔 일본과 세계의 매우 색다른 곳
에서 뮤지션들이 우리들의 앞에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영국이라면 브리티쉬 록, 독일이라면 저먼 메틀이라는 범주
(category)로 나누어지는데 헤비메틀이나 하드 록을 듣는 사람들이 라면 각기
좋아하는, 나라별 특성이 들어나는 음악이라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가운데에는 너무나 - 예를 들면 저먼 메틀이라면 저먼 메틀로의
지향이 너무 강해서 다른 것은 전혀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있는 모양
이다. 마찬가지로 그 밴드의 음악도 들어보지 않고 국적만으로 판단해 버리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사실 'OUTRAGE'는 일본의 밴드니까 똥이다'라고
말하는 녀석을 알고 있다.) 이것은 '편협하다'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이번에 이렇게 투고를 하는 것도 어떤 밴드를 모두가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이야기한, 국적만으로 아티스트를 판
단해 버리고 마는 사람들에게 이 밴드의 음악을 들어보도록 권하고 싶다.
그 밴드의 이름은 N.EX.T. "New Experiment Team"의 약칭인 듯한 이
N.EX.T.는 사실 한국의 밴드이다. 여기까지 읽고 '으잉? 한국이야?'라고 생각
하는 사람은 당장 수입판 가게로 달려 가기를.
그렇다, 이 밴드는 국내판(주:일본의 라이센스 앨범)으로는 발매되지 않았다.
내가 이 밴드의 존재를 처음으로 안 것은 이토(이등정칙)씨의 'Power Rock
Today'에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그 음악을 듣고는
난 완전히 놀라고 말았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잉위 맘스틴을 들었을 때에도 상당
한 충격을 받았지만 이것은 그 이상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 충격의 가운데에는 그들이 한국의 밴드라는 의외성도 포함되어 있지만
역시 곡 자체가 구미(구미)의 HM/HR 밴드를 가볍게 능가하고 있다는 것이
충격을 받은 주된 이유였다. 이 때 틀어준 곡은 'Gate of the World'로 붙여진
'End of Childhood'와 'The World We Made'의 2부 구성을 갖는 조곡.
앞의 곡은 새들의 지저귐이나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시작되어 플륫이 들어오
는 어쿠스틱한 푸근한 연주곡이다. 그 곡의 후반이 되면 나레이션이 들어오고
연주가 멈추고 뒷곡이 시작된다. 이 'The World We Made'야말로 내가 충격을
받은 부분이다.
우선 방금까지의 평온한 연주곡이 거짓말처럼 헤비하고 스피디한 리프를
들려주는 기타로 곡이 시작되고 거기에 상당히 이펙터 처리된 보컬이 얹혀
지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귀에 쏙들어오는 것 자체'인 것이다.
곡들이 반복되는 사이사이 들어가는 테크니컬한 솔로 특히 첫번째의 솔로
(이 곡에는 솔로가 두 번 들어간다)의 긴박감은 처음 들어본다면 엉덩이의
구멍이 쭈욱 닫혀질 정도일 것이다.
키보드와 기타의 속주가 번갈아 돌진하고 마지막에는 양쪽이 겹쳐지면서
집중이 되게 되는데 그 속주는 잉위와 대등하게 맞설 수 있을 정도의 실력
이다. (오해가 없도록 하고 싶어 말하지만 별로 클래시컬한 스케일을 연주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키보드도 훌륭하다.
여기서 '헤비한 기타 리프', '테크니컬'과 같은 말을 듣고 어떤 미국의 밴
드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 이 N.EX.T라는 밴드는 '아시아의
Dream Theater'라고 불리울 정도의 테크니컬 하드 록 밴드인 것이다.
물론 멜로디의 질, 연주 파트의 (다시 말하지만) 엉덩이의 구멍이 쭈욱 닫혀
질 정도의 긴박감은 확실히 말해서 본가의 Dream Theater를 능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앨범 'Awake'에서 석연치 않은 느낌을 가진 사람들도 이 앨범에는 납득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것은 그것으로 상당히 좋은 그리고 내가
겨우 수입판 가게에서 이 N.EX.T의 앨범을 손에 넣은 것은 2개월 반 뒤의
일이었다.
약 26cm X 14cm의 직사각형의 특수 패키지인 앨범 'World'에는 부클릿이
붙어 있어서 그 곡의 타이틀 부분은 한국어, 중국어,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고 일본어하고 무엇인지 잘 모르는 하나의 언어로 나뉘어 적혀있다.
그리고 곡의 원제목은 한국어와 영어의 타이틀이 대략 반 씩이다. (그런데
그 일본어라는 것이 가끔 틀려 있어서 앨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조곡 'Gate
of the World'내의 'The World We Made'의 일본어 제목은 '우리들이 창조한
세상얼 봐 주십시오'로 되어 있다. 이 정도이면 '을'을 '얼' 정도로 틀렸구나
하고 금방 알 수 있지만 'Moon for an Afternoon'이라는 영어 제목의 곡은
'배우 졸려운 싶은 오후'라고 쓰여 있어서 무슨 영문인지 그 뜻을 알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의 곡은 기본적으로는 한국어로 불리우고 있다. 가끔 일본의 팝
송마냥 영어가 들어가기는 하지만('The World We Made'는 코러스는 영어로
불리우고 있다) 가사의 대부분은 한국어이다.
가사가 영어가 아니고 또한 한국어라는 이유만으로 얼마간의 사람들은 거부
반응을 보이리라고 생각하고 Queensryche의 시집의 후기에서 히로세 편집장도
가사에 대해서 '영어가 아닌 외국어라면 내 귀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쉽게
단순한 음악이 되지 않는다'고 썼지만 의외인것이 한국어로 된 노래라는
것은 꽤 귀에 쉽게 들어오는 것이다. 사실 내가 라디오에서 그들의 곡을 처음으로
들었을 때에는 그들이 영어가 아니라 한국어로 부르고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을
정도이다.
곡의 엄청남에 압도되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그 때 나는 '역시 한국의
밴드도 영어로 부르는구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이 (전부는 아닐지라도)
꽤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던 것은 앨범을 영 가사를 본 순간이었다.
확실히 그 가사의 내용을 알 수 없는 것은 어려움이기는 하지만...
그러나 컨셉트 앨범인 (듯한) 이 앨범 전체를 듣고 깨달은 것은 앞서 이 밴드를
'아시아의 드림 씨어터'인 것처럼 썼지만 Dream Theater적인 접근을 자주 볼
수 있는 곡은 사실 전체 14곡 가운데 그 'The World We Made'한 곡 뿐이라는
것이었다.
게다가 HM/HR이라고 제대로 부를 수 있는 곡은 이 곡과 'The Age of No
God'이라는 곡의 전후에 약 50초 씩 들어있는 'I am Trash'(일본어 제목은
'난 쓸모없는 사람이야')의 Part 1, 2 정도이다.
이 사실은 물론 'The World We Made'에 충격을 받고 그런 악곡이 계속
된다고 생각하고 있던 내 기대를 배신하기는 했지만 그 앨범에 실망한 것이
아니다.만약 실망했다면 일부러 이렇게 문장을 써내려갈 일도 없으니까. 나는
최근 매일 이 앨범을 최저 1회 이상 끝까지 듣고 있다. 아마도 내 개인으로
서의 95년의 최고의 앨범은 이 앨범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다.
기대를 저버린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간단한 것이다. 악곡이 좋은 것이다. Dream Theater적인 곡을 기대
하고 있던 나를 충분히 납득시킬 정도로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악곡은
그 정도의 설득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다른 HM/HR적이지 않은 곡은 팝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어의 랩이 들어있는
곡도 있고 매우 따뜻한 발라드도 있다. 이들은 매우 친근한 느낌이 들고 랩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게도 그 랩 부분은 말들의 리듬이 잘 되어 있어서
즐겁기만 하다.
(그 랩을 듣고 생각이 났지만 일본의 랩은 매우 그 끊김이 나쁘다. '-하네요----',
'좋은 느끼-----임'과 같은 예처럼 왠지 리듬이 늘어지고 있다.
일본어로 랩을 한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하지만... 아무튼 그것은
기호(기호)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또 종반이 되면 매우 어쿠스틱한 곡들이 눈에
띄는데 멜로디가 훌륭하기에 그것도 용서가 된다.
특히 앨범의 13번째, 컨셉트의 마지막인 'Questions'는 눈을 감고 들으면
밤하늘이 점차 밝을녘으로 바뀌어가는 정경이 떠오를 정도의 아름다운 곡이다.
인트로의 기타는 마치 데이빗 길모어같아서 분위기는 Dream Theater의 'Eve'에
닮아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 다음 보너스 트랙으로서 수록 되어있는 연주곡 'Love Story'도
드라마틱하고 울어대는 기타가 충분히 들어가 있는 곡으로 거기에는 더 이상
‘한국의 밴드’라는 카테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밴드는 앞서 쓴 '국적만으로 밴드를 판단하는 사람'은 물론 멜로디를 중
시하는 사람들도 들어주었으면 한다. HM/HR의 곡이 적다는 것으로 불만을
갖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The World We Made'만을 듣기 위해서 이
앨범 'WORLD'를 사도 손해보는 일은 없다. 그러나 'I am Trash'도 짧은 곡
이면서도 헤비함과 연주의 레벨은 상당한 것임을 덧붙이고자 한다.
아마도 이 앨범을 들은 누구나 '한국은 미워할 수 없다'고 생각함에 틀림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 앨범은 편협한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해 줄 것이다.
최근에는 음악, 특히 HM/HR의 포화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이야기들을 하고
있지만 그런 세계에 새로운 바람을 보내주는 것은 혹시나 우리들 아시아 권의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이 N.EX.T.를 들을 때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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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일본리뷰에서 극착한 3집 'WORLD' 앨범의
요즘에야 신해철의 정치적인 발언등으로 인해 음악과는 거리가 먼 이미지로 장착이 되버렸지만
당시 한국음악으로는 2집에 처음으로 선보인 The Destruction Of The Shell - 껍질의파괴 라는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충격을 던져주었고 사운드적으로 완성도를 높인 3집에서 또한 그 행보를 이어갔다.
신해철 자신이 90년대에 TV라는 미디어는 '맞서싸워야할 적' 으로 간주해 방송출연을 전무하다시피 했음에도 불구,
4집까지 판매한 앨범은 수백만장에 이른다.(그러나 신해철말로는 소속사에서 다쳐가져서 크게 배분을 못받았다함)
대중적으로는 '날아라 병아리' '그대에게' 등의 노래들이 히트를 쳤지만 정작 앨범의 트랙들을 들여다보면
진짜 타이틀은 따로들어있었는데
그 중에 날아라병아리와 대칭점을 이루는 '불멸에 관하여' 는 굉장히 극찬을 받은 노래로, 신해철에 의하면
똑같은 죽음 이라는 주제를 날아라병아리를 통해서는 경험과 직관적으로, 불멸에 관하여는 철학적으로 극과극을 이루는
대조적으로 만든 작이라 한다.
앨범표지가 RPG 코스프레한거 같은건 기분탓이 아니라 사실이며 저게 4집 앨범 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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