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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 히키코모리 ) 上 편
오사다
(교육 평론가,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
오사다 선생은 특히,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나고야에 있는
오사다 선생님의 기숙사.
또래의 아이들이
많아서 인지 이곳의 아이들은
은둔형 외톨이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발랄한
십대의 모습이다.
(둘이 장난을 하고 있네요.)
말해!
히키코모리였다고.
카네시카(19)
(여기온 지) 4년 됐어요.
오사다 선생 :
여기가
고향 같지 않아?
카네시카(19) :
맞아요.
하~하~하
카네시카(19) :
여기서 태어난 것 같아요.
오사다 선생 :
내가 낳아준
엄마 같다는 생각 안 들어?
카네시카(19) :
맞아요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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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다씨 사무실에는
이들이 여기 오기전 어두웠던 과거가 그대로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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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다
(교육평론가,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
정말 곤경에 처해 있어서
부모 얼굴도 보기 싫고
만들어준 밥도 먹기 싫은 거죠.
그래서 부모가 밥을
만들어놓고 외출을 하면
그 틈을 타서 밥을 먹곤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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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은둔형 외토리)
명문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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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가명)의 어머니
너 말이야
부모 자격이 없다고 했지?
어디가 실격이라는 거야?
네가 부모 자격이
없다고 해서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아?
엄마는 네가 여기서
밥 먹을 수 있도록 가기 싫은데도
매일 밖에 나가야만 했어.
우리 모두는 아이를
매우 소중히 여겼어요.
부모입장에서는
아이의 장래를 위해
공부해라. 공부해라 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아이는
겉으로 웃고 있어도
마음속으로는
고통스러웠던 거죠.
즉 애정이 오산이었던 거죠.
부모의 자기만족에
지나지 않았던 겁니다.
이케다가 여기 들어온지는 1년
이케다의 표정은 놀랄만큼
변해 있었다.
이케다(가명, 13)
은둔형 외톨이 생활 1년
저는 부모가 싫어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는데
집에 돌아가도
부모님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여기 있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또 다른 기숙사생 오오모리군(18)
여기서 생활한지는 1년이 지났다.
과거 TV에 나왔던 오오모리군(18).
일본 TV(2006년 방송)
특집 '은둔형 외톨이를 구하라~!'
체중이 그때는
많이 나갔던 것으로 보이네요.
아버지 :
널 죽이면 범죄가 되니까
이제 네가 집을 나가 줬으면 좋겠다.
오오모리군!
여기 이야기하러 온 것 뿐인데
넌 마치 유치원아이 같잖아~!
당시에는
100Kg이 넘는 거구에
심각한 피부평 증세가
있었다.
오오모리군(18)
은둔형 외톨이 생활 1년
지금은 방을 같이 써야 하고
TV도 없고, 에어컨도 없지만
자유로워요.
( 불과 1년이 지났을 뿐인데,
그는 30Kg을 감량했고,
피부병도 낫았다. 그리고 웃음도
되찾았다.)
오오모리군(18) :
집에서는요?
오오모리군(18) :
필요한 건
부모님이 모두 사줬어요.
오오모리군(18) :
그런데 여기서는 뭐든지
스스로 해야만 해요.
갖고 싶은 것도
자신이 돈을 모아 사야 합니다.
오사다
(교육평론가,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
부모가 너무 간섭을 하고
아이를 싸고돌고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두기 때문이죠.
그래서 나약하고
세상을 살아갈 힘도,
지혜도 없는 아이가
이렇게 무너지게 되는 겁니다.
===========================
오사다 선생님의 기숙사에
새로 은둔형 외톨이가 찾아왔다.
와다(가명, 16세)
히키코모리 생활 1년
좋아하는 것은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거예요.
잘 부탁드립니다.
(와다군은 학교에서 집단따돌림을 받고, 1년 전부터 등교를 거부하고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시작했다.)
억지로 끌고 왔을
와다의 아버지
이곳에 데리고 오기까지
와다의 아버지는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와다(가명, 16)의 아버지 :
변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어쩔 수 없죠.
잘해주길 바랄 뿐입니다.
와다에게 기숙사의 생활규칙을
설명하는 사람은 먼저 들어온
은둔형 외톨이 선배다.
모두 다 함께하는 청소시간,
집에서 꼼짝도 하지 않던 와다는 신기할 정도로 금세 적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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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어린 은둔형 외톨이에게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자신의 학창시절때문이다.
오사다
교육평론가 은둔형 외톨이 전문가
아침에 등교하면
너 아직 (자살안하고)
살아있었냐라는 말로
하루가 시작되었어요.
교실에 들어가면
칠판에 욕이 가득 써 있다든지
방석을 뺏어 던지기도 하고
교복 뒤에 분필로
바보라고 쓰기도 하고
많은 일들을 당했어요.
그래서 석유를 몸에 부었는데
차마 불을 붙이지 못했었고.
목을 매달려고 하다가
실패했던 그런 일이 자주 있었어요.
저야말로
과관리, 과간섭, 과보호 속에서
자란 인간입니다.
매우 어리광을 부리면서 말이죠.
긴 방황이 끝날 무렵,
오사다 선생은 음악을 배웠다.
세상에는
자신을 망가뜨리지 않고,
원하는 것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기 위해 30년 부터
은둔형 외톨이들을 위한
시민단체를 운영해 왔다.
제가 만난
아이들은
정신병이
아니었어요.
모두 부모에게
문제가 있었죠.
부모의 자녀교육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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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형 외톨이 1/4
은둔형 외톨이 2/4
은둔형 외톨이 3/4
은둔형 외톨이 4/4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부모세대보다
잘 살수 없게 된 첫세대입니다.
어릴때 아이들이
풍요롭게 살았는데
갑자기 삼포세대라고 하는데
취업도 힘들고, 집사기도
불가능하고, 결혼도 힘든.
그런 시대가 온 것이죠.
굉장히 살벌한 시대에
던져졌을때 당혹스러운 것이죠.
어릴때, 왕따를 당하거나,
취업을 위해 스팩쌓기 하다가
어려워지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난 안되는 건가?',
'난 이런 세상이 정말 싫어.'라고
생각을 하면서
자신이 숨을 곳을 찾은 거죠.
그런 모습이
전세계적으로 선진국에서는
드러나고 있어요.
(아나운서)
그러면 이들을
밖으로 이끌어낼 방법은
없을까요?
조한혜정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일본의 경우는
일본에 지진이 났을때,
이들이 다 나와서 사회를
도왔다고 하거든요.
이 친구들이 사실은
뭔가 못하는게 아니고
다른 일을 할 수 있거든요.
한 사회가 이 친구들을
기존의 제도권과 체제에
집어 넣으려고 하면
이 친구들은
그것을 거부하는 거죠.
그렇지 않은 체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죠.
자기들의 존재가 경쟁만하고,
효율성만 강조하는 세상에는
맞지 않다 생각하고,
그래서 그것을 거부하는.....
그런데 실상 세상은
그런 것만 있는 것은 아니거든요.
제도권, 주류가 아닌
많은 일들을 만들어내야 하고
그런 자리를 펼칠때,
이들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어 있고,
누구보다도
중요한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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