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대학생 커플인데요..
여자친구가 거의 우울증 중증이라고 할 정도로 항상 우울합니다
그리고 모든것에 있어서 비관적, 부정적인데요 특히 자기 자신에대해 그러한 감정들을 엄청나게 느낍니다.
실제 이렇게 극도로 감정이 우울하고 부정적이고 비관적인것때문에 제가 정말 지쳐서 헤어질 위기도 몇번이나 있었구요 지금은 거의 달관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왜만나냐구요? 좋아하니까요..
그리고 이런점만 빼면 저랑 너무나 잘맞고 못난 절 항상 좋아해주는,
사람을 능력으로 보지도 않는 너무나 순수한 천사같은 여자니까요.
관계가 1년동안 유지된것도 제가 계속해서 참아온 결과입니다.
수많은 시험에 봉착했었죠. 이제는 아예 딸을키운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도 안타깝습니다. 스스로도 그런 자신을 원망하고 너무나 변화하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실행을 절대 못합니다. 그리고 그런자신에게 또 실망하고 우울해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언제나 너무나 미안해하며 자기가 나였으면 헤어졌을꺼라고 자기같은 쓸모없는 최악의 인간을 좋아해주는게 신기하다고 합니다.
언제나 미안해합니다.
1년동안 사귀면서 제가 셀수없을 만큼 많이 충고하고 상담해주고 조언해주고 칭찬해주고 북돋아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주고 동기부여시켜주고 여행데려가고 등등등등등등 수많은 방법을 썼습니다.
우울한 본성(?) 자체는 여전히 그대로지만 그래도 많~이 나아졌었죠.
여자친구의 고질병은 자신을 정말 심하게 깎아내리고 비하합니다.
자신감이 전혀 없고 너무나 극도로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남자친구인 저한테 자신은 쓸모없는 인간이라느니, 태어날 필요가 없었다느니
이런말을 합니다..휴......
다음은 오늘의 대화 내용입니다.
나 :
직장생활하는 아는 형한테
너에대한 고민을 얘기했더니
활발한사람은 활발한사람대로
내성적인사람은 내성적인사람대로
자기방식대로 잘 직장생활 하더라
그냥 자기 편한데로 잘 적응해서 살던데
이런얘기를 했었어
자기에게 맞는 방식이 있는거라고
여자친구:
몰라...그래두 회식하거나이러면
여러사람들이랑 어울리는 사람이있는반면
조용히 못어울리고 불편해하는사람이있자나
근데 난 후자니까 ㅠㅠ
나:
다 장단점이 있는거래자나 바보야
여자친구:
그럼 아무래도 불편하겠지
나:
좋고나쁜게아니라
다른거래
종류의 차이
오유에서 본 이 글을 보여줬음
'심리학에서 내성적이다는건 자기 자신에게서 에너지를 얻는걸 말하죠..
혼자 생각하고, 음악듣고, 운동할때
외성적이다는건 다른사람과 같이 있을때 에너지를 얻는거..
그러니까 내성적건 절대 안좋은게 아닙니다.. 성격이 다를뿐
외성적인게 친구가 많아서 부럽다? 대신 내성적이면 친구가 적지만 진정한 친구가 많죠.'
여자친구 :
글구 난 내향적 외향적에서 내향적인것도 있지만
쎈스도 없구 어리버리하구 웃기지도 않구 그렇다고 깊이가 있는것도 아니잖앙
내향적인 사람도 매력있는경우야 있지 그런사람이 내향적인 성격을 잘 살린거지
그 경우는 뭐 한마디 말을 던지더라도 완전 웃기던가. 아니면 쎈스있게행동한다든가,
아니면 말해보면 정말 대단할정도의 깊이의 생각이라던가.
아니면 낯은 처음에 가려두 시간이지날수록 완전 잘친해지구 잘어울리는 사람이라던가
근데 난 아니잖아
아니면 일하나를 맞기면 정말 착착 잘 해결한다던가
나:
너가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거야
너무 심해서 지금은 어떤말을해도 너한테 통하지 않을것 같다
그래서 대답은 하지 않을께
지금 이걸로 너랑 얘기하면 밤새도 안되
여자친구 :
그냥 내성적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부족하다구...
물론 어떻게든 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들고 싶겠지만,
내가 모든면에서 부족하니까 내가 좋게 생각못하는것두 있는것같다구
나 :
아니 그렇지 않아 너가 그렇게 생각하는게 문제야
너의 생각 그대로면 넌 아무리 완벽해져도 똑같이 생각하게되있어
여자친구 :
하지만 난 여러가지로 부족한건 맞잖아
나 :
이세상에안부족한사람이어딨어
여자친구 :
그래 이부분 부족한사람있구 저부분부족한사람있지
근데 난 거의 모든부분이 부족하지
나 :
근데넌심하다고? 그건 배부른소리야
그것도 정도가 심하게
이얘기 그만하자 알았지? 너가 너무 부정적이라서 어떤말을 해도 안통해
이얘기는 절대안끝나 이렇게하면
여자친구 :
긍정적이라면 많은것이 바뀔수도 있다는건 알아.
근데 일단 내가 전체적으로 부족한건 사실이야.
내가 생각을 어떡해하던안하던
어디가서 눈치없단 얘기도 자주듣고, 내가 개그치면 아무도 안웃고, 쎈스없단 얘기도 자주 듣고.
새로운장소새로운사람만나면 맘속으로 쿵쾅쿵쾅 미치겠구.
앞에서면 머릿속이 하얘지구. 사람들많은데있으면 빨리 그 자리 벗어나구싶구.
선배들이 뭐 말시켜도 단답형으로 해서, 선배들도 다른사람한테 이동하구.
술자리가면 즐기지도 못해서 내 테이블은 조용해지고.
교수님과도 말도못주고받구 우리과 학회 집행부를 해도 선배들 아무도 못친해졌구,
동기들도 깊게 못사겼엉. 이정도면 심각한거잖아.
나 :
너가 뭘 말할려는지는 알거든?
여자친구 :
심지어 2학기때 워크숍할때도 다들웃으며 즐거울때 난 적응못해서 괴로워했엉
한달이나 붙어서 같이 활동했음에도
나 :
그럼 세상에 너랑 비슷한사람들이나 너보다 훨씬아래에있는사람들은 널리고 널렸어 너같이 단점 찾아내면 너랑 다른사람은 또 다른 단점을 찾아내게 되어있어 어떻게든
다시한번 말하지만
너가 너무 부정적이라서 아무 말도 안통해
그리고 이런 논쟁해봤자 너가 받아들이지 않는것도 알고 의미없고
끝나지도 않는다는걸 알기때문에 그만할꺼야
넌 나한테 계속해서 너가 얼마나 최악이고 쓸모없는 인간인지 말하는거야
내가 말해주는 모든사실을 부정한체 계속 계속 계속해서
의미없는 논쟁이 되버리는거야
여자친구 :
왜 내 이런상황을 이해못하고 너생각이 문제인거다라고만 생각하고
그것때문이라고자꾸 내가 받아들이게 하는건데?
나 :
그게 사실이니까
여자친구 :
내 상황은 사실이 아니야?
극단적으로 생각하는게 아니라 정말그래
나 :
나중에 알게될꺼야
너가
내가한말이 무슨뜻인지
여자친구 :
알아
내가 생각바꿔서
내성적인 삶 그대로의 매력 그대로 즐기고 최선을 다하면 삶이 즐거워진다구
아는데, 걍 객관적인 내 상황 조차 넌 안인정하잖아
나 :
내가오늘한얘기
나중에가서 보면
무슨뜻인지 알꺼야
지금상황에서는 아예 논쟁자체가 불가능해
여자친구 :
다 안다구
이해못해서 그러는거아니야
나 :
이해못하고있어
여자친구 :
아닌대?
나 :
하여튼 그만하자 이논쟁!
어차피 우리 이런식으로 얘기해서 끝난적도 없잖아 그치?
오늘 밤샐것두 아니구
무의미해 그만얘기하자
여자친구 :
괴롭다
나 :
괜히 직장얘기꺼냈다
여자친구 :
더 괴로울것같다 결국 내 단점을 내입으로 다 끌어오는 꼴이됐어
장점이없다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지금 미치기 일보직전이다
나 :
우리 사귈때초에는 논쟁에 해결책이 보일줄알고 이럴때 계~속 논쟁했는데
이제는 아무리해봤자 의미없는 반복이라는걸 알아서
왠만하면 시작도 안하거나 금방 끝낼려구 서로 지치잖아
여자친구 :
모든 사실을 인정하지않고 생각하기에 달렸다는건 내가 납득할수가없지
나 :
하여튼 앞으로도 이런논쟁은 하지않을꺼야
무의미한 소모전에 불과해
서로 지치잖아
이런것보단 좀더 의미있는 대화를 하는게 훨씬 나을것 같다
여자친구 :
난 대화를 하기를 원해 말할사람이없거든
다만 좀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방향이 맞는게 아니냐는 거야 내말은.
무조건 니생각문제다라고 하지말고
나 :
대화가 불가능해 이문제로는
여자친구 :
그럼하지마
넌 나 이해못하고있어
나 :
알았어....
<여자친구 접속종료>
휴..이럴때는 슬기로운 해결 방법이 없을까요? 너무나 지치고 힘듭니다..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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