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취미생활로 바다낚시를 좋아 합니다.
지난 일요일도 예전처럼 20여년동안 다닌 대천해수욕장 갯바위 포인트로 낚시를 갔었습니다.
이른아침(06:30) 비는 조금씩 내리는 날씨에 개의치 않고 낚시를 했습니다.
고기가 잡히지 않아 조금씩 포인트를 이동 하던중 상당히 먼거리 소나무 밑에 어느분이 서 계셨었습니다.
무속인이 기도 드리는구나 하고 계속 낚시를 했습니다.
조금씩 내리던비는 갑자기 억세게 내리기 시작하여 속옷까지 다 졌었을 즈음 주위에 아무도 없는터라 반가운 마음에 그분 가까이 가서 바라보니 이미 이세상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소나무에 목을 매고 자살 한 것이었습니다.
너무 놀라 차에까지 간신히 돌아와서 112에 신고하게 되었습니다.
충남 아산시에 사는 34세의 젊은 청년이라고 해수욕장 지구대 최초목격자 진술할때 들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무슨 사연이 그리 많아서.......
젊은 나이에 무슨 한이 그리 많아서.......
생을 마감하셨는지요?
사고 당일은 그렇게 죽을 용기가 있으면 악착같이 살아야지 왜 스스로 목숨을 끊었냐고 난 속으로 무척 나무랐지요.
이제와 어느정도 안정을 찿으니 한편으로 측은한 마음도 들고 누구한테 하소연도 하고싶고 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는 일상생활이 어려워 병가를 내고 정신병원에 통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치료비용은 얼마 않 되지만 사비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이소식을 들은 우리가족도 같이 어려움을 겪고있습니다.
물론 사고 당사자 유족분들의 마음이야 오죽하겠습니까 마는, 최초 목격자 치유도 정부 또는 지자체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했으면 합니다.
아무쪼록 고통없는 평안한 곳에서 편히 쉬시고 하늘나라에 계시다면 저와의 인연이 헛되지 않게 보살펴 주시기 바랍니다.
"편히 쉬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