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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전화기 다 끄고 낯선 문자 한통 남긴채 사라진 엄마는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되었습니다
물론 아빠가 경찰에 신고해서 위치추적도 시도했지만 다 부질없었고
종교도 그 무엇도 돈 앞에선 부질없는 끈이었습니다
하필 천주교 신잔데 자살이라... 장례식이나 49재 때 불교식으로도 천주교식으로도 치르지도 못했네요
기일로부터 벌써 두달이 흘렀지만 때때로 생각날 때마다 서랍 속 유서를 읽어보고.. 참 막막하고도 슬프네요
왜 그랬을까요. 왜 주식에서 손 떼랄 때 떼지 않았을까요. 그렇게나 말렸는데.. 이미 중독자 수준인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되기 전에 손털게 하고 싶었습니다. 자식된 입장에서 알콜중독 치료처럼 함부로 정신병원 끌고 갈수도 없고... 일단 주식중독은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기관조차 없으니까요.
염할 때 그 끔찍한 몰골에.. 특히 턱이 튀어나오고 멍투성이에 화장한 채로 현실감없이 굳어버린 얼굴은 말문이 막힐 정도로 충격에다 오열만 나왔습니다
다시 생각해도 선명하게 떠오를 정도로요
이런 날은 그저, 새벽에 엄마 죽었다고 문자받고는, 차마 어디다 말할수도 없어서, 꾹꾹 눌러참아도 눈물이 그치지 않아 숨어서 밤새 울었던 밤이 생각납니다
앞으로 아빠 빚과 생활비를 책임지느라 몇년을 미친듯이 벌어야겠지만, 그저 막막하고 희망도 안 보입니다. 꿈인 공무원시험도 치를 수 없는 처지.
그래도 죽기 전까진 죽을 힘을 다해 살다 그래도 삶이 고달프기만 하면 그땐.. 삶과 작별해야겠죠.
요즘 들어 자살하는 사람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이런 거겠죠..
"만약
후생이 정말 있다면 당신한테 진 빚 모두 갚을수있는 사람으로 태어나도록 빌께요."
아빠 앞으로 남긴 유서의 이 말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네요
그저 하소연차, 써봤습니다. 억지로 울음을 참는 그날 새벽으로 돌아간듯한..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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