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적인 상황설명을 하자면................(지금 멘붕상태에 손도바들바들떨려 글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세요ㅠㅠㅠㅠ)

학교수업이끝나고 버스타고집에가는길에 진짜 꽤 괜찮고 마음에드는 이성을 발견하여

이십몇년만에 태어나서처음으로 남자번호를 따기로 결심했습니다.......(전여자입니다)

예전에 오유에서 여자가 남자번호따는 방법을 본적이있어서

그방법대로(뚫어져라 쳐다보면서 내가 너 보고있다라는 신호를 주고 버스안에서는 망한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 따라내려 번호를 물어보라는내용

그사람을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보며 '내가 너 보고있다 @.@'라는 신호를 주었고

그사람도 신경이쓰였는지 제가있는쪽을 수시로쳐다보며 눈이 몇번 마주쳤습니다.

그리고....그사람이 내릴때 부리나케 따라 내렸습니다............ㅇ나러ㅣ마ㅓㅇ리ㅏㅁ어리ㅏ멍리ㅏㅓ앍(이때부터멘붕......ㅠㅠ)

그사람은 환승을 하려는지 사람이 많은 버정에 계속 서있다가

뒤에있던 저를 보고는 정류장 뒷편에있는 건물로 들어가 비를 피하더군요. 어느정도 눈치는 챈거였을까요?..........ㅠㅠㅠㅠㅠ

아무튼 저는 그사람이 있는곳으로 가서 수줍게 말을 걸었습니다.

나ㅡ'저기요................'

그남자ㅡ'네?'

'죄송한데.............................혹시 여자친구있으세요?'

'...아니요(당황한듯)'

'그럼......... 혹시 실례가안된다면 전화번호좀 가르쳐줄수 있으세요?'

그사람은 고개를 끄덕였고 저는 바들거리는 손으로 스마트폰 잠금해제를 하여 그사람에게 제핸드폰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번호를따고.......................................................

목적은 달성했으나 같은정류장에있는 민망함..............ㅏㅇ러ㅏ라락

그냥 있기는 뭐해 다시 말을 붙였습니다.

나ㅡ'혹시 어디사세요?..'

'~~~살아요'

나ㅡ'아..................ㅎㅎㅎㅎㅁㄴ.ㅎㅎㅎㅁㅎ 저 원래 여기안사는데 그쪽따라서 따라내린거예요(웃음)'

'아 진짜요?;;(놀람)'

나ㅡ'네..................ㅎㅎㅎㅎ(도저히민망해서 자리를 떠야겠다 생각하고...) 그럼 전 이만 가볼게요^^'

하고 돌아서가려는데 그사람이 저를 불렀습니다.

'저기ㅇ,.,,'

나ㅡ'네?'

'근데 저 지금 핸드폰 밧데리가 없어서..... 지금은 연락이 안돼요'

나ㅡ'아 ..... 네 알겠습니다(웃음, 인사꾸벅)'

그리고는 제가 타고왔던 버스를 다시 타고 가는데 그사람이 계속 절 쳐다보는게 느껴지더군요 으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갈아탄 버스안에서 그사람번호를 저장하고 카톡사진을 확인했는데 집앞에서 커다란 흰색곰인형을 안고 찍은 셀카가

카톡 사진이더군요...................................뭔가 찝찝한감이 없잖아있었지만...........

아무튼 여자가 먼저번호땄다고 저를 원래 그런여자로보진않겠죠?....... 남자밝힌다거나뭐 좀 안좋은쪽으로.......ㅠㅠㅠ

이따 저녁즈음 그사람에게 먼저 연락을 해볼텐데 어떤말을 먼저 해야될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ㅠㅠ

안생겨요 이런말하면 미워할거예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