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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지난 5월 노동조합의 파업 도중 회사망에 연결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해 사찰을 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MBC 노조는 3일 오전 여의도 MBC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기 전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노조에 따르면 MBC는 지난 5월 중순 쯤 회사망을 연결해 사용하는 모든 컴퓨터에 일종의 해킹 프로그램을 몰래 설치했다. 조사 결과 해당 프로그램은 직원들의 컴퓨터에서 외부로 전송되는 자료가 회사 서버로 수집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조는 전했다.
일례로 USB와 같은 이동저장장치로 복사를 하거나 웹하드에 올려 저장하는 자료, 이메일을 통해 주고받는 본문내용과 파일 내용, 심지어 인터넷 블로그와 메신저에 올리는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도 회사 서버로 수집된다는 것이다.
노조는 또한 해당 프로그램 설치 대상이 무차별적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보직간부와 평사원뿐 아니라 외부에서 MBC에 출입해 회사망에 접속하는 순간 자동으로 해킹 파일이 설치돼 컴퓨터 내 파일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작가와 프리랜서 등 외부인들의 노트북, MBC 포털 사이트를 이용해 사내에 접속해 업무를 본 가정용 컴퓨터까지 해당 프로그램이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노조 사무실을 찾아 MBC망을 연결한 해당 기자의 컴퓨터를 조사하면서 이번 컴퓨터 해킹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노조는 "그야말로 MBC와 관련된 직원과 외부인 그리고 그 가족들의 일거수일투족을 회사가 무차별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조사 결과 메신저 등을 통한 개인 간 사적 대화나 이메일은 물론 조합이 외부에 발송한 성명서, 무용가 J씨 등과 관련된 대외비 문건 등이 회사 서버로 전송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 서버로 전송된 자료에는 회사를 상대로 소송 중인 개인의 자료까지 통째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는 "회사가 겉으로는 개인정보보호와 외부의 해킹 방지라는 미명을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직원 감시용 사찰 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이라며 "김재철의 법인카드 사용기록이 폭로된 뒤 자료 유출자를 파악하는데 실패하자 직원 감시를 위해 급히 설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회사가 해당 프로그램을 설치하면서 구성원에게 공지도 하지 않은 점, 프로그램 동작 중인 상황을 알리는 지표도 없고, 실행파일 목록에도 드러나지 않다는 점에서 파일 동작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노조는 "회사의 이번 사찰 프로그램 설치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며 "이 프로그램 설치를 지시하고 주도한 김재철과 그 하수인들은 모든 책임을 지고 당장 MBC를 떠나라"고 비난했다.
노조는 이번 해킹 사태의 책임을 물어 김재철 사장과 안광한 부사장, 이진숙 기획홍보본부장, 조규승 경영지원본부장, 임진택 감사, 자재실 정보콘텐츠실장 등 6명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사찰 피해를 당한 직원들과 작가 등을 원고인단으로 모집해 개인정보 침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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