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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ewol_52229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2
    조회수 : 463
    IP : 211.110.***.158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6/11/17 10:28:43
    http://todayhumor.com/?sewol_52229 모바일
    2학년 1반 김영경, 4반 김웅기 생일입니다.
    세월호 참사 947일을 맞이하는 11월 17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반 김영경 학생과 2학년 4반 김웅기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영경.jpg

    김영경 학생입니다.

    영경이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막내딸"입니다. 영경이는 속이 깊고 어른스러운 아이였습니다. 집안 사정을 항상 먼저 생각해서 부모님께 용돈 달라고 조른 적도 없고 수학여행을 갈 때에도 돈이 필요하지 않냐는 아버지 말씀에 자기가 아르바이트해서 번 돈을 쓰겠다고 했습니다.

    영경이 고향은 강원도 홍천입니다. 초등학교 때까지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시는 홍천에서 살다가 중학교부터 안산으로 옮겨와서 생활했습니다. 홍천에 사시는 이웃 분들은 영경이가 주변 어른들께 인사도 잘 하고 할아버지 할머니께 무척 잘 해 드리는 효손으로 기억하고 계십니다.

    영경이가 생활했던 2학년 1반 기억교실의 따뜻한 풍경입니다.

    1반교실전경_칠판.JPG

    영경이는 발견되었을 때 같은 반 김민지 학생의 옷을 빌려 입고 있었다는 이유로 해양수산부에서 신원을 잘못 확인해서 김민지 학생이라 발표했다가 아니라고 했다가 신원발표를 번복했습니다. 영경이 부모님뿐 아니라 민지 가족분들까지도 참담한 와중에 더더욱 상처를 더하는 일이었습니다. 

    영경이뿐 아니라 해경과 해수부의 성의 없는 태도로 신원확인이 늦어지거나 심지어는 완전히 잘못된 통보를 받은 가족분들이 다른 학생을 데려가셔서 모르고 장례를 치러버리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제까지는 가족분들께 혹시 상처를 더하거나 누를 끼칠까 염려되어 조심하고 있었습니다만 정부의 비인간적인 태도가 밝혀진 지금, 구조는커녕 희생자들의 신원확인조차 나몰라라 했던 해양수산부와 해경의 무성의, 무책임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함께 생일을 맞이한 4반 김웅기 학생입니다.

    김웅기.jpg

    웅기는 형이 둘 있는 삼형제의 막내입니다. 예상하지 못했던 때에 갑자기 생긴 늦둥이 막내라서 웅기 어머님께는 선물 같은 아이였다고 합니다. 형들하고 나이 차이가 많아서 웅기는 집에서는 얌전하고 과묵하고, 형들을 좋아했지만 큰형을 좀 어려워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웅기는 부모님과 형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친구들하고는 활달하게 잘 노는 아이였습니다.

    웅기는 "무한도전"을 아주 좋아했고 방송인 유재석 씨의 팬이었습니다. 웅기 아버지는 일하시느라 다른 지방에 계시다가 주말이면 안산의 집으로 가시는데, 집에 가면 웅기는 항상 핸드폰으로 "무한도전"을 보면서 즐거워하던 모습으로 기억하십니다. 수학여행 떠나기 전에 아버지는 웅기한테 남색 남방을 새로 사주셨습니다. 웅기는 그 남방 위에 구명조끼를 입은 모습으로 참사 2주째가 되어가던 4월 29일에 "199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단체 카톡방에 웅기가 남긴 "사랑합니다, 모든 분들을"이라는 말이 웅기의 마지막 메시지였습니다.

    웅기가 생활했던 2학년 4반 기억교실의 풍경입니다.

    4반교실전경.JPG

    웅기를 잃고 나서 웅기 아버님은 같은 4반 이승현 학생 아버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고 안산에서 팽목항까지 도보순례를 하셨습니다. 웅기 어머님은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농성도 하시고 광화문에서 서명도 받으시고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고 계십니다. 가장 최근에는 백남기 선생님 장례식장에서 웅기 어머님을 뵈었습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무제한 정상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안산에 직접 찾아가시는 것을 제외하면 #1111로 문자를 보내시는 것이 세월호 가족분들께 여러분의 마음을 직접 전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영경이와 웅기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속 깊고 어른스러웠던 사랑스런 막내딸 영경이, 마지막 순간까지 모든 분들께 사랑한다고 말했던 웅기를 잊지 말아 주세요.
    출처 김영경 학생 관련 기사
    http://m.kwnews.co.kr/nview.asp?s=501&aid=214042000155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419_0012865942&cID=10803&pID=10800
    http://tvpot.daum.net/v/v9072e3cxWEW3LL9GW9E44G

    김웅기 학생 관련 및 아버님 활동 기사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1340
    http://facttv.kr/facttvnews/detail.php?number=8720
    https://www.facebook.com/mediamongu/posts/888659121147927
    웅기 어머님 인터뷰 (광화문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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