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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널 봤을때부터 그냥 좋아했다.
너는 너 자신이 이쁜 얼굴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나한테는 그 누구보다도 매력있고 봐도 또 보고싶은 얼굴이다.
그런데 너는 누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게 싫다며 도리질하곤 했다. 그러면 나는 오래 보지도 못하는 네 얼굴을 그나마 또 흘끔거리며 보곤했다. 그러면 나는 같이 엠티를 갈 때나 네 자는 옆모습을 보며 혼자 빤히 감상에 잠기곤 했다. 네 코, 네 턱, 네 입술 심지어 네 얼굴에 난 여드름 갯수라도 셀수 있을 만치 빤히 바라보곤했다. 그러면 네 얼굴이 너무도 사랑스러워 보여 며칠동안 그 얼굴 생각만 하면 흐뭇해지곤 했다.
너는 스킨십도 싫다고 했다.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는게 싫다고 했다. 그러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종종 까다로운 사람이 있다라며 맞장구 쳐주곤 했다. 그래도 내가 너와 사귈 가능성이 없는 이상, 적어도 동성 친구로라도 여겨주며 팔짱 정도는 껴줬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내내 품곤했다. 그래 나는 항상 네게 접근하는게 조심스럽다. 그런데도 너는 가끔씩 나를 덥썩덥썩 안으며 나를 놀래키곤 했다. 그렇다고 내가 슬쩍 기대기만 해도 다가오지 말라며 고양이마냥 날을 세우는 모습이 나를 헷갈리게 했다. 내가 뻗는 손은 항상 멈칫멈칫 하지만 너가 나를 안아 줄때는 마치 세상이 포근한 것마냥 즐거웠다. 그래 마치 너는 고양이 같구나.
네가 풀이 죽을때는 나는 항상 안절부절 못했다. 네가 조금이라도 괜찮아 지기를 바라기만을 하는 멍청이였다. 내가 풀이 죽을때는 항상 네 탓이었다. 그런데 네가 물으면 어떡하냐? 아무일도 없다고 말할 수 밖에. 좋아한다고 당장이라도 말해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면서 네가 나를 떠나버릴까봐 전전긍긍하면서. 오늘 밤도 이렇게 밤새 울면서 네 사랑을 갈구한다. 내 미친 집착의 사슬에 너를 넣은 것에 미안해 하면서 너를 집착한다.
단 하나 내가 이기적으로 너한테 바라는게 있다면 날 좋아해줘...제발 내가 좋아하는 것의 반의 반이라도 좋아 날 좋아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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