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월 19일, 지금으로부터 만 9년 5개월 25일이자 3464일 전 명왕성을 향해 뉴 호라이즌 호가 출발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약 8시 49분 경(한국시각에 뉴 호라이즌 호는 명왕성과 가장 가까운 1만 2500Km의 거리를 스쳐 지나간다. 영어로 'Flyby'지만 어쩐지 'Fly, Bye'라고 읽고 싶은 감격스럽고 슬픈 순간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열심히 날아간 뉴라이즌 호에게 너무 무관심했다. 그래서 당신이 이 우주의 비밀을 아주 조금이라도 더 알았으면 하는 마음에 허핑턴포스트가 준비했다. 명왕성과 뉴 호라이즌스 호에 대한 9가지 비밀이다.
1.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에 가는 이유
플루토와 카론 그리고 지구를 비교한이밎.
2. 겨우 그랜드 피아노만 한 크기
3. 총알의 20배 속도
호라이즌스 호는 비행 도중 연락이 두절된 적이 있다. 마이크를 잡은 그녀, 앨리스 보우먼이 'Missing Operation Manager'다. 미아 찾기 담당이라고 해야 하나?
최초 아틀라스 V로켓에 탑재돼 지구를 탈출할 때의 속도는 초속 16.26km/sec. 이후 목성의 중력을 이용해 마치 그네를 타듯이 속력을 얻어 7만5200km까지 속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총 여행 거리는 56억7천만㎞,
시속 4만9천900㎞의 속도로 명왕성에 접근한다.
4. 그러나 뉴 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에 착륙하지 못한다.
5. 이미 뉴 호라이즌 호는 우리의 상식을 수정했다
명왕성의 위성중 가장 큰 카론은 사실 누가 누구를 도는지 모를 정도로 비슷한 크기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명왕성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의 관측 결과로 확인된 명왕성의 지름은 2천370㎞에서 ±19㎞ 라고 밝혔다. 이는 이전의 추정보다 80Km나 큰 것이다. 생각보다 밀도는 낮으며, 이 말은 내부에 얼음이 더 많고 바위층이 적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6. 뉴호라이즌 호는 우리가 못 본 명왕성의 초 거대 하트를 발견했다
뉴 호라이즌 호가 보내온 명왕성의 새로운 모습에서
사랑의 징표를 발견하기도 했다. 명왕성에 접근 중인 뉴호라이즌이 약 800만km 거리에서 촬영한 명왕성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이 사진에는 지표에 가로 약 2000km에 달하는 거대한 하얀 하트 형태의 지형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뉴 호라이즌도 플루토에게 트위터로 하트를 날렸다.
7. 명왕성에는 고래와 도넛이 있었다
지금까지 그저 흐릿한 점으로만 보이던 명왕성에 뉴 호라이즌이 가까이 접근하면서 그저 사진 한 장에도 세계의 과학자들이 흥분했다. 고래며 도넛이며 이름을 붙이고 말하고 싶어 안달이 나는 건 어쩌면 당연하다.
명왕성 적도를 따라 3000km에 걸쳐 형성돼 있고, 가장 어두운 지역인 '고래'(the whale)를 처음 발견한 것도 큰 성과 중 하나이다. 지형 모양이 오른쪽으로 헤엄쳐가는 고래의 옆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 붙여졌다.
아울러 고래 꼬리에 해당되는 부위의 왼편에는 밝은 '도넛' 형상의 지역이 자리 잡고 있다. 350㎞에 걸쳐 형성된 이 지형은 충돌에 의한 분화구나 화산 같은 원 형태를 띠고 있다. -머니투데이(
7월 14일)
8. 명왕성과 헤어지면 어떻게 되나?
명왕성 주위를 돌고 있는 다섯 개의 위성.
뉴 호라이즌스 호가 명왕성을 지나도 탐사는 계속된다. 해왕성 바깥에는 태양계의 경계를 공전하는 얼음 덩어리와 우주 먼지의 집합체인 카이퍼 벨트가 있다. 애초 존스홉킨스대와 NASA가 뉴 호라이즌스를 쏘아 올린 목적은 카이퍼 벨트(Kuiper Belt) 탐사에 있다고도 할 정도. 왜냐하면 다른 행성이 탄생하는 과정에서 남은 물질이자 초기 행성들의 잔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태양계의 형성에 대해 많은 정보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