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꿍님과 진지하게 동거중임. 첫 월세집을 얻게 되었는데 500/40이고 방2개에 평수 14p정도 되서 꽤나 넓음.
3층 집인데, 옥상까지 사용하고 애견도 가능하다고 하여 계약을 진행하게됨.
1층 : 부동산 상가 (이분들이랑 계약진행함)
2층 : 집주인
3층 : 우리집
특이사항 : 벽돌집, 오래된집, 거실 루바천장+루바벽, 심야전기 (옥상 물탱크에서 물을 데워 온수를 지급하고, 보일러 대신 바닥을 데우는 방식)
공과금 : 얘기가 중간에 섞이기 때문에 미리 설명하기.
이 심야전기라는건 개별난방식이 아니고, 2층과 3층 즉 집주인과 우리가 묶여있기 때문에 반띵해서 내야한다고 함.
그래서 고지서가 집주인 이름으로 1개만 옴.
그 외 수도세는 부동산이 오전 9~9시만까지 쓴다는 이유로 매달 5000원만 납부, 나머지 금액을 집주인과 내가 1/N하는거.
일반 전기세는 따로 부과되서 무관.
1. 심야전기의 겨울철 이야기
초겨울에는 심야전기를 올리고 살았음. 이건 각 방마다 열을 올릴수있는 스위치가 있어서 조절이 가능함.
2월쯤인가, 집주인 할머니 갑자기 심야전기 고지서를 들고 올라오심.
본인들은 안방이랑 거실 이렇게 2개만 올려놓고 살았다며, 우리는 풀가동 했고 심야전기비가 많이 나왔으니 이걸 반띵해서 납부하는건 부당하니
너네가 2/3 지불하고 내가 나머지를 지불하겠다.
읭 ? 이런식으로 몇번 짜증나는 이야기가 오갔었음.
2. 심야전기의 여름철 이야기
7월, 날씨는 점점 더워지고 있었음.
갑자기 집주인 할머니가 옥상에 있는 나에게 와서 얘기를 좀 하자며 가식적인 웃음이 보이심.
'"이제 날씨도 덩웅께 자네들이 온수 안써도되면 심야전기를 아예 꺼버리려고 하는디 , 젊은 사람들잉께 따뜻한물 계속 쓰고 싶으면
자네들이 냇으면 좋겟어. 우리는 따뜻한물 한~~~~~~~나도 필요없거등 ? 우린 아침에 저기 주민센터가서 운동하고 싹~씻고오고
집에와서 자기 전에 세수만 하면 되니께~전에 세입자도 애기엄마였능데 내가 말하니까 알겠다고 하고 내더라겅 .. 그래서 내가 자네한테 물어보려고 올라온거야 "
이 말인즉, 우리는 온수가 절~대 필요없다.
대신 너네가 쓰고 싶으면 안끌테니깐 그 비용은 너네가 부담해라. 뭐 한달에 3만원정도 나오더라.
ㅋㅋㅋㅋㅋㅋㅋ짜증나서 그냥 우리가 내고 있는데, 3만 5천원정도 나옴. 우리가 내는 그 돈으로 아랫집과 상가 부동산까지 아주 따뜻하게
설겆이 하시고 씻고 계심.
진짜 법적으로 뭔 문제가 없나 싶음 . .
아 물론 ^^ 계약서에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누가 돈을 내고 말고 하는거 ..
출금 기록만 있지 고지서와..시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