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id="tail_layer"><br />「 나를 버리지 마!」하고 똥은 말했다<br /> 항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똥을 버렸다<br /> 항문은 뭔가 똥에게 할 말이 있는 듯 뻐끔거렸지만<br /> 그대로 아무 말 없이 똥을 버렸다 <br /><br /> 똥은 웅덩이에 누웠다<br /> 미련이 남은 모습으로 항문을 올려보았다<br /> 물 속에 잠긴 똥은<br /> 비록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해도<br /> 이미 그것이 눈물인지 물인지 구분할 수 없었다<br /><br /> 항문은 이별의 입맞춤을 <br /> 흰 손수건으로 닦았다<br /> 흰 손수건에는 똥이 남긴 다갈색의 자취가 <br /> 남겨졌지만 그것마저 웅덩이에 내던져졌다.<br />마치 똥을 덮어 가리듯이<br /><br /> 그런 슬픈 이별을<br /> 거시기는 말없이 바라보았다<br /> 그저 아무 말 없이 몰래 <br /> 그 슬픈 이별을 지켜볼 뿐<br /> 그저 몇 방울의 눈물을<br /> 뚝뚝 흘릴 뿐.....<br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br /><br /> </div> <div class="viewHorizonBar"><a target="_blank" href="" target="_blank"></a></div><a target="_blank" href="" target="_blank"></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