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한 후에 시원하지 못한 마음에 글을 써요.
여기다 고민상담을 해도되나 싶지만...
저는 27, 남자친구는 30입니다. 4개월 된 커플이에요.
만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서로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잘 만나고있어요.
최근에 제가 하던 공부가 끝나게 돼서 시간적 여유가 생기거든요.
때마침 이직준비 중인 친구가 7월에 같이 일본여행을 가자해서 오케이했죠! 문제될거란 생각을 못했어요.
고등학교 친구이고 여자 둘이지만 일본은 가깝고 안전할 거란 생각에..
남자친구한테 말했더니 불같이 화를 내더라고요.
이유는 "너는 나랑 여행 갈 얘기는 한번도 안하면서 어떻게 친구랑 3박4일 해외여행을가냐"
사실 남자친구랑 싸우면서까지 여행가고 싶지는 않아요..싫어하면 안 갈 건데..
그 이유가 이해가 안되는 거예요.
남자친구와는 7월에 1박 2일로 속초를 갈 예정이었고(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안 세웠지만..) 집에는 남자친구와 여행간다 말할 수가 없으니 짧게놀다오자해서 1박2일로 한거였고,
제가 여권을 이번에 만들어요 아직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요. 자의반 타의반 여행 경험이 없었는데
이번에 가는 게 첫 해외여행이에요.
같이 갈 친구도있고 시간도있고 경비야 좀 아껴서 쓰면 되니까..잘 됐다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가 제 여행을 싫어하는 게..걱정이된다. 자기랑 함께가 아니라 서운하다. 이러는데
제가 보기에는 절 못믿어서 그러는 거 같거든요
절 보고 그런 걱정을 한다는 게 기분이 나쁘지만
굉장히 구속받는 거 같아요. 어린애들도 가는 여행을 오빠 허락까지 받으면서 가야하는지.. 날 주체적인 존재로 존중해주지 않는 거 같아서..
전 남자들이 찝적거릴 외모도아니고 성격도 외모도 평범한 사람인데 클럽,나이트 이런데 안좋아하고 여자 친구들이랑 바다가도 저희끼리 잘 놀아요
헌팅 그런거 안좋아해요.술도 안마셔요 여행가서 맛있는거 먹고 구경하고 사진찍고 싶은 것뿐인데.. 여행가기 전에 내 친구랑 밥먹자 정말 좋은 친구다.
제 입장에서는 충분히 타당하고 설득력있게 말했는데
'무조건 안된다 싫다'고 하다가 "너 가고 싶으면 가 싸우기싫다" 이러는 거예요.
남자친구는 5월에 친구들이랑 필리핀여행계획이 있었는데 저 공부중인데 미안하고 제가 싫어할 거 같아서 안갔대요.
사실 저는 가도 상관없는데..재밌게 놀다오라고 했었는데 '남자들끼리가면 걱정해야한다' 그러지만 어차피 가서 나쁜짓 하는 사람이라면 제가 사람보는 눈이 없는 것일 테고 무엇보다 안그럴 사람같아서 걱정이 없거든요...오빠가 여행 가있는 동안 저도 제 할 일하며 잘 지낼 수있는데..
남자친구가 서운한 점은 자기는 무슨일이든 나와 함께하고 싶은데 너는 항상 너먼저 생각하고 그 다음에 날 생각한다.
자기는 여행 많이 가봤지만 너는 첫여행이니까 네 첫여행을 같이하고 싶었다. 평생기억에 남을테니까
우리가 나중에 기억을 떠올릴 때도 가장 기억에 잘 날테니까
그래서 제가" 나는 첫여행이나 두번째 여행이나 큰 의미가 없다 자기랑 함께하면 처음이든 두번째든 다 좋을거다"라고 했어요.
오빠가 "너 외국 간 적없다 그래서 자기는 크루즈여행 알아 보고 있었다. 너한테 첫여행 선물해주고 싶어서 근데 너는 나한테 한마디 상의도 없이 3박4일로 일본을 친구랑 간다그러냐 너랑 나는 생각도 다르고 마음도 다른 거같다고...너한테 정떨어진다 "
친구랑 여행얘기하고 다음날 바로말한거다. 오빠를 생각 안 한 게 아니라 이 정도는 나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렇게 아프게 말하지 말아라 ㅠㅠ 난 친구랑 여행 안 갈거고 나한텐 오빠가 너무 중요하고 첫여행은 당신과 가겠다.하고 정리했어요
이렇게 일단락되고 안 헤어질 거 알았지만 마음에 타고 남은 재가 남아있는 거 같아요.
아직 남자친구 마음이 이해가 잘 안돼요 내가 개인적인것인지 남자친구가 서운한게 맞는 것인지 조언 부탁드려요^^
조리있게 쓰지 못해 죄송해요..안가는 걸로 이번일은 종결했지만 사정이있어서 못간다고 말한 친구에게도 미안하고 무거운 마음에 글을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