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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사과의 의지를 보여줘야 할 순간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한솥밥을 먹고 지내며 행복했던 날들도 있었기에 지난 일은 잊고 이젠 다시 웃는 얼굴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내고 싶습니다. 티아라를 많이 사랑해 주시고 아껴 주시고 찾아 주셨는데 이번 사건 때문에 여러분들에게 많은 심려와 걱정 끼쳐드려 죄송했습니다"
걸그룹 티아라에서 방출된 화영이 사과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째 사과다.
화영은 '왕따설'에서 피해자로 거론된 인물이다. 그런데 누구를 향해 사과를 했을까? 바로 팬들이다. 팬들을 실망시키고, 걱정하게 만든 것에 사과했다. 그리고 이제는 티아라 멤버들도 사과해야 할 때다. 지금 티아라에게 침묵은 금이 아니라 독이다.
지난달, 화영의 왕따설이 불거지고, 결국 화영이 팀에서 방출됐지만, 한 달이 다 되도록 이른바 '티아라 사태'는 진정되지 않고 있다. 티아라 멤버 은정의 SBS 주말드라마 '다섯 손가락' 하차까지 이어지며 또 다른 논란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그런데 이 시점에 화영이 또 다시 사과했다. 이번에는 첫 번째 사과보다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다. 은정의 '다섯 손가락' 하차와 관련해선 "이번 은정 언니 드라마 하차 기사를 접하고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고, 왕따설에 대해선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 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또한 서로 왜곡된 사실들로 인해 상처 받아 많이 속상했습니다"라고 밝혔다.
화영이 두 차례에 걸쳐 트위터에 남긴 글에서 눈여겨 볼 건 공통적으로 '티아라 사태'에 대한 '사과'를 담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느껴지는 게 화영의 책임감이다. 화영은 왕따설의 실체 혹은 자신이 피해자인지 아닌지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티아라의 지난 맴버로서 자신들에게 실망했을 팬들에게 사과하며, "지난 일은 잊고 이젠 다시 웃는 얼굴로 서로를 응원하며 지내고 싶다"고 얘기했다.
반면 화영이 두 차례의 사과를 하는 동안, 티아라 멤버들이 취한 태도는 침묵이었다. 멤버 소연이 한 매체와의 인터뷰서 화영 왕따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을 뿐, 다른 멤버들은 철저히 함구했다. 공개된 자리인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도 티아라 멤버 효민과 은정은 '티아라 사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티아라의 소속사에서 이번 사태를 사과하긴 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티아라 멤버들이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으니 마치 소속사의 뒤에 숨어서 시간이 지나기만 기다리는 듯한 인상을 주게 된다. 이는 결코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소속사의 수차례 해명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화영은 피해자, 티아라 멤버들은 가해자란 인식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티아라 멤버들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대중의 인식은 '사실이기 때문에 해명하지 못하는 것'이란 수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적어도 티아라는 왕따설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팬들에게는 사과해야 한다. 어쩌면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티아라 멤버들이나 화영이 아닌 그들을 믿고 따른 팬들일 수 있다. 티아라를 좋아하고 아꼈던 팬들에게 이번 사태를 받아들이는 건 그동안 티아라를 향해 가졌던 자신의 믿음을 스스로 부정해야 하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한 달여의 시간 동안 티아라 사태는 수그러들지 않았다. 이제 티아라 멤버들이 의지를 보여줘야 할 때다. 팬들에게 사과하는 건 자신들이 말한 것처럼 '의지의 차이'일 수 있다. 이번 사태가 있기 전까지 그토록 활발히 이용했던 트위터를 통해서라도, 사과가 필요한 순간이다.
출처 : http://news.nate.com/view/20120829n08240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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