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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soda_520
    작성자 : 비참한노래방
    추천 : 17
    조회수 : 6826
    IP : 222.102.***.137
    댓글 : 56개
    등록시간 : 2015/08/17 10:55:15
    http://todayhumor.com/?soda_520 모바일
    엄마무시하던 친척들한테 짖어준 썰
    사이다 게시판 생겨서 저도 올려봅니다.
     
     
    아빠는 엄마 때리고 괴롭히고 힘들게 하셨었음.
     
    그래서 친가쪽 식구들 및 친척들도 우리엄마 굉장히 무시하고 험담했음.
     
    시어머니부터 큰아빠, 작은아빠들이 우리 엄마한테만 며느리 노릇 요구하고
     
    제사며 시부모님 모시는거며 다 떠밀어도 아빠가 묵인하기 때문에 엄마도 아무말 못하고
     
    당하기만 하셨었음.
     
    아빠가 무서워서 우리 나도 엄마 붙잡고 울기만 했을 뿐 어떻게 해줄 수 없었음. ㅠㅠ
     
    고통은 엄마만의 몫이였음. ㅠ
     
     
    그런데 28살때 내가 결혼을 하게되고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내 편이 생기자 자존감도 회복되고
     
    뭔가 아줌마 파워 스러운 기가 생기기 시작함.
     
    평화스러운 나날이 이어지던 도중 어느날 엄마가 대성통곡 하면서 죽고 싶다고 연락옴.
     
    달려가서 말을 들어보니 친할머니가 병원에 입원하고 싶어서 괜히 오바해서 오줌지리고 이러면서 아빠한테 연락한거.
     
    아빠는 일때문에 먼곳에 계셔서 엄마한테 병원 모셔가라고 연락. 엄마는 할머니 모시고 가까운 근처 병원 갔는데
     
    할머니는 엄청 큰 전문 병원에 입원하시고 싶었던거임. 근데 가까운 짜잔한 병원에 왔다고 큰아빠 작은아빠한테 전화해서 엄마 욕함.
     
    큰아빠 작은아빠 엄마한테 전화해서 쌍욕함. 엄마 빡쳐서 어쩌란거냐고 하자 그냥 퇴원시키라고 지랄 (오지도 않고 전화로)
     
    엄마 할머니 퇴원시킴. 이번엔 할머니 자기 죽으라고 퇴원시켰다고 큰아빠 작은아빠한테 욕함.
     
    큰아빠 작은아빠 엄마한테 쌍욕함. 엄마 통곡.
     
     
    나 부들부들 떨리는 마음으로 작은아빠한테 전화함.
     
    작은아빠 내 전화 받으심. 아무일도 없는 목소리로.
     
    나 : 여보세요? 작은아빠 ~
     
    작 : 오냐 00야
     
    나 : 야이 18놈아. 미친새끼야! @$%@$%@$% (정말 너무 심하게 쌍욕을 퍼부었으므로 쓸수가 없습니다)
     
         내용 요약하자면 입 주둥이로만 놀리지말고 직접와서 할머니 병원 모셔가라. 나 앞으로 너 안보고 살꺼고 조카한테 욕들은거 창피한줄 알아라.
     
     
    오열하고 있는 엄마 옆에서 바로 쌍욕 퍼부어 주고 전화끊고 다른 작은아빠한테 전화.ㄱㄱ 안받으심.
     
    엄마 다독이면서 씨근덕 거리고 있는데 아빠 전화옴.
     
     
    압 : 아무리 그래도 작은아빠한테 그렇게 욕할수 있냐?
     
    나 : 오죽하면 나같은 어린 조카가 그런욕을 할까 아빠? 나 후회 안해.
     
    압 : 그래도 작은아빠한테 전화해서 사과해라.
     
    나 : 사과할 생각 없고 친척이든 누구든 난 아빠도 그런대접 받는다면 그사람한테 전화해서 욕해줄꺼다. 나 사과못하니까 그리 알아라.
     
    압 : ....
     
     
     
    그런 폭풍같은 일이 있고선.. 뭔가 가족끼리라 억울하고 분해도 못참고 삭혀왔던 그 선을 제가 끊은거잖아요.
     
    그게 엄마한테도 뭔가 자극이 되었나 봐요.
     
     
    또 평화로이 지내고 있는데 엄마가 안좋은 목소리로 연락 옵니다.
     
    엄마며 아빠며 별일 없이 그냥 각자 일 하시면서 조용히 살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다른 친척분이 사람들 있는데서
     
    울 엄빠 아직 이혼안했대? 이혼한다던데? 이런 헛소리 짓걸이신거. 그래서 다른 친척분이 너네 이혼하냐고 물어봤다는 겁니다.
     
    근데 그게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심심하면 괜히 조용히 지내는 엄빠 이혼안했냐고 물어보시거든요.
     
    저는 엄마한테 어차피 1년에 1번 볼까말까 한 남만도 못한 사람 왜참냐고 따지라고 했고 엄마 바로 전화끊고 큰엄마한테 전화 ㄱㄱ
     
     
    엄마 : 형님 우리 이혼한단말 누가 그러던가요?
     
    큰엄 : 몰라.. 누가 그러더라고..
     
    엄마 ; 그니까 그게 누구였죠?
     
    큰엄 : 아니 그건 말 못하고..
     
    엄마 : 누군지 말을 못할꺼면 입밖으로 말을 꺼내긴 왜꺼내? 심심하면 이혼했냐고 소문 퍼트리고 다니는게 재밌냐? 싸이코야?!!
            @$%@$#^$%^*^&*#$ (엄마도 한 욕 하십니다)
     
    큰엄 : 자네 미쳤어? 지금?
     
    엄마 : 미친건 너다!! @$%@$^%@%^^%&^%
     
     
    시원하게 샤우팅 하시고 전화 끊으셨대요.
     
    이렇게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우리 모녀가 이런짓을 한 후? 아무일도 없습니다...........
     
    어차피 그 친척들 .. 1년에 한번 명절때도 안모이는 친척들... 안보고 살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가족이라는, 혈연이라는 것 때문에 참고 사시는 분들.
     
    옆에서 나를 지켜주는 내 엄마, 내동생, 내 오빠가 우선이에요.
     
    핏줄에 연연해서 참고 고통을 감수하고 살지마시고 그냥 인연끊고 살아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솔직히. 부끄러운 일이죠. 나이어린 제가 어른인 친척들에게 악다구니 한게.
     
    하지만 아직도 후회 안합니다. 참고살지 마세요!!
     
     
     
     
    출처 내맘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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