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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를 쓴 하상욱이 트위터에 쓴 글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글을 한번 모아봤습니다.
(하상욱씨가 직접 쓴 글이 아니라 인용한 글도 몇개 있습니다.
서울시 쓰기 전부터 트위터를 하셨더라고요. 너무 많아서 끝까지 읽을 수는 없었어요)
서울시를 감명깊게 봐서 책까지 샀는데, 하상욱씨 글 잘 쓰시는 거 같아요.
퇴근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출근 덕분이야
안되면
될거하라
주입식 교육보다 무서운 건
주입식 꿈
남자가 말이야
여자가 말이야
우린 사람이야
꿈을 꾸려면 잠을 자야하는데
밤잠 줄여서 대학을 가라하니
아이들이 꿈꿀 시간이 있을까
행복한 현실을 꿈꾸는 사람
현실이 행복해 꿈꾸는 사람
앞으로는 '바라'라고 쓰기 바래
[앞으로는 '바라'라고 쓰기 바래]는 남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강요하면서 정작 자신은 실천하지 못 하는 상황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쓴 글입니다. 설명하면 망한 건데... 제 지능을 의심하셔서...
있어줘서
고마워
이제부터
잘할게
- 하상욱 단편 시집 '내일' 中에서 -
꿈을
이루고
꿈에
잠들고
- 울랄라 세션 리더 故임윤택 -
연휴에 출근을 하라구?
연휴에 장사를 쉰다구?
세뱃돈 문화가 돈 많은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조기교육은 아닐까. 세뱃돈 액수에 따라 친척 선호도가 바뀌었던 경험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은 아닐지 고민해볼 문제다.
저는 읽는 분의 인생을 인용해서 글을 쓰고 있어요. 그래서 서울 시는 언제나 "中에서"로 끝냅니다.
장수 연애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그래도 니가 좋아"
그래서 니가 좋아 -> 그래도 니가 좋아
진심으로 만드는 사람은 만들어 출시하고
욕심으로 만드는 사람은 출시하고 만들어
옳은 말을 하면 피곤해져요.
옳지 않은 사람이 귀찮게해.
이상한 사람이 많아 보였다
다양한 사람이 많은 거였다
해야
되는데
해야
했는데
- 하상욱 단편 시집 "효도" 中에서 -
알면 다치는데 하필 모르는 게 약이다.
그래서 지성은 언제나 아프다.
꽃 중의 꽃 - 자기 합리花
뭐야, 나도 아는 건데
뭐야, 나도 하는 건데
뭐야, 생각 했던 건데
뭐야, 왜난 안한 건데
공감이라는 건
보통 사람들의 특권
내 아이는 위아래 모르고 평등만 알았으면...
모든 것이 노력 덕분이라니...
수고한 너의 재능에게 미안하지도 않아?
니가 남들과 공감을 못 하는
이유가 뭔 줄 알아?
특별해서 그래.
공감이란 건
인생의 교집합이니까요
"누구나 중요한 사람이지만, 어느 누구보다 중요한 사람은 없다." - 블레즈 파스칼
"행복해지려고 애쓰는 걸 멈출 수만 있다면 우리는 행복해질 텐데." - 에디스 와튼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면
후련하다가 찝찝해지고
하고 싶은 말을 안 하면
답답하다가 잘했다싶고
- 야, 너 A형이지?
- O형인데
- 그래? 넌 A형 끼가 있는 O형인가 보다.
어거지...
연애라는 건...
사랑하는 사람이 한 명 생기는 것이고,
사랑하면 안되는 사람이 수없이 생기는 것.
성인이 된다는 건...
해도 되는 일들이 많아진다는 것이고,
용서받지 못하는 일도 많아진다는 것.
우리의 아이들이 5.16과 5.18의 가치를 뒤바꿔 생각하는 세상은 되지 않기를.
희망고문은 그래도 양반이지
절망고문은 희망도 없다니까
노력할 수 있는 성격도 타고난 재능 아닐까요?
세상의 쓴맛을 보니까
이제는 보약이 달구나
음악 배운 적 없다는 최예근을 보며 느낀 점.
못 배운 아이들 중에서 천재가 나온다.
특별한 우리 아이들을
평범하게 만들기 위해
돈을 들이는게 아닐까
아이들에게 성공이 아닌 행복을 가르쳤으면...
꿈을 이룰 순 없다해도
꿈을 잃을 순 없으니까
난 특별해.
딱 너만큼.
축하라는 건, 노력 없이 남의 성공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좋은 꼼수.
희망을 선택했던
그때의 흥분
절망을 피해야할
지금의 슬픔
배울 때 공부가 된다는 느낌이면
나와 맞을 가능성 낮음.
배울 때 마냥 재밌다는 느낌이면
나와 맞을 가능성 높음.
오늘은 내일의 전날이 아닌데
현실을 피해 도망가면
현실을 피해 도망간 곳의 현실이 뙇!
알고보면
혼자인데
알고나면
함께인데
남을
인정하지 않음으로
나를
보호하지 못하므로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일은
누군가
상상을 실현한 결과
꿈이 있는 사람은
남의 좌절에 아파하고
꿈이 없는 사람은
남의 좌절에 앗싸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력보다 딴생각이 중요하다고 했더니,
딴생각에 집중력을 발휘해서 fail
건전한 비판은 있지만
건전한 비난은 없겠죠
놀면 뭐하나
재밌겠지
"사소함 속에 좋은 것이 있는데 다들 너무 대단한 것에만 집중하는 것 같아요" - 박웅현 -
월요일처럼
길게 사랑하고
일요일처럼
짧게 싸우기를
좋은 사람에게선 배울 수 있고
나쁜 놈에게선 깨달을 수 있고
진짜 세상은
좋은 책보다
흔한 댓글에
담겨 있더라
싸우면
싸우지 좀 마!!
안 싸우면
왜 안 싸우지?
천재로 등장해서 거장으로 생을 마치지 않아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데 뭐
"넌 왜 선생님이 되고 싶니?"
"선생님이 안정적이 잖아"
친구의 늦둥이 중학생 동생의 대답이
어찌나 씁쓸하고 안쓰럽던지...
가르치려 들지 마요.
쉬는 시간이니까.
내가 그 게임을 안 할 때
=> 고수들이 한심해 보인다.
내가 그 게임을 시작한 후
=> "야... 어떻게 해야 점수 나오냐?"
"이런 건 나도 쓰겠다"
맞아요.
나도 썼어요.
쿨한 척 하기 힘들어서
그냥 쿨해졌어요.
대단하고 싶다는 욕심이
대단한 사람을 베끼게 만들죠.
늘고마운
당신인데
바보처럼
짜증내요
-하상욱 단편 시집 "알람" 中에서-
엄마 생각하며 쓴 글. 쓰고 나서 미안함에 눈물이 흘렀지만, 여전히 난 똑같다. 자식들이란...
결혼을 막는 가장 큰 장애물은 결혼 그 자체
부모님은 우리를 위해 사심 -> 우리는 또 자식을 위해서 살아감 -> 우리 자식은 또 그 자식을 위해서 살아감 -> 그 자식의 자식은 또.......
정말 어렵게 부탁하는 거야.
나도 어렵게 거절하는 거야.
남들이 밖으로 나올 때 안으로 들어가는 직업 = 소방관 (오늘 읽은 멋진 말)
"너 공부 안 하면 나중에 저~기 경비아저씨처럼 된다." or "경비아저씨가 있어서 우리가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거야" 아이를 교육하는 다른 시선.
"과탐은 열심히 했는데 왜 그렇게 틀린 지 모르겠어" 라며 대화하는 고딩들. 세상은 결과로 말 한다는 걸 배워가는 단계. 안쓰럽네.
빼빼로데이에 대한 반감으로 사람들의 관심 밖이었던 장애인의 날과 노동인의 날이 엄청나게 홍보됐다. 빼빼로데이가 아니었어도 저 두 날에 사람들이 지금처럼 관심을 줬을까?
개성이 중요하다지만, 막상 다른 사람 개성은 괴상으로 본다. 나도 그렇고....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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