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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2014.5.22 머니투데이/뉴스1 |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소득 감소"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월호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각종 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정부의 위기의식도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산업 육성의 일환으로는 물류서비스 육성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3자물류 이용을 촉진하고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민생과 밀접한 서비스업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도소매 음식, 숙박업종 등의 체감경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실태조사 결과 사고가 발생한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여행업의 일평균 매출액이 61.9% 줄었고 숙박업은 29.1%, 전시 행사대행업은 38.2%씩 각각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도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현 부총리는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위축되면 소비와 투자가 부진해지고 결국 경제활동 전반이 둔화돼 전체 국민소득이 감소할 수도 있다"며 "정부는 사고수습과 피해업종 및 피해지역 지원에 집중하는 한편 민생경제 안정에도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여러분들은 차분한 애도의 분위기 속에서도
소비활동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서 물류서비스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현 부총리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서 물류서비스 경쟁력은 곧 상품의 가격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라며 "물류서비스를 고부가가치 전문 서비스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육성방안의 핵심은 경쟁력있는 전문물류기업 육성이다. 3자물류 이용을 촉진하고 물류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물류인프라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민간투자 유치를 촉진해 5대 권역에 구축된 내륙물류기지의 활용도를 높이고 ICT(정보통신기술)를 활용한 물류정보 인프라도 지속 확충키로 했다.
지난해 5월 내놓은 벤처창업 자금생태계 선순환방안의 성과 점검도 이뤄졌다.
현 부총리는 "최근 대학의 창업동아리가 활성화되고 엔젤투자자 수와 신설법인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작년부터 조성한 성장사다리펀드와 미래창조펀드 등이 본격 운영되면서 1분기 벤처투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 이상 증가하는 등 성과가 나오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신규상장과 M&A(인수합병) 등 투자자금의 회수시장은 아직 충분히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1분기 코스닥 상장기업은 3개로 전년 동기 8개에 비해 오히려 줄었다.
현 부총리는 "초기 기술개발제품 판로지원, 조성된 펀드의 조속한 투자실현, 회수시장 활성화 등을 위한 보완대책을 지속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