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결국 김동우(35, 196cm)에겐 2014-2015시즌이 선수로 뛴 마지막 시즌이 됐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김동우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2014-2015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김동우는 원소속팀 서울 삼성으로부터 ‘재계약 포기’를 통보받고 FA 시장에 나섰다. 하지만 타 팀의 영입의향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20일까지 김동우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은 없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결국 200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 11시즌을 치른 김동우는 현역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심호흡 후)아쉽다”라며 운을 뗀 김동우는 “자의에 의한 은퇴가 아닌 게 속상하다. 하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부분이 아니니까…”라며 덤덤히 현실을 받아들였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김동우는 연세대 재학시절 탄력과 내·외곽을 오가는 공격력으로 주목받았지만, 프로 진출 후에는 굴곡이 심했다. 치명적인 발목부상을 입어 수술대에 오른 후 운동능력이 크게 저하된 것. 최근 2시즌도 각각 16경기 출전에 그쳤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김동우는 “부상은 오래 전부터 안고 있던 부분이다. 삼성으로의 이적은 나에게 마지막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했다. 부상도 있었지만 전적으로 내 잘못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성적이 안 좋은 와중에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김동우에게 화려한 시절은 모비스였다. 비록 수술 이후 전성기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지만,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김동우의 전매특허인 3점슛을 요긴하게 활용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실제 모비스가 2006-2007시즌, 2009-2010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할 때 김동우는 평균 20분 이상을 출전하는 등 주축으로 활약했다. 김동우 스스로도 “모비스 시절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라며 웃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하지만 김동우는 모비스가 문태영을 영입한 2012년, 포지션 중복에 의해 서울 SK로 이적했다. SK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2013-2014시즌 중반 삼성으로 팀을 옮겼다. 김동우는 “SK로 이적할 땐 나도 마음을 강하게 먹고 갔다. 하지만 사회생활이 다 그렇듯,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더라”라며 씁쓸히 웃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br></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아쉽게 코트를 떠나게 된 김동우는 “당분간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이후 계획은 쉬면서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기자는 이어 “언젠가 지도자 제의를 받는다면?”이라며 지극히 개인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김동우는 “농구를 하며 재능은 있는데 그 재능을 활용하지 못하는 선수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그들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라고 말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이후 어떻게 전화를 끊어야할지 몰라 헤매던 기자에게 김동우는 “FA 소식 전하느라 바쁠 텐데 나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라며 인사를 건넸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비록 부상 때문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지만, 김동우는 팬들에게 많은 추억을 안겨준 선수였다. 모비스 시절에는 장거리 3점슛으로 팀 공격에 힘을 보탰고, 지난 시즌 고양 오리온스전에서는 극적인 버저비터로 삼성의 9연패 탈출을 이끌었다.</p> <p style="margin:0px 0px 19px;font-family:'굴림', gulim;line-height:23px;color:#2d2c2d;font-size:16px;">늘 밝은 미소로 취재진과 팬들을 대해 ‘어린 왕자’로 불렸던 김동우가 제2의 농구인생은 더욱 화려하게 장식해나가길 응원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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